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년 전
화산 폭발이 빚어낸
절경을 만나요

한탄강 지질공원

한탄강 지질공원은 국내 최초의 바다가 아닌,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화산 폭발과 함께 흐른 용암 덕분에 만들어진 폭포, 주상절리 등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은 이곳만의 자랑.
알록달록 가을색이 사방에 가득한 날, 조지훈 씨 가족이 한탄강 지질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글. 이경희 취재작가 | 사진. 안지섭

아주 특별한 여행의 시작
“오늘 여행을 가족 모두가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저와 아내에게도 아주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올해로 결혼한 지 8년 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토끼 같은 두 딸을 데리고 점심식사 장소로 들어선 조지훈 씨 가족이 자리에 앉자마자 환한 미소를 보여준다. 아빠 조지훈 씨와 엄마 이아름 씨, 큰딸 은별(초1)과 작은딸 은빛(6살) 모두에게 여행은 간만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정말 집에만 있었거든요. 우리만 이렇게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건가 할 정도로 외식이나 여행 없이 집에만 머물렀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한탄강 지질공원으로 뜻깊은 여행을 오게 됐으니 정말 기쁩니다.”
이번 나들이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그동안은 아이들이 어린 탓에 놀이에 치우친 여행을 했다면 처음으로 배움과 관련된 여행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나 명소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진즉부터 했었어요. 저도 초등학교 때 석가탑이나 불국사를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미루고 미뤘는데 이번 지질공원 탐방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아직도 대학생 커플 같은 젊은 느낌을 퐁퐁 풍기는 조지훈씨와 이아름 씨가 뿌듯함이 깃든 표정으로 서로의 말에 덧붙인다. 정갈하게 차려진 점심식사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모두가 첫 번째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나섰다.
오늘 가족의 목적지는 한탄강 지질공원이다. 지질공원이란 개념은 사실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지질학적 중요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유럽에서 나오기 시작한 것이 1990년대 중반, 2004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 지질공원 네트워크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한탄강은 북한에 위치한 평강군에서 시작해 철원과 포천을 지나 연천 도감포까지 약 140km의 유역 길이를 가지는 강이다. 협곡마다 기암절벽과 하식애, 하식동굴들이 잘 발달되어 있어 지질학적, 교육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오늘 과연 어떤 풍광을 보게 될지 모두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과학 ‘지층과 화석’, 2학기 과학 ‘화산과 지진 핵심 용어 화산, 마그마’에서 지층 및 지질에 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용암이 베개처럼 생겼어요
첫 번째로 방문한 장소는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천연기념물 제542호)이다. 30분 남짓 차를 달려 도착한 이곳은 빨갛고 노랗게 물든 가을나무들을 머리 위에 이고 용암이 흐른 듯 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단면을 보여준다.
은별이가 제일 먼저 달려가 전망대에 위치한 망원경을 눈에 대보자 이에 질세라 은빛이도 언니처럼 망원경을 향해 달려간다. “우아~ 신기해!”라고 탄성을 지르는 은별이. 은빛이도 아빠 품에 안겨서 좀 더 가깝게 망원경에 눈을 대본다.
‘아우라지’는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한데 모이는 어귀를 뜻하고 베개용암(Pillow lava)은 현무암의 모양이 마치 둥근 베개 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엄마, 아빠가 열심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베개 모양을 찾아주려 애쓴다.
때마침 옆에서는 단체 관람객을 위한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이 한창 이어지고 있었다. 단어가 어려워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설명이었지만 언니 은별이가 그 와중에 흥미를 갖고 어른들 틈에 끼어 제법 진지하게 해설을 듣는다.
“이런 베개용암은 대부분 물이 많은 바닷속에서 만들어 집니다. 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매우 귀한 모습을 보시는 거예요. 한겨울에는 강이 얼어붙기 때문에 지질학자들이 강 위를 걸어서 건너가 베개용암 지형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겨울에는 온도가 너무 높아서 강이 얼지를 못했다고 해요.”
설명을 들은 은별이가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일행 모두가 최대한 가깝게 한탄강 쪽으로 접근해보았다. “보세요! 절벽에 소나무가 서 있어요!” “물에 손을 담가 봐도 돼요?” “저 배를 타면 강을 건널 수 있어요?” 은별이의 호기심이 팔랑팔랑 나비처럼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엄마, 아빠도 은별이와 마찬가지로 탱글탱글하게 쌓인 용암석에 감탄했다.

연천7경 중 으뜸 경관, 재인폭포
겨울이 가까워 오니 해가 빨리 떨어진다. 서둘러 도착한 두 번째 방문지는 재인폭포다.
“재인폭포는 예전에 연천으로 캠핑을 왔다가 아이들과 함께 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구름다리 위에서만 폭포를 봤어요. 공사 중이라 아래쪽을 막아놨었거든요. 이번에 가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은별이와 은빛이가 “물소리가 들린다!”고 외친다. 그 말에 가만히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여보니 확실히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재인폭포를 향해 걷는데 이아름 씨가 “그때 왔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쁘게 정돈된 데크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등으로 잘 가꿔진 공원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것.
구불구불한 데크를 따라 걷다가 구름다리까지 지나 드디어 도착한 재인폭포! 모두가 입이 벌어졌다. 은별이와 은빛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재인폭포는 한탄강 지질공원 내는 물론, 연천 지역에서도 꼭 가볼 만한 아름다운 명소로 꼽힌다. 북쪽에 위치한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약 18m에 달하는 높이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이 폭포 안에서만 주상절리, 하식동굴(하천의 차별침식에 의해 공격사면 쪽으로 만들어지는 동굴), 포트홀(하천에서 암석의 오목한 곳에 와류가 발생해 생긴 깊은 구멍) 등 다양한 지질현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낙석을 대비한 안전모자를 쓰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밟아 내려가기 시작했다. 가장 기운이 넘치는 것은 당연히 아이들이다. 폭포를 가까이서 본다는 생각에 다리 아프다는 소리 한번 없이 잘도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웅장한 폭포와 주상절리 앞에 서자 조지훈 씨가 아내와 딸들의 모습을 열심히 핸드폰 카메라에 담는다. 주상절리와 폭포 앞에서 영원히 기억할 사진을 남긴 가족들의 미소가 재인폭포만큼이나 아름다운 순간이다.
“오늘 하루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상상 이상으로 좋아해서 뿌듯했어요. 자연 친화적인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다양한 풍경을 보여줬고 코로나 19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도 크게 해소가 됐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조지훈 씨 부부. 종일 걷고 달리는 와중에 떼 한번 쓰지 않고 동생을 챙기며 즐거워한 은별, 그런 언니를 열심히 따라다니며 어리지만 차분한 예쁨을 보여준 은빛. 오늘 하루가 이 가족에게 힘들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빨간 단풍잎이 되어 두터운 추억의 갈피에 꽂혀 있길 바라본다.

12만 년 전
화산 폭발이 빚어낸
절경을 만나요

한탄강 지질공원

한탄강 지질공원은 국내 최초의 바다가 아닌,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화산 폭발과 함께 흐른 용암 덕분에 만들어진 폭포, 주상절리 등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은 이곳만의 자랑.
알록달록 가을색이 사방에 가득한 날, 조지훈 씨 가족이 한탄강 지질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글. 이경희 취재작가 | 사진. 안지섭

아주 특별한 여행의 시작
“오늘 여행을 가족 모두가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저와 아내에게도 아주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올해로 결혼한 지 8년 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토끼 같은 두 딸을 데리고 점심식사 장소로 들어선 조지훈 씨 가족이 자리에 앉자마자 환한 미소를 보여준다. 아빠 조지훈 씨와 엄마 이아름 씨, 큰딸 은별(초1)과 작은딸 은빛(6살) 모두에게 여행은 간만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정말 집에만 있었거든요. 우리만 이렇게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건가 할 정도로 외식이나 여행 없이 집에만 머물렀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한탄강 지질공원으로 뜻깊은 여행을 오게 됐으니 정말 기쁩니다.”
이번 나들이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그동안은 아이들이 어린 탓에 놀이에 치우친 여행을 했다면 처음으로 배움과 관련된 여행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나 명소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진즉부터 했었어요. 저도 초등학교 때 석가탑이나 불국사를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미루고 미뤘는데 이번 지질공원 탐방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아직도 대학생 커플 같은 젊은 느낌을 퐁퐁 풍기는 조지훈씨와 이아름 씨가 뿌듯함이 깃든 표정으로 서로의 말에 덧붙인다. 정갈하게 차려진 점심식사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모두가 첫 번째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나섰다.
오늘 가족의 목적지는 한탄강 지질공원이다. 지질공원이란 개념은 사실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지질학적 중요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유럽에서 나오기 시작한 것이 1990년대 중반, 2004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 지질공원 네트워크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한탄강은 북한에 위치한 평강군에서 시작해 철원과 포천을 지나 연천 도감포까지 약 140km의 유역 길이를 가지는 강이다. 협곡마다 기암절벽과 하식애, 하식동굴들이 잘 발달되어 있어 지질학적, 교육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오늘 과연 어떤 풍광을 보게 될지 모두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과학 ‘지층과 화석’, 2학기 과학 ‘화산과 지진 핵심 용어 화산, 마그마’에서 지층 및 지질에 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용암이 베개처럼 생겼어요
첫 번째로 방문한 장소는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천연기념물 제542호)이다. 30분 남짓 차를 달려 도착한 이곳은 빨갛고 노랗게 물든 가을나무들을 머리 위에 이고 용암이 흐른 듯 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단면을 보여준다.
은별이가 제일 먼저 달려가 전망대에 위치한 망원경을 눈에 대보자 이에 질세라 은빛이도 언니처럼 망원경을 향해 달려간다. “우아~ 신기해!”라고 탄성을 지르는 은별이. 은빛이도 아빠 품에 안겨서 좀 더 가깝게 망원경에 눈을 대본다.
‘아우라지’는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한데 모이는 어귀를 뜻하고 베개용암(Pillow lava)은 현무암의 모양이 마치 둥근 베개 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엄마, 아빠가 열심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베개 모양을 찾아주려 애쓴다.
때마침 옆에서는 단체 관람객을 위한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이 한창 이어지고 있었다. 단어가 어려워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설명이었지만 언니 은별이가 그 와중에 흥미를 갖고 어른들 틈에 끼어 제법 진지하게 해설을 듣는다.
“이런 베개용암은 대부분 물이 많은 바닷속에서 만들어 집니다. 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매우 귀한 모습을 보시는 거예요. 한겨울에는 강이 얼어붙기 때문에 지질학자들이 강 위를 걸어서 건너가 베개용암 지형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겨울에는 온도가 너무 높아서 강이 얼지를 못했다고 해요.”
설명을 들은 은별이가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일행 모두가 최대한 가깝게 한탄강 쪽으로 접근해보았다. “보세요! 절벽에 소나무가 서 있어요!” “물에 손을 담가 봐도 돼요?” “저 배를 타면 강을 건널 수 있어요?” 은별이의 호기심이 팔랑팔랑 나비처럼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엄마, 아빠도 은별이와 마찬가지로 탱글탱글하게 쌓인 용암석에 감탄했다.

연천7경 중 으뜸 경관, 재인폭포
겨울이 가까워 오니 해가 빨리 떨어진다. 서둘러 도착한 두 번째 방문지는 재인폭포다.
“재인폭포는 예전에 연천으로 캠핑을 왔다가 아이들과 함께 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구름다리 위에서만 폭포를 봤어요. 공사 중이라 아래쪽을 막아놨었거든요. 이번에 가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은별이와 은빛이가 “물소리가 들린다!”고 외친다. 그 말에 가만히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여보니 확실히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재인폭포를 향해 걷는데 이아름 씨가 “그때 왔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쁘게 정돈된 데크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등으로 잘 가꿔진 공원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것.
구불구불한 데크를 따라 걷다가 구름다리까지 지나 드디어 도착한 재인폭포! 모두가 입이 벌어졌다. 은별이와 은빛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재인폭포는 한탄강 지질공원 내는 물론, 연천 지역에서도 꼭 가볼 만한 아름다운 명소로 꼽힌다. 북쪽에 위치한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약 18m에 달하는 높이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이 폭포 안에서만 주상절리, 하식동굴(하천의 차별침식에 의해 공격사면 쪽으로 만들어지는 동굴), 포트홀(하천에서 암석의 오목한 곳에 와류가 발생해 생긴 깊은 구멍) 등 다양한 지질현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낙석을 대비한 안전모자를 쓰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밟아 내려가기 시작했다. 가장 기운이 넘치는 것은 당연히 아이들이다. 폭포를 가까이서 본다는 생각에 다리 아프다는 소리 한번 없이 잘도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웅장한 폭포와 주상절리 앞에 서자 조지훈 씨가 아내와 딸들의 모습을 열심히 핸드폰 카메라에 담는다. 주상절리와 폭포 앞에서 영원히 기억할 사진을 남긴 가족들의 미소가 재인폭포만큼이나 아름다운 순간이다.
“오늘 하루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상상 이상으로 좋아해서 뿌듯했어요. 자연 친화적인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다양한 풍경을 보여줬고 코로나 19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도 크게 해소가 됐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조지훈 씨 부부. 종일 걷고 달리는 와중에 떼 한번 쓰지 않고 동생을 챙기며 즐거워한 은별, 그런 언니를 열심히 따라다니며 어리지만 차분한 예쁨을 보여준 은빛. 오늘 하루가 이 가족에게 힘들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빨간 단풍잎이 되어 두터운 추억의 갈피에 꽂혀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