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초·중등학교 교육평가의
방향 탐색

들어가는 말

인공지능 기술과 네트워크의 힘이 증대된 초연결성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육 전반에 대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사회의 새로운 환경 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식 중심의 전통적인 교육을 넘어서 지능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21세기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요구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KICE)에서는 2016년부터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 비전을 수립하고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미래 학교교육에서 이루어 질 교육과정의 방향을 제시한 1차 연도 연구와 교수학습의 비전을 제시한 2차 연도 연 구에 이어서 2018년에 수행된 3차 연도 연구에서는 2030년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한 예측을 토대로 평가의 내용, 방법, 테크놀로지 활용 등을 중심으로 미래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의 교육평가 방향을 탐색하였다.

2030년 초·중등학교 교육평가 비전 설정

초·중등학교 교육평가를 전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평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비전으로 명시화하여 이를 교육 공동체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KICE 연구팀에서는 국내외 교육평가 선도 사례, 문헌조사와 전문가 요구 조사를 바탕으로 2030년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교육평가에 대한 비전을 설정하였다.
2030년 미래 초·중등학교에서의 교육평가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가운데 학생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학습 과정에 대한 평가, 개별 학생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평가, 인지 중심의 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 다(多)영역 평가가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단 테크놀로지가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며 이에 따라 교육평가도 질적 진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한 학습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인공지능 챗봇 등이 활용되면 개별 학생의 학습 활동에 대한 자료가 보다 다양해질 것이다. 또한 디지털 학습환경에서 수집되는 학생 자료는 학습분석학과 같은 교육용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학습자 발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수 활동을 지원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정 중심 평가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 계획에 따라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를 의미한다. 개인 맞춤형 평가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깊게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교육으로 학생에 대한 다양하고 다면적인 정보가 수업과 평가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학생의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속성을 모두 포괄하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영역의 다영역 평가를 통해 실현 가능하다.

미래 학교의 교육평가 비전

2030년 미래 교육평가는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가치와 문화, 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차이를 포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통합하며, 최상의 교육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학습하여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장점을 탁월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평가를 지향한다. 또한 개인적·사회적 배경에 따른 차별 없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 교육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평가를 지향하며, 공동체가 처한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자기 주도적 삶을 영위하도록 협력하는 능력을 평가하여 학생 개개인이 지닌 고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이것이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미래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질 평가는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평가 체제와 기술의 고도화를 수용하는 가운데, 학생의 성장을 돕는 과정 중심의 평가, 개인의 특성과 진로, 적성 및 특기를 고려한 맞춤 평가, 전통적인 인지 능력 측정을 넘어 보다 다양하고 다층적인 학생의 능력과 특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석-활용하는 평가를 지향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그림 1] 2030년 교실에서 이루어질 교수학습·평가 활동 장면

2030년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 교육평가 비전이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 실현된다면 2030년 교실에서는 어떤 평가가 이루어지게 될까? 앞서 제시한 미래 교육평가의 네 가지 핵심 키워드인 테크놀로지 활용평가, 과정 중심 평가, 개인 맞춤형 평가와 다(多)영역 평가는 교실 수업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까? 가령, 팀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2030년 우리나라 중학교의 교실 모습 한 장면을 생각해보자. 학생들은 외국의 자매학교에 도서실을 만들어주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교과 융·복합으로 설계된 이 수업에서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함께 21세기 역량인 협력적 문제 해결력과 의사소통 역량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인 1 디바이스가 사용되고 있는 이 교실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디지털 라이브러리와 학습 애플리케이션에 접근 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챗봇 튜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들은 자매학교에 적합한 도서관을 설계하기 위해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구동하여 앞으로 꾸며질 도서실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수 있다. 교사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데이터화된 개별 학생들의 자료를 분석하여 학생들이 적절한 자료를 검색하였는지, 자매학교 환경을 고려한 도서실이 설계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평가한다. 또한 인지적인 영역과 함께 협력, 참여, 효능감과 같은 정의적이고 행동적인 영역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통해 학생의 성취 특성을 보다 다층적으로 파악하여 수업을 개선하고 개별 학생의 학습을 지원한다([그림 1], [그림 2], [그림 3] 참조).
그러나 2030년 미래 학교에서 이와 같은 평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설정된 교육평가 비전의 실행을 위해서 현재 상대평가 위주의 대학 입시전형과 학교내신고사 체제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함께 첨단 테크놀로지를 교육에 접목하여 교육평가에 활용하는 방법도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과제이다. 무엇보다 미래 변화의 방향을 읽어 내고 새로운 평가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주체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그림 3] 2030년 중등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질 평가 예시

[그림 3] 2030년 중등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질 평가 예시

참고문헌

• 박혜영, 이명애, 이명진, 김부연, 임해미, 이현숙, 이동엽.(2018). 미래사회 대비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 비전 연구(III) : 초·중등학교의 교육평가 방향을 중심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 보고(RRE 2018-7).

미래 초·중등학교
교육평가의 방향 탐색

들어가는 말

인공지능 기술과 네트워크의 힘이 증대된 초연결성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육 전반에 대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사회의 새로운 환경 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식 중심의 전통적인 교육을 넘어서 지능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21세기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요구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KICE)에서는 2016년부터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 비전을 수립하고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미래 학교교육에서 이루어 질 교육과정의 방향을 제시한 1차 연도 연구와 교수학습의 비전을 제시한 2차 연도 연 구에 이어서 2018년에 수행된 3차 연도 연구에서는 2030년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한 예측을 토대로 평가의 내용, 방법, 테크놀로지 활용 등을 중심으로 미래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의 교육평가 방향을 탐색하였다.

2030년 초·중등학교 교육평가 비전 설정

초·중등학교 교육평가를 전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평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비전으로 명시화하여 이를 교육 공동체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KICE 연구팀에서는 국내외 교육평가 선도 사례, 문헌조사와 전문가 요구 조사를 바탕으로 2030년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교육평가에 대한 비전을 설정하였다.
2030년 미래 초·중등학교에서의 교육평가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가운데 학생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학습 과정에 대한 평가, 개별 학생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평가, 인지 중심의 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 다(多)영역 평가가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단 테크놀로지가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며 이에 따라 교육평가도 질적 진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한 학습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인공지능 챗봇 등이 활용되면 개별 학생의 학습 활동에 대한 자료가 보다 다양해질 것이다. 또한 디지털 학습환경에서 수집되는 학생 자료는 학습분석학과 같은 교육용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학습자 발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수 활동을 지원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정 중심 평가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 계획에 따라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를 의미한다. 개인 맞춤형 평가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깊게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교육으로 학생에 대한 다양하고 다면적인 정보가 수업과 평가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학생의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속성을 모두 포괄하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영역의 다영역 평가를 통해 실현 가능하다.

미래 학교의 교육평가 비전

2030년 미래 교육평가는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가치와 문화, 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차이를 포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통합하며, 최상의 교육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학습하여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장점을 탁월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평가를 지향한다. 또한 개인적·사회적 배경에 따른 차별 없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 교육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평가를 지향하며, 공동체가 처한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자기 주도적 삶을 영위하도록 협력하는 능력을 평가하여 학생 개개인이 지닌 고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이것이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미래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질 평가는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평가 체제와 기술의 고도화를 수용하는 가운데, 학생의 성장을 돕는 과정 중심의 평가, 개인의 특성과 진로, 적성 및 특기를 고려한 맞춤 평가, 전통적인 인지 능력 측정을 넘어 보다 다양하고 다층적인 학생의 능력과 특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석-활용하는 평가를 지향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그림 1] 2030년 교실에서 이루어질 교수학습·평가 활동 장면

2030년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 교육평가 비전이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 실현된다면 2030년 교실에서는 어떤 평가가 이루어지게 될까? 앞서 제시한 미래 교육평가의 네 가지 핵심 키워드인 테크놀로지 활용평가, 과정 중심 평가, 개인 맞춤형 평가와 다(多)영역 평가는 교실 수업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까? 가령, 팀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2030년 우리나라 중학교의 교실 모습 한 장면을 생각해보자. 학생들은 외국의 자매학교에 도서실을 만들어주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교과 융·복합으로 설계된 이 수업에서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함께 21세기 역량인 협력적 문제 해결력과 의사소통 역량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인 1 디바이스가 사용되고 있는 이 교실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디지털 라이브러리와 학습 애플리케이션에 접근 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챗봇 튜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들은 자매학교에 적합한 도서관을 설계하기 위해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구동하여 앞으로 꾸며질 도서실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수 있다. 교사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데이터화된 개별 학생들의 자료를 분석하여 학생들이 적절한 자료를 검색하였는지, 자매학교 환경을 고려한 도서실이 설계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평가한다. 또한 인지적인 영역과 함께 협력, 참여, 효능감과 같은 정의적이고 행동적인 영역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통해 학생의 성취 특성을 보다 다층적으로 파악하여 수업을 개선하고 개별 학생의 학습을 지원한다([그림 1], [그림 2], [그림 3] 참조).
그러나 2030년 미래 학교에서 이와 같은 평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설정된 교육평가 비전의 실행을 위해서 현재 상대평가 위주의 대학 입시전형과 학교내신고사 체제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함께 첨단 테크놀로지를 교육에 접목하여 교육평가에 활용하는 방법도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과제이다. 무엇보다 미래 변화의 방향을 읽어 내고 새로운 평가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주체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그림 3] 2030년 중등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질 평가 예시

[그림 3] 2030년 중등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질 평가 예시

참고문헌

• 박혜영, 이명애, 이명진, 김부연, 임해미, 이현숙, 이동엽.(2018). 미래사회 대비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 비전 연구(III) : 초·중등학교의 교육평가 방향을 중심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 보고(RRE 20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