메이커 교육과 학교 교육에서의
활용을 위한 구성요소에 대한 이해

● 글. 권유진 KICE 부연구위원

들어가는 말

창의·융합적 인재 양성을 강조했던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시·도교육청들은 창의·융합교육의 일환으로써 메이커 교육 정책을 점차 확대해왔다. 시·도교육청의 상황에 따라 별도로 메이커 교육 정책과 기본 계획을 추진하는 경우,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메이커 교육을 추진하는 경우, STEAM 교육이나 창의·융합적 교육 정책의 방법으로 메이커 교육을 활용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학교 교육에서의 메이커 교육 혹은 메이커 문화 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메이커 교육은 무엇이며, 학교 교육에서 활용하기 위한 구성요소에 대해 탐색해 보고자 한다.

메이커 교육에 대한 이해

메이커 교육이란 실생활 주제를 탐구하고 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만들기 활동이며 이러한 메이커 활동을 통해 삶의 개선과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공유하고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커’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 중심 교육을 토대로 ‘공유, 참여, 변화’ 등의 메이커 정신을 강조하며,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의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극대화된 구성주의로 표현되기도 하는 메이커 교육의 특징은 자기 주도적 만들기 활동, 문제 해결과 개선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 공유와 개방, 참여를 통한 학습자 간 협력활동 등을 격려하고, 개인적 관심을 넘어 사회 문제를 탐구하며 실패를 통해 배우는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강인애, 윤혜진, 황중원, 2017). 이러한 메이커 교육의 특징을 잘 살리는 교육이 가능할 때 학습자는 진정한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다.
메이커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 몇 가지 메이커 교육에 대한 오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해 1 : 메이커 교육은 만들기 활동이나 실습과 유사한 것이다.
오해 2 : 메이커 교육은 특정 교과에서 실행할 수 있다.
오해 3 : 메이커 교육은 3D 등 디지털 도구나 장비에 대한 교육이다.
오해 4 : 메이커 교육은 활용을 위한 진입장벽이 높다.

첫째, 메이커 교육은 기존의 만들기 활동과는 다르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자가 탐색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가치를 부여하는 만들기 활동’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교육 평가 측면에서도 만들기 활동을 통한 결과물이 아닌 탐색하고 만들고 개선하는 전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패를 용인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둘째, 메이커 교육은 특정 교과에서만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실과(기술·가정), 미술, 과학 뿐만 아니라 사회, 국어, 음악 교과에서도 실제로 활용되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셋째, 메이커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경우 디지털 도구나 장비에 대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학습하는 경우도 있으나, 메이커 사회 운동과는 달리 학교 교육에서의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와 학습 주제, 교육 환경, 학습자의 요구에 따라 디지털 도구나 장비를 활용하지 않거나 낮은 수준의 디지털 도구(low-tech)를 활용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마지막으로 메이커 교육의 진입장벽이 높아 접근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나 주변 대상에 대한 관심 및 개선, 변화를 위한 작은 의지에서부터 메이커 교육은 시작될 수 있다.
메이커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모형은 스탠포드 대학교의 디스쿨이 제안한 디자인 사고 모형이 대표적이며, 이는 공감(Empathize) → 정의(Define) → 발상(Ideate) → 프로토타입(Prototype) → 평가(Test)의 과정으로 제시된다. 이후 제시된 메이커 교육 학습 모형으로는 Martinez와 Stager(2013)의 TMI 모형이 있으며 이 모형은 Think(T) → Make(M) → Improve(I) 3단계 과정으로 이뤄진다. 교과에서 활용할 때는 교과의 학습 모형과 메이커 교육 모형의 결합이 가능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림 1〉은 메이커 교육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학습 모형인 디자인 사고 모형과 TMI 모형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 1 메이커 교육에 활용되는 학습 모형

메이커 교육 구성 요소

메이커 교육을 수행하는 교사와 전문가들의 면담 결과로부터 진술문을 선정하고 전문가들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메이커 교육 활용을 위한 구성요소를 도출했다. 6개의 구성요소 중 첫 번째 구성요소는 실제적 맥락의 융합과제를 다룬다는 것이며, 학습자의 실생활과 연계하고 융합적인 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STEAM과 맞닿는 지점이 있다. 두 번째는 메이커 교수학습과정이며 이는 창의적 학습 설계를 통해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지식, 방법, 결과 등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 구성요소는 가치 창출을 위한 만들기로서 결과인 유형물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실패와 재도전을 격려하며 학습자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만들기 과정에 몰입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는 개방, 공유, 참여의 교육 환경이며, 흔히 3D 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와 도구가 잘 갖춰진 환경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메이커로서 학습자가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이 가능하며 개방, 공유, 참여가 가능하도록 교육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메이커 교육에서는 더 중요하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자기 주도적 학습자와 실천 역량을 가진 교사이며 학생들이 메이커 교육을 위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6개의 구성요소와 각 구성요소 별 세부사항은 〈그림 2〉와 같다.
구성요소 탐색을 통해 메이커 교육이 디지털 장비, 작업공간이나 만들기에만 초점을 두는 교육이 아니라 메이커로서 학습하고 성장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교육임을 알 수 있다.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가 주제를 선정하고 학습 과정을 스스로 결정 하도록 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을 지향하며, 창의적 교수학습과 만들기 과정을 통해 공유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가치를 지향한다는 데 교육적 의미가 있다. 또한 메이커 교육을 통해 학습자는 그들 자신과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몰입하고 개선을 통해 성취감을 얻음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메이커 교육에서의 교사는 학생에 대한 신뢰와 인내심을 가지고 조력하는 안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림 2 메이커 교육 활용을 위한 구성요소(권유진 외, 2019, p. 182)

맺는 말

학교 교육에서 메이커 교육을 활용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메이커 교육을 학교 교육에서 활용할 때는 먼저 메이커 교육의 개념이나 메이커 정신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메이커 교육을 디지털 장비나 도구 교육으로 오해하는 것은 메이커 교육의 개념이나 정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만들기나 실습 활동과 메이커 교육의 가장 큰 차이도 메이커 정신을 강조하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 중심 교육을 지향하며, 자신의 학습에 대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는 교육이어야 한다.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제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이뤄지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만들기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창의·융합교육 방법으로서 메이커 교육은 생활에서 직면하는 과제를 발견하고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통해 개선하며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개방, 공유, 협력이라는 메이커 교육의 가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환경이 발달되면서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은 사람들과도 공유·협력할 수 있게 되었으니 메이커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넷째, 메이커 스페이스와 같은 학생들을 위한 제작 공간의 교육적 의미를 이해하고 메이커로서 학습자가 창의·융합적 사고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메이커 교육의 핵심적인 가치를 살릴 수 있다면 디지털 장비나 도구가 없거나 별도 공간이 아닌 교실 환경에서도 메이커 교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메이커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교사는 교수자 혹은 지도자에서 학습 안내자이며 조력자의 역할로 전환되어야 한다. 학습자의 능력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학습자의 실패와 도전을 격려하기 위해서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메이커 교육의 가치를 인지하고 결과 중심 평가보다는 과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자기성찰 평가, 동료 평가 등 과정 중심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메이커 교사의 전문성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 메이커가 될 수 있을 때 학생들을 위한 메이커 교육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강인애, 윤혜진, 황중원(2017). 메이커 교육–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시 만난 구성주의-. 서울: 내하출판사.

  • 권유진, 박영수, 장근주, 이영태, 임윤진, 이은경, 박성석(2019). 학교 교육에서의 메이커 교육 활용 방안 탐색. 연구보고 RRI 2019-6. 충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Martinez & Stager(2013). invent to learn: making, tinkering, and engineering in the classroom. Torrance, CA: Constructing Modern Knowledge Press.

  • Steps in the Design Thinking Process.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Steps-in-the-Design-Thinking-Process-dschoolstanfordedu-resources_fig1_335595611. (2020. 11. 13. 검색).

메이커 교육과 학교 교육에서의 활용을 위한 구성요소에 대한 이해

● 글. 권유진 KICE 부연구위원

배주경 연구위원
KICE 교육과정·교과서본부

영어교육을 전공했으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수행평가 및 과정 중심 평가 도구개발 연구, 교과 교육과정 실행 모니터링 연구 등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 교육내용 적정성 분석 연구, 초등학교의 2015 개정 교과 교육과정 운영 실태 분석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창의·융합적 인재 양성을 강조했던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시·도교육청들은 창의·융합교육의 일환으로써 메이커 교육 정책을 점차 확대해왔다. 시·도교육청의 상황에 따라 별도로 메이커 교육 정책과 기본 계획을 추진하는 경우,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메이커 교육을 추진하는 경우, STEAM 교육이나 창의·융합적 교육 정책의 방법으로 메이커 교육을 활용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학교 교육에서의 메이커 교육 혹은 메이커 문화 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메이커 교육은 무엇이며, 학교 교육에서 활용하기 위한 구성요소에 대해 탐색해 보고자 한다.

메이커 교육에 대한 이해

메이커 교육이란 실생활 주제를 탐구하고 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만들기 활동이며 이러한 메이커 활동을 통해 삶의 개선과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공유하고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커’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 중심 교육을 토대로 ‘공유, 참여, 변화’ 등의 메이커 정신을 강조하며,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의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극대화된 구성주의로 표현되기도 하는 메이커 교육의 특징은 자기 주도적 만들기 활동, 문제 해결과 개선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 공유와 개방, 참여를 통한 학습자 간 협력활동 등을 격려하고, 개인적 관심을 넘어 사회 문제를 탐구하며 실패를 통해 배우는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강인애, 윤혜진, 황중원, 2017). 이러한 메이커 교육의 특징을 잘 살리는 교육이 가능할 때 학습자는 진정한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다.
메이커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 몇 가지 메이커 교육에 대한 오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해 1 : 메이커 교육은 만들기 활동이나 실습과 유사한 것이다.
오해 2 : 메이커 교육은 특정 교과에서 실행할 수 있다.
오해 3 : 메이커 교육은 3D 등 디지털 도구나 장비에 대한 교육이다.
오해 4 : 메이커 교육은 활용을 위한 진입장벽이 높다.

첫째, 메이커 교육은 기존의 만들기 활동과는 다르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자가 탐색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가치를 부여하는 만들기 활동’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교육 평가 측면에서도 만들기 활동을 통한 결과물이 아닌 탐색하고 만들고 개선하는 전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패를 용인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둘째, 메이커 교육은 특정 교과에서만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실과(기술·가정), 미술, 과학 뿐만 아니라 사회, 국어, 음악 교과에서도 실제로 활용되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셋째, 메이커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경우 디지털 도구나 장비에 대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학습하는 경우도 있으나, 메이커 사회 운동과는 달리 학교 교육에서의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와 학습 주제, 교육 환경, 학습자의 요구에 따라 디지털 도구나 장비를 활용하지 않거나 낮은 수준의 디지털 도구(low-tech)를 활용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마지막으로 메이커 교육의 진입장벽이 높아 접근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나 주변 대상에 대한 관심 및 개선, 변화를 위한 작은 의지에서부터 메이커 교육은 시작될 수 있다.
메이커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모형은 스탠포드 대학교의 디스쿨이 제안한 디자인 사고 모형이 대표적이며, 이는 공감(Empathize) → 정의(Define) → 발상(Ideate) → 프로토타입(Prototype) → 평가(Test)의 과정으로 제시된다. 이후 제시된 메이커 교육 학습 모형으로는 Martinez와 Stager(2013)의 TMI 모형이 있으며 이 모형은 Think(T) → Make(M) → Improve(I) 3단계 과정으로 이뤄진다. 교과에서 활용할 때는 교과의 학습 모형과 메이커 교육 모형의 결합이 가능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림 1〉은 메이커 교육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학습 모형인 디자인 사고 모형과 TMI 모형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 1 메이커 교육에 활용되는 학습 모형

메이커 교육 구성 요소

메이커 교육을 수행하는 교사와 전문가들의 면담 결과로부터 진술문을 선정하고 전문가들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메이커 교육 활용을 위한 구성요소를 도출했다. 6개의 구성요소 중 첫 번째 구성요소는 실제적 맥락의 융합과제를 다룬다는 것이며, 학습자의 실생활과 연계하고 융합적인 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STEAM과 맞닿는 지점이 있다. 두 번째는 메이커 교수학습과정이며 이는 창의적 학습 설계를 통해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지식, 방법, 결과 등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 구성요소는 가치 창출을 위한 만들기로서 결과인 유형물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실패와 재도전을 격려하며 학습자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만들기 과정에 몰입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는 개방, 공유, 참여의 교육 환경이며, 흔히 3D 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와 도구가 잘 갖춰진 환경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메이커로서 학습자가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이 가능하며 개방, 공유, 참여가 가능하도록 교육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메이커 교육에서는 더 중요하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자기 주도적 학습자와 실천 역량을 가진 교사이며 학생들이 메이커 교육을 위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6개의 구성요소와 각 구성요소 별 세부사항은 〈그림 2〉와 같다.
구성요소 탐색을 통해 메이커 교육이 디지털 장비, 작업공간이나 만들기에만 초점을 두는 교육이 아니라 메이커로서 학습하고 성장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교육임을 알 수 있다.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가 주제를 선정하고 학습 과정을 스스로 결정 하도록 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을 지향하며, 창의적 교수학습과 만들기 과정을 통해 공유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가치를 지향한다는 데 교육적 의미가 있다. 또한 메이커 교육을 통해 학습자는 그들 자신과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몰입하고 개선을 통해 성취감을 얻음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메이커 교육에서의 교사는 학생에 대한 신뢰와 인내심을 가지고 조력하는 안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림 2 메이커 교육 활용을 위한 구성요소(권유진 외, 2019, p. 182)

맺는 말

학교 교육에서 메이커 교육을 활용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메이커 교육을 학교 교육에서 활용할 때는 먼저 메이커 교육의 개념이나 메이커 정신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메이커 교육을 디지털 장비나 도구 교육으로 오해하는 것은 메이커 교육의 개념이나 정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만들기나 실습 활동과 메이커 교육의 가장 큰 차이도 메이커 정신을 강조하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 중심 교육을 지향하며, 자신의 학습에 대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는 교육이어야 한다.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제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이뤄지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만들기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창의·융합교육 방법으로서 메이커 교육은 생활에서 직면하는 과제를 발견하고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통해 개선하며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개방, 공유, 협력이라는 메이커 교육의 가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환경이 발달되면서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은 사람들과도 공유·협력할 수 있게 되었으니 메이커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넷째, 메이커 스페이스와 같은 학생들을 위한 제작 공간의 교육적 의미를 이해하고 메이커로서 학습자가 창의·융합적 사고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메이커 교육의 핵심적인 가치를 살릴 수 있다면 디지털 장비나 도구가 없거나 별도 공간이 아닌 교실 환경에서도 메이커 교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메이커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교사는 교수자 혹은 지도자에서 학습 안내자이며 조력자의 역할로 전환되어야 한다. 학습자의 능력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학습자의 실패와 도전을 격려하기 위해서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메이커 교육의 가치를 인지하고 결과 중심 평가보다는 과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자기성찰 평가, 동료 평가 등 과정 중심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메이커 교사의 전문성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 메이커가 될 수 있을 때 학생들을 위한 메이커 교육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강인애, 윤혜진, 황중원(2017). 메이커 교육–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시 만난 구성주의-. 서울: 내하출판사.

  • 권유진, 박영수, 장근주, 이영태, 임윤진, 이은경, 박성석(2019). 학교 교육에서의 메이커 교육 활용 방안 탐색. 연구보고 RRI 2019-6. 충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Martinez & Stager(2013). invent to learn: making, tinkering, and engineering in the classroom. Torrance, CA: Constructing Modern Knowledge Press.

  • Steps in the Design Thinking Process.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Steps-in-the-Design-Thinking-Process-dschoolstanfordedu-resources_fig1_335595611. (2020. 11. 1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