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초학문적 융합 수업 현장 실행 연구
※ 본 글은 김영은 외(2018) 연구보고서에서 발췌 및 요약한 것임.
들어가며
과학기술, 사회문화, 경제구조 등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맞춰 교육의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 교육 내용·방식 혁신’(국정기획자문위원회, 2017)을 강조하였고, 2015 개정 교육과정도 융·통합적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핵심역량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여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고자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현장에서는 단편적 지식의 습득과 축적보다는 지식, 기능, 태도의 총체로서 실제에 기반한 역량이 강조되면서 문제해결력, 창의성, 협업, 의사소통 역량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교과 간 융합이나 주제 중심 통합 등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융·통합 학습이 실시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융·통합 학습 중 ‘초학문적 융합’에 주목하였다. 초학문적 융합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 협력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초학문적 융합은 특정 교과 지식에 편중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 다양한 기능 및 태도를 강조하며 궁극적으로는 21세기에 필요한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미 국가 교육과정에 융합 교육을 강조한 핀란드의 ‘2016 국가 교육과정’이나 싱가포르의 ‘Curriculum 2015’ 외에도 국제 바칼로레아(IB)에서는 초등학교 교육과정 설계를 ‘초학문적’ 접근으로 해야 할 것을 명시하였다. 개별 교과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살아가는 실제 세계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문제를 기반으로, 이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고 기능을 익히도록 새로운 융합 수업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다양한 범위와 수준의 융합 수업 중 주로 연구되었던 교과 중심이나 주제 중심 통합 수업이 아닌 실생활 문제 해결 중심, 역량 중심의 초학문적 융합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실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발과 실행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쟁점을 담아내고 이를 통해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 대한 이론적 체계화와 동시에 교육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식을 강화하고자 한다.
<표 1> 다학문적/간학문적/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차이
이론적 배경
역량은 지식, 기능, 태도를 포함하는 능력(OECD, 2003; 교육부, 2016)이라고 정의되며, 이는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능력들로 이루어져 있음(Spady, 1978)을 의미한다. 즉, 역량은 지식뿐만 아니라 지식의 적용, 나아가 학습자의 태도를 포함하는 통합적 지식이다. 최근 많은 국내외 연구와 연구기관들은 공통적으로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역량으로 창의력,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자기관리, 정보처리 능력, 시민의식 등을 강조하고 있다(OECD, 2003; 이광우 외, 2008). 이렇듯 지식, 기능, 태도가 더 이상 분리되어 있지 않고 통합되어 있다는 전제와 그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복잡하고 불확실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점은 초학문적 접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통합의 정도를 다학문적, 간학문적, 초학문적 접근으로 구분하여 정의하자면(Choi & Pak, 2006; Stock & Burton, 2011; Drake, 2012; Tress, Tress & Fry, 2005; 박주호, 이종호, 2013), 먼저 학문적 접근에서는 기존의 단일 학문 영역 내에서 다른 학문과 협력 없이 독립적인 목표에 초점을 둔다. 다학문적 접근에서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포괄 주제를 탐구하지만 각 학문 영역에서의 목표를 수행한다. 연구자들 간 협력이 이루어지지만, 학문적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창출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나 간학문적 접근에서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공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며, 이 과정에서 학문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창출함으로써 상당한 정도로 학문적 융합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초학문적 접근에서는 새로운 통합 지식과 이론이 창출된다는 점에서 간학문적 접근과 유사하다. 그러나 목표가 더 이상 학문적 특성이 아닌 문제 그 자체의 해결에 있으며, 이를 위해 개별 교과나 학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통합 지식과 이론이 창출되며, 통합 범위와 수준이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장실행연구
본 연구는 초학문적 융합에 대한 이론적 탐색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의 실행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 관심을 가진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16명으로 워킹그룹을 구 성하고 이들이 융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전체 과정 을 수업 참관, 협의회, 워크숍, 교사 성찰지, 체크리스트, 세미 나, 평가회, 워크숍 등을 통해 추적 및 분석하였다. 분석은 교사 와 학생 측면으로 나눠 수행되었다.
먼저 교사의 경우 성찰지, 면담, 수업자료, 수업 관찰 등 다양 한 형태의 교사 내러티브를 두 축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한 축은 교사별 내러티브로, 한 명의 교사가 그가 처한 맥락 안에서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생성된 전체 의 내러티브를 담고 있다. 다른 한 축은 실행 단계별 내러티브 로 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각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경 험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전체 교사의 실행 과정을 담고 있 다. 더불어 교사 전체의 면담자료는 주제어 분석을 통해 교사의 융합 수업에 대한 인식, 경험, 태도, 고민 등을 특징적으로 도출 하여 이를 시각화하여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 학교, 교육 과정 등의 측면에서 초학문적 융합 수업을 실행하는 데에 여러 가지 난점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 역시 교사 초학문적 융합 모형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현장 실행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여 초학문적 융합 프로그램 실행 방안을 제안하 였다. 우선 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개념을 명료화하기 위해 역 량, 설계 원리, 실행 과정 및 절차의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각 개인은 물론 동료교사, 학교관리자, 교실환경 등의 요인에 따라 다양한 방안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학생의 경우 체크리스트 설문을 활용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이 이루어졌다. 첫째, 설계 원리, 프로그램 운영, 수업 만족도, 역량 함양 효과 등에 대한 양적 분석, 둘째, 개방형 문항과 학생 면담자료에 대한 질적 분석, 셋째, 개방형 문항과 학생 면담자료의 주제어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나 감정을 제시하였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두 집단 간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모든 범주에서 고르게 프로그램 실행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질적 분석에서도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으나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 등을 겪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림 1] 학생/교사 면담 주제어 분석
<표 2> 학생 체크리스트 결과
초학문적 융합 모형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현장 실행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여 초학문적 융합 프로그램 실행 방안을 제안하였다. 우선 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개념을 명료화하기 위해 역량, 설계 원리, 실행 과정 및 절차의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각각의 의미와 요소 간 관계를 제시하였다.
‘역량’은 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지식, 기능, 태도가 통합된 것이며, 실제 삶의 맥락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과업을 수행하는 힘과 능력을 의미한다.
‘설계 원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주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TRANS’ 설계 원리로 명명하였다. ‘TRANS’란 초학문성의 특징에서 도출한 복잡성(Tangled), 실생활 맥락(Real-life context), 행동(Action), 지식 생산(kNowledge production), 학생 중심(Student-centered)의 원리를 지칭한다.
초학문적 융합 수업은 여러 학문과 서로 다른 가치가 혼재하는 주제를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해결해나가며 과정과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전제하고 있다.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서 문제는 학생들을 둘러싼 실제 삶 맥락에 기반을 두고 있어 장소성과 현지 맥락이 강조된다. 또한 탐구 결과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전제로 한다. 초학문적 융합 수업 과정에서 학생은 기존 지식을 토대로 학문과 비학문을 넘나들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초학문적 융합 프로그램의 전체 과정은 학생의 요구에서 출발하여 학생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마무리된다.
[그림 2] 초학문적 융합 모형 개념도
참고문헌
• 교육부(2016). 2015 개정 교육과정 연수 자료.
• 국정기획자문위원회(2017).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 김영은, 이문복, 이정찬, 안지연(2018).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초학문적 융합 수업 현장 실행 연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 RRI 2018-1.
• 박주호, 이종호(2013). 융복합 교육 실증연구의 체계적 메타 문헌분석. 아시아교육연구, 14(1), 97-135.
• 이광우, 민용성, 전제철, 김미영, 김혜진(2008). 미래 한국인의 핵심 역량 증진을 위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비전 연구(Ⅱ)-핵심 역량 영역별 하위 요소 설정을 중심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 RRC 2008-7-1.
• Choi, B. C. K., & Pak, A. W. P. (2006). Multidisciplinarity, interdisciplinarity and transdisciplinarity in health research, services, education and policy: 1. Definitions, objectives, and evidence of effectiveness. Clin Invest Med, 29(6), 351-364.
• Drake, S. M.(2012). Creating Standards-Based Integrated curriculum. CA: Corwin.
• Helmane, I. & Bri ka, I.(2017). What is developing integrated or interdisciplinary or multidisciplinary or transdisciplinary education in school?. Signum Temporis, 9(1), 7-15.
•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OECD](2003). The Definition and Selection of Key Competencies: Executive Summary. http://www.oecd.org/pisa/35070367.pdf(2018년 4월 4일 검색).
• Spady, W.(1978). The Concept and Implications of Competency-Based Education. Educational Leadership, 36, 16-22.
• Stock, P., & Burton, R.(2011). Defining Terms for Integrated (Multi-Inter-Trans-Disciplinary) Sustainability Research. Sustainability, 3(8), 1090-1113.
• Tress, B., Tress, G., & Fry, G.(2005). Defining concepts and the process of knowledge production in integrative research. From Landscape Research to Landscape Planning: Aspects of Integration, Eduction and Application, 12, 13-26.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초학문적 융합 수업 현장 실행 연구
※ 본 글은 김영은 외(2018) 연구보고서에서 발췌 및 요약한 것임.
들어가며
과학기술, 사회문화, 경제구조 등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맞춰 교육의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 교육 내용·방식 혁신’(국정기획자문위원회, 2017)을 강조하였고, 2015 개정 교육과정도 융·통합적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핵심역량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여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고자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현장에서는 단편적 지식의 습득과 축적보다는 지식, 기능, 태도의 총체로서 실제에 기반한 역량이 강조되면서 문제해결력, 창의성, 협업, 의사소통 역량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교과 간 융합이나 주제 중심 통합 등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융·통합 학습이 실시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융·통합 학습 중 ‘초학문적 융합’에 주목하였다. 초학문적 융합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 협력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초학문적 융합은 특정 교과 지식에 편중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 다양한 기능 및 태도를 강조하며 궁극적으로는 21세기에 필요한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미 국가 교육과정에 융합 교육을 강조한 핀란드의 ‘2016 국가 교육과정’이나 싱가포르의 ‘Curriculum 2015’ 외에도 국제 바칼로레아(IB)에서는 초등학교 교육과정 설계를 ‘초학문적’ 접근으로 해야 할 것을 명시하였다. 개별 교과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살아가는 실제 세계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문제를 기반으로, 이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고 기능을 익히도록 새로운 융합 수업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다양한 범위와 수준의 융합 수업 중 주로 연구되었던 교과 중심이나 주제 중심 통합 수업이 아닌 실생활 문제 해결 중심, 역량 중심의 초학문적 융합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실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발과 실행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쟁점을 담아내고 이를 통해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 대한 이론적 체계화와 동시에 교육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식을 강화하고자 한다.
<표 1> 다학문적/간학문적/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차이
이론적 배경
역량은 지식, 기능, 태도를 포함하는 능력(OECD, 2003; 교육부, 2016)이라고 정의되며, 이는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능력들로 이루어져 있음(Spady, 1978)을 의미한다. 즉, 역량은 지식뿐만 아니라 지식의 적용, 나아가 학습자의 태도를 포함하는 통합적 지식이다. 최근 많은 국내외 연구와 연구기관들은 공통적으로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역량으로 창의력,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자기관리, 정보처리 능력, 시민의식 등을 강조하고 있다(OECD, 2003; 이광우 외, 2008). 이렇듯 지식, 기능, 태도가 더 이상 분리되어 있지 않고 통합되어 있다는 전제와 그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복잡하고 불확실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점은 초학문적 접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통합의 정도를 다학문적, 간학문적, 초학문적 접근으로 구분하여 정의하자면(Choi & Pak, 2006; Stock & Burton, 2011; Drake, 2012; Tress, Tress & Fry, 2005; 박주호, 이종호, 2013), 먼저 학문적 접근에서는 기존의 단일 학문 영역 내에서 다른 학문과 협력 없이 독립적인 목표에 초점을 둔다. 다학문적 접근에서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포괄 주제를 탐구하지만 각 학문 영역에서의 목표를 수행한다. 연구자들 간 협력이 이루어지지만, 학문적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창출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나 간학문적 접근에서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공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며, 이 과정에서 학문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창출함으로써 상당한 정도로 학문적 융합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초학문적 접근에서는 새로운 통합 지식과 이론이 창출된다는 점에서 간학문적 접근과 유사하다. 그러나 목표가 더 이상 학문적 특성이 아닌 문제 그 자체의 해결에 있으며, 이를 위해 개별 교과나 학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통합 지식과 이론이 창출되며, 통합 범위와 수준이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장실행연구
본 연구는 초학문적 융합에 대한 이론적 탐색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의 실행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 관심을 가진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16명으로 워킹그룹을 구 성하고 이들이 융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전체 과정 을 수업 참관, 협의회, 워크숍, 교사 성찰지, 체크리스트, 세미 나, 평가회, 워크숍 등을 통해 추적 및 분석하였다. 분석은 교사 와 학생 측면으로 나눠 수행되었다.
먼저 교사의 경우 성찰지, 면담, 수업자료, 수업 관찰 등 다양 한 형태의 교사 내러티브를 두 축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한 축은 교사별 내러티브로, 한 명의 교사가 그가 처한 맥락 안에서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생성된 전체 의 내러티브를 담고 있다. 다른 한 축은 실행 단계별 내러티브 로 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각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경 험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전체 교사의 실행 과정을 담고 있 다. 더불어 교사 전체의 면담자료는 주제어 분석을 통해 교사의 융합 수업에 대한 인식, 경험, 태도, 고민 등을 특징적으로 도출 하여 이를 시각화하여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 학교, 교육 과정 등의 측면에서 초학문적 융합 수업을 실행하는 데에 여러 가지 난점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 역시 교사 초학문적 융합 모형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현장 실행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여 초학문적 융합 프로그램 실행 방안을 제안하 였다. 우선 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개념을 명료화하기 위해 역 량, 설계 원리, 실행 과정 및 절차의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각 개인은 물론 동료교사, 학교관리자, 교실환경 등의 요인에 따라 다양한 방안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학생의 경우 체크리스트 설문을 활용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이 이루어졌다. 첫째, 설계 원리, 프로그램 운영, 수업 만족도, 역량 함양 효과 등에 대한 양적 분석, 둘째, 개방형 문항과 학생 면담자료에 대한 질적 분석, 셋째, 개방형 문항과 학생 면담자료의 주제어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나 감정을 제시하였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두 집단 간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모든 범주에서 고르게 프로그램 실행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질적 분석에서도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으나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 등을 겪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림 1] 학생/교사 면담 주제어 분석
<표 2> 학생 체크리스트 결과
초학문적 융합 모형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현장 실행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여 초학문적 융합 프로그램 실행 방안을 제안하였다. 우선 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개념을 명료화하기 위해 역량, 설계 원리, 실행 과정 및 절차의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각각의 의미와 요소 간 관계를 제시하였다.
‘역량’은 초학문적 융합 수업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지식, 기능, 태도가 통합된 것이며, 실제 삶의 맥락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과업을 수행하는 힘과 능력을 의미한다.
‘설계 원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주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TRANS’ 설계 원리로 명명하였다. ‘TRANS’란 초학문성의 특징에서 도출한 복잡성(Tangled), 실생활 맥락(Real-life context), 행동(Action), 지식 생산(kNowledge production), 학생 중심(Student-centered)의 원리를 지칭한다.
초학문적 융합 수업은 여러 학문과 서로 다른 가치가 혼재하는 주제를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해결해나가며 과정과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전제하고 있다. 초학문적 융합 수업에서 문제는 학생들을 둘러싼 실제 삶 맥락에 기반을 두고 있어 장소성과 현지 맥락이 강조된다. 또한 탐구 결과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전제로 한다. 초학문적 융합 수업 과정에서 학생은 기존 지식을 토대로 학문과 비학문을 넘나들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초학문적 융합 프로그램의 전체 과정은 학생의 요구에서 출발하여 학생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마무리된다.
[그림 2] 초학문적 융합 모형 개념도
참고문헌
• 교육부(2016). 2015 개정 교육과정 연수 자료.
• 국정기획자문위원회(2017).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 김영은, 이문복, 이정찬, 안지연(2018).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초학문적 융합 수업 현장 실행 연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 RRI 2018-1.
• 박주호, 이종호(2013). 융복합 교육 실증연구의 체계적 메타 문헌분석. 아시아교육연구, 14(1), 97-135.
• 이광우, 민용성, 전제철, 김미영, 김혜진(2008). 미래 한국인의 핵심 역량 증진을 위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비전 연구(Ⅱ)-핵심 역량 영역별 하위 요소 설정을 중심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 RRC 2008-7-1.
• Choi, B. C. K., & Pak, A. W. P. (2006). Multidisciplinarity, interdisciplinarity and transdisciplinarity in health research, services, education and policy: 1. Definitions, objectives, and evidence of effectiveness. Clin Invest Med, 29(6), 351-364.
• Drake, S. M.(2012). Creating Standards-Based Integrated curriculum. CA: Corwin.
• Helmane, I. & Bri ka, I.(2017). What is developing integrated or interdisciplinary or multidisciplinary or transdisciplinary education in school?. Signum Temporis, 9(1), 7-15.
•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OECD](2003). The Definition and Selection of Key Competencies: Executive Summary. http://www.oecd.org/pisa/35070367.pdf(2018년 4월 4일 검색).
• Spady, W.(1978). The Concept and Implications of Competency-Based Education. Educational Leadership, 36, 16-22.
• Stock, P., & Burton, R.(2011). Defining Terms for Integrated (Multi-Inter-Trans-Disciplinary) Sustainability Research. Sustainability, 3(8), 1090-1113.
• Tress, B., Tress, G., & Fry, G.(2005). Defining concepts and the process of knowledge production in integrative research. From Landscape Research to Landscape Planning: Aspects of Integration, Eduction and Application, 12,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