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다

경북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제과제빵 동아리 ‘이조베이커리’

글. 이경희 취재작가 | 사진. 박종덕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는 “빵만 있다면 웬만한 슬픔은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경주시 삼성생활예술고교의 제과제빵 동아리 ‘이조베이커리’는 빵에 ‘슬픔을 견디는 힘’을 불어넣고 ‘행복’과 ‘즐거움’까지 얹어 주변에 선물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다. 빵을 굽는 자리에 사랑도 함께 반죽해 넣는 ‘이조베이커리’ 학생들의 환한 미소를 만나보자.

학생들이 주도하는 동아리 활동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의 ‘이조베이커리’는 요즘 말로 ‘화려한 스펙’을 가진 동아리이다. 교육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경상북도지사상, 전국중고생자원 봉사대회장상 수상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벅찬 실적들이 줄줄이 딸려 나오기 때문이다. 이조베이커리가 처음 생긴 시기는 2011년. 제과제빵 담당인 이상민 교사가 기술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제대로 봉사까지 해보자는 의도를 갖고 만든게 그 출발이었다.
“1년간은 제대로 제과제빵 기술을 익혔어요.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2012년부터였으니 올해로 벌써 7년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1학년 부터 3학년까지 16명의 학생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조베이커리는 여느 고교생 동아리와는 시작부터 다르다. 일단 가입이 쉽지 않은 게 특징이다. 가입을 원하는 학생은 A4 한 장에 ‘왜 이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 은지’, ‘이 동아리에 들어와서 3년 동안 뭘 하고 싶은지’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빽빽하게 써낸 뒤 면접까지 거쳐야 한다. 깊게 생각하고, 길게 글 쓰는 게 쉽지 않은 요즘 아이들에게 이 과정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지만 이상민 교사는 이를 반 드시 고수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정말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고, 활동 중 힘이 들어도 초심을 잊지 않게 하는 근간이 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제 역할은 동아리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획안을 잘 쓰고 예산을 얻어오는 거예요. ‘2018년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학교에 선정되도록 하여 아이들이 원하는 동아리 활동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그 일환의 하나지요.” 이상민 교사는 “제가 조직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동아리를 이끌어 나가는 건 학생들”이라고 귀띔해준다. 동아리 내에는 제빵팀, 공예팀, 카빙팀, 지원팀 등 총 4개의 팀이 있고 각 팀원들은 팀장과 함께 자기주도, 하브루타, 그룹 수업 등을 통해 모든 일정과 활동 계획을 스스로 짜며 재료준비는 물론, 단가계산까지 직접 해내고 있다.
학교 테라피실에 모여앉아 오늘 만들 빵의 레시피를 각자 손에 들고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다.

위생과 계량 그리고 맛까지

동아리 학생들이 제법 길게 이어진 회의를 끝마쳤다. 오늘 방문할 홀몸 어르신들에게 가져갈 빵 레시피를 꼼꼼히 살펴보며 베이킹, 포장, 배달까지 유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스스로 점검 하고 검수를 마쳤다. 학생들의 베이킹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함 께 들어간 조리실은 오븐부터 조리도구 하나까지 그야말로 반들반들 빛이 난다. 제과제빵 조리실에서 흔하게 날리는 밀가루 조차 보이지 않는다. 신기해하는 와중에 제복과 앞치마, 모자까지 야무지게 눌러쓴 학생들이 오늘의 빵인 흑미쌀 롤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력분과 말차가루 등을 곱게 3번씩 체를 치고 정확히 계량한 계란, 버터, 우유를 각각 온도에 맞게 중탕해준다. 후배들이 주로 실전에 나서고 선배들은 조언을 해주거나 손을 거든다. 중탕된 계란에는 설탕과 체 친 가루 등을 넣고 거품을 내는데, 이 또한 까다로운 과정이다. 인상적인 것은 이 과정들에서 사용하는 그릇이나 도구를 동시에 씻고 닦으면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위생은 제과제빵에서 기본 중에 기본이에요. 만드는 과정의 청결은 저희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 중 하나예요. 어르신들이 보셨을 때 빵이 깨끗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여야 하잖아요.”
누가 뭐랄 것도 없이 학생들 모두가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롤케이크를 만드는 학생들의 호흡은 척척 맞아 떨어진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노상 붙어있다 보니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는 ‘진짜 가족’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모두가 밝은 표정으로 웃고 배려하며 협력해가는 그 모습이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작업이 마무리되는 순간도 철저히 분업화가 이루어진다. 오븐에서 구워 나온 시트를 마는 친구, 그 위에 딸기잼을 펴 바르는 친구, 비닐포장을 하는 친구, 다시 그걸 박스에 넣는 친구들 까지 일사분란하게 마무리되니 일의 효율성과 정확성은 그 어떤 프로 못지않다. 슬쩍 자투리로 남은 빵조각을 맛보았다. 눈이 동그래진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 자꾸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봉사하면서 인성도 같이 자라요

한 달에 한 번, 홀몸 어르신을 찾아뵙는 일은 이조베이커리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홀몸 어르신 1인 1손자· 손녀 맺기’를 통해서 인연이 닿은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갖다 드리고 청소나 밭일을 도우며 말동무까지 하는 이 일에 크 나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어르신들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매스컴에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 행사가 아니냐고 하셨죠.” 이상민 교사가 그때를 회상하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일회성 행사가 아니었다. 아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달 빠지지 않고 매칭된 할머니, 할아버지를 꼬박꼬박 찾아뵈었고 생신 때는 별도로 생필품도 준비해서 찾아갔다. 아이들이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를 대하듯 따르니 어르신들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건강이 안 좋아진 어르신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에 “그 애만큼 꼭 한번 보고 가야겠다”고 해서 졸업생이 부랴부랴 어르신 댁을 방문하기도 했다니 가슴이 뭉클 해진다.
이조베이커리의 활동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학교 카페에서 생긴 수익금으로 기부도 하고, 인근 복지시설에 때마다 빵을 구워 선물하기도 하는 것. 아침 7시 30분에 모여서 동네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것도 매일 빼놓 지 않고 하는 일이다. 이 같은 봉사활동이 가져온 변화는 지역뿐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에게도 컸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도와드릴 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술만 익히는 게 아니라 남을 돕고 사는 제과제빵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강소망, 2학년) “원래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홀몸 어르신을 뵈면서 정이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자꾸 뵙다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 관계를 배우게 됐어요”(신현지, 2학년) “자신감이 생겼어요. 처음 보는 사람과는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하는데 할머니와 만나면서 소통하고, 여러 대회에 나가면서 성격도 밝아졌어요.”(최희원, 2학년)
이조베이커리의 학생들은 봉사 속에서 밝고 건강한 인성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맛있는 빵과 함께!

경주시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제과제빵 동아리
‘이조베이커리’는?


이조베이커리는 2011년, 제과제빵 기술을 이용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을 비롯해 복지시설, 노인정 등에 빵을 배달하고 물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경상지역을 넘어 전국에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한민국 인재상(2차례),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 여성가족부장관상 등 많은 상을 받았으며, “지금 가진 작은 걸 나눌 줄 알아야, 훗날 큰 것도 나눌 줄 안다”는 지도교사의 신념 하에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열심히 빵을 굽고 있다.

빵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다

경북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제과제빵 동아리 ‘이조베이커리’

글. 이경희 취재작가 | 사진. 박종덕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는 “빵만 있다면 웬만한 슬픔은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경주시 삼성생활예술고교의 제과제빵 동아리 ‘이조베이커리’는 빵에 ‘슬픔을 견디는 힘’을 불어넣고 ‘행복’과 ‘즐거움’까지 얹어 주변에 선물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다. 빵을 굽는 자리에 사랑도 함께 반죽해 넣는 ‘이조베이커리’ 학생들의 환한 미소를 만나보자.

학생들이 주도하는 동아리 활동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의 ‘이조베이커리’는 요즘 말로 ‘화려한 스펙’을 가진 동아리이다. 교육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경상북도지사상, 전국중고생자원 봉사대회장상 수상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벅찬 실적들이 줄줄이 딸려 나오기 때문이다. 이조베이커리가 처음 생긴 시기는 2011년. 제과제빵 담당인 이상민 교사가 기술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제대로 봉사까지 해보자는 의도를 갖고 만든게 그 출발이었다.
“1년간은 제대로 제과제빵 기술을 익혔어요.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2012년부터였으니 올해로 벌써 7년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1학년 부터 3학년까지 16명의 학생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조베이커리는 여느 고교생 동아리와는 시작부터 다르다. 일단 가입이 쉽지 않은 게 특징이다. 가입을 원하는 학생은 A4 한 장에 ‘왜 이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 은지’, ‘이 동아리에 들어와서 3년 동안 뭘 하고 싶은지’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빽빽하게 써낸 뒤 면접까지 거쳐야 한다. 깊게 생각하고, 길게 글 쓰는 게 쉽지 않은 요즘 아이들에게 이 과정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지만 이상민 교사는 이를 반 드시 고수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정말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고, 활동 중 힘이 들어도 초심을 잊지 않게 하는 근간이 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제 역할은 동아리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획안을 잘 쓰고 예산을 얻어오는 거예요. ‘2018년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학교에 선정되도록 하여 아이들이 원하는 동아리 활동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그 일환의 하나지요.” 이상민 교사는 “제가 조직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동아리를 이끌어 나가는 건 학생들”이라고 귀띔해준다. 동아리 내에는 제빵팀, 공예팀, 카빙팀, 지원팀 등 총 4개의 팀이 있고 각 팀원들은 팀장과 함께 자기주도, 하브루타, 그룹 수업 등을 통해 모든 일정과 활동 계획을 스스로 짜며 재료준비는 물론, 단가계산까지 직접 해내고 있다.
학교 테라피실에 모여앉아 오늘 만들 빵의 레시피를 각자 손에 들고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다.

위생과 계량 그리고 맛까지

동아리 학생들이 제법 길게 이어진 회의를 끝마쳤다. 오늘 방문할 홀몸 어르신들에게 가져갈 빵 레시피를 꼼꼼히 살펴보며 베이킹, 포장, 배달까지 유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스스로 점검 하고 검수를 마쳤다. 학생들의 베이킹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함 께 들어간 조리실은 오븐부터 조리도구 하나까지 그야말로 반들반들 빛이 난다. 제과제빵 조리실에서 흔하게 날리는 밀가루 조차 보이지 않는다. 신기해하는 와중에 제복과 앞치마, 모자까지 야무지게 눌러쓴 학생들이 오늘의 빵인 흑미쌀 롤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력분과 말차가루 등을 곱게 3번씩 체를 치고 정확히 계량한 계란, 버터, 우유를 각각 온도에 맞게 중탕해준다. 후배들이 주로 실전에 나서고 선배들은 조언을 해주거나 손을 거든다. 중탕된 계란에는 설탕과 체 친 가루 등을 넣고 거품을 내는데, 이 또한 까다로운 과정이다. 인상적인 것은 이 과정들에서 사용하는 그릇이나 도구를 동시에 씻고 닦으면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위생은 제과제빵에서 기본 중에 기본이에요. 만드는 과정의 청결은 저희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 중 하나예요. 어르신들이 보셨을 때 빵이 깨끗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여야 하잖아요.”
누가 뭐랄 것도 없이 학생들 모두가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롤케이크를 만드는 학생들의 호흡은 척척 맞아 떨어진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노상 붙어있다 보니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는 ‘진짜 가족’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모두가 밝은 표정으로 웃고 배려하며 협력해가는 그 모습이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작업이 마무리되는 순간도 철저히 분업화가 이루어진다. 오븐에서 구워 나온 시트를 마는 친구, 그 위에 딸기잼을 펴 바르는 친구, 비닐포장을 하는 친구, 다시 그걸 박스에 넣는 친구들 까지 일사분란하게 마무리되니 일의 효율성과 정확성은 그 어떤 프로 못지않다. 슬쩍 자투리로 남은 빵조각을 맛보았다. 눈이 동그래진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 자꾸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봉사하면서 인성도 같이 자라요

한 달에 한 번, 홀몸 어르신을 찾아뵙는 일은 이조베이커리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홀몸 어르신 1인 1손자· 손녀 맺기’를 통해서 인연이 닿은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갖다 드리고 청소나 밭일을 도우며 말동무까지 하는 이 일에 크 나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어르신들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매스컴에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 행사가 아니냐고 하셨죠.” 이상민 교사가 그때를 회상하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일회성 행사가 아니었다. 아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달 빠지지 않고 매칭된 할머니, 할아버지를 꼬박꼬박 찾아뵈었고 생신 때는 별도로 생필품도 준비해서 찾아갔다. 아이들이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를 대하듯 따르니 어르신들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건강이 안 좋아진 어르신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에 “그 애만큼 꼭 한번 보고 가야겠다”고 해서 졸업생이 부랴부랴 어르신 댁을 방문하기도 했다니 가슴이 뭉클 해진다.
이조베이커리의 활동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학교 카페에서 생긴 수익금으로 기부도 하고, 인근 복지시설에 때마다 빵을 구워 선물하기도 하는 것. 아침 7시 30분에 모여서 동네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것도 매일 빼놓 지 않고 하는 일이다. 이 같은 봉사활동이 가져온 변화는 지역뿐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에게도 컸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도와드릴 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술만 익히는 게 아니라 남을 돕고 사는 제과제빵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강소망, 2학년) “원래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홀몸 어르신을 뵈면서 정이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자꾸 뵙다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 관계를 배우게 됐어요”(신현지, 2학년) “자신감이 생겼어요. 처음 보는 사람과는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하는데 할머니와 만나면서 소통하고, 여러 대회에 나가면서 성격도 밝아졌어요.”(최희원, 2학년)
이조베이커리의 학생들은 봉사 속에서 밝고 건강한 인성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맛있는 빵과 함께!

경주시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제과제빵 동아리
‘이조베이커리’는?


이조베이커리는 2011년, 제과제빵 기술을 이용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을 비롯해 복지시설, 노인정 등에 빵을 배달하고 물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경상지역을 넘어 전국에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한민국 인재상(2차례),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 여성가족부장관상 등 많은 상을 받았으며, “지금 가진 작은 걸 나눌 줄 알아야, 훗날 큰 것도 나눌 줄 안다”는 지도교사의 신념 하에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열심히 빵을 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