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라도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박 경 미
박 경 미 제20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학력
– 서울대학교 수학교육학 학사
–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수학 석사
–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수학교육학 박사
경력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
– 충북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 제20대 국회의원
한 아이라도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박 경 미
박 경 미 제20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학력
– 서울대학교 수학교육학 학사
–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수학 석사
–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수학교육학 박사
경력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
– 충북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 제20대 국회의원
오랜 시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박경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교육현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그는 이제 교육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 마련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KICE)• 박경미 의원님께서는 오랜 기간 교수로 교육현장에 계시다가 현재는 제20대 국회의원 및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교육자로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일하시며 어떤 보람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박경미 의원(이하 박)• 대학에서 미래의 교사들을 양성하는 일을 오랜 기간 해오면서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하기도 하고, 그보다 전에는 잠시나마 고등학교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1998년 KICE가 청담동에 신설될 때 원년멤버로서 합류하며 현장과 밀착된 연구를 했기에 KICE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각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의 최전선에서 해온 일들 못지않게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 교육의 기반을 갖추는 일들의 중요성 또한 오래 전부터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20대 국회의원으로 4년 내내 교육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었습니다. 기존의 방식과 내용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교육의 내용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일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관련 제도와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존에 형해화 되어있던 「과학교육 진흥법」을 전부 개정해 새롭게 마련한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이 제정되어 학교현장에서 융합교육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그밖에도 교육의 공정성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의한 여러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해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직 「기초학력 보장법안」, 「국가교육위원회법」 등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개혁을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만큼 남은 20대 국회 동안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모든 학생들이 누구나 저마다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동등한 출발선이 되어줄 기초학력 보장은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KICE• 기초학력 미달은 신분 양극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교육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염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국가수준에서 기초학력 보장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과거 우리 교육에서 경쟁과 수월성이 다소 강조되면서, 배움이 느린 아이들에게는 교육에 있어 안전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기초학력 보장’은 국정과제이기도 한 만큼, 정부에서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다방면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 체제를 개편하고 지원을 강화하면서, 국가 차원의 기초학력 정책 수립과 연구를 위한 ‘국가 기초학력지원센터’ 지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수준의 기초학력 지원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 마련이 중요한데, 이러한 내용을 담아 2017년 제가 대표발의한 「기초학력 보장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를 통과하고도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한 아이라도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누구나 저마다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동등한 출발선이 되어줄 기초학력 보장은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안전망으로서 기초학력 보장을 국가의 책무로 인식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초학력 내실화 방안’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을 위해서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ICE• 의원님께서는 “고교학점제는 교육여건 강화의 핵심”이라고 밝히신 바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있을 텐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떤 역할을 도맡아야 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 • 2025년 본격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단위학교에서 충분한 과목이 개설되어야 하는데 이는 교원 및 시설 확보와 직접적으로 연계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 계획을 수립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상담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밖에도 학생 중심의 수업 내용을 개발하고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교육과정과 대입과의 연계성이 잘 드러나도록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겠죠.
이렇게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한 주요 과제들을 쭉 나열하고 보니 KICE가 그동안 수행해왔던 업무들과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그동안 KICE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운영을 위한 기반 구축, 교육평가, 교원 양성·연수 등 다양한 연구를 시행해 왔고, 고교학점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도입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 제정 기념 공감 토크쇼(2017.12.19.)
3차에 걸쳐 진행된 ‘고교학점제의 길을 찾다’ 마지막 포럼(2019.8.21.)
‘교과서 발행체제 개선을 위한 방향과 과제’ 토론회(2018.12.27.)
‘찾아가는 수꿈이 수학버스’로 파주 군내초등학교 방문(2018.4.17.)
KICE• 의원님께서 발의하신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이 2017년 제정되어 우리나라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법을 발의하시게 된 계기와, 이 법이 우리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박 • 2016년 ‘알파고’의 충격으로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의 위력을 체감하게 됐고, 우리나라의 교육도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됐습니다. 더 이상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교육, 더욱이 교과별로 분절된 교육으로는 창의성과 감수성을 필요로 하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과목이라 할 수 있는 과학·수학·정보 각 교과와 또 이들 교과 간의 융합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을 대표발의하였습니다.
이 법은 ‘한국형 STEAM(Science, Technology, Education, Art, Math)’ 교육을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실현해나가기 위한 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컴퓨팅 사고력,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줄 SW교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단위학교에서는 탐구형·체험형의 전용교실 확보, 교재 및 교구 개발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담당할 예비교원을 배치하기 위해 교원양성대학 내 교육과정과 현직교원 연수를 통해 SW분야 전문성 신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문제 때문에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KICE• 미래사회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해서 교육은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중립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이고 일관된 교육정책을 위해 교육개혁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 • 미국은 <프로젝트 2061>을 통해 헬리혜성이 출연한 1985년에 시작해서 76년 주기의 헬리혜성이 그 다음에 출연하는 2061년까지 모든 국민들의 과학과 수학 소양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정책은 긴 호흡을 가지고 정부와 교육계 전문가, 교수, 교사, 그리고 정책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등이 숙의를 거쳐 정책을 만든 후 예측가능성 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감도 있었기 때문에 교육정책이 자주 변화한다는 비판도 있어왔습니다. 특히 그동안 교육과정의 잦은 개정으로 인해 일선 학교현장에서의 혼란과 학생들의 피로감 문제가 지적돼왔습니다. 물론 사회적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교육과정은 초·중등교육의 설계도이며,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부실공사, 참사는 교육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정권적・초당적 독립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사회적 합의를 통해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교육과정 개정 시 교육부장관이 시도교육감협의회와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 법안들이 장기적이고 일관된 교육정책 만들기에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KICE• 저출산, 인구절벽 시대에서 교육복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가지고 계신 교육복지에 대한 청사진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박 • ‘가장 확실한 복지는 교육’이라는 말처럼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적기에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별로 기초학력 미달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학력 보장법」과 정부 차원에서 통합적인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하여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각각 대표발의했습니다. 앞으로 두 법안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촘촘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KICE• 의원님께서는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이시자, 수학 교양서의 베스트셀러 저자로도 유명하시죠. 교육전문가로서 우리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수학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박 • 수학이 “전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오해 받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으로 인식되는 수학도 분명히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수학도 관련 용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도, 계산도 어차피 용어를 통해 전개되므로 수학 용어는 수학적 사고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학 용어만 잘 이해해도 수학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수학 게임 등을 활용해 수학을 공부라는 의식 없이 자연스레 접하는 것도 수학을 쉽게 공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유튜브 영상, 도서 등 재미있는 수학 학습용 콘텐츠를 활용해 공부하기에 앞서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유튜브 ‘박경미 TV’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학에 대한 흥미를 진작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수학 콘텐츠들이 들어있습니다.
수학은 장거리 경주라고 할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수학을 너무 강조하면 아이들이 일찍 지칠 수 있으니 후반부로 가면서 달릴 수 있도록 수학 공부에도 재미와 여유를 잃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가장 확실한 복지는 교육’이라는
말처럼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KICE•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광장> 독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 • 교육의 주인공은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정부와 교육정책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고유한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잠재력이 개인적인 학습능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는 법과 제도, 예산으로 돕겠습니다!
오랜 시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박경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교육현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그는 이제 교육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 마련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KICE)• 박경미 의원님께서는 오랜 기간 교수로 교육현장에 계시다가 현재는 제20대 국회의원 및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교육자로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일하시며 어떤 보람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박경미 의원(이하 박)• 대학에서 미래의 교사들을 양성하는 일을 오랜 기간 해오면서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하기도 하고, 그보다 전에는 잠시나마 고등학교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1998년 KICE가 청담동에 신설될 때 원년멤버로서 합류하며 현장과 밀착된 연구를 했기에 KICE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각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의 최전선에서 해온 일들 못지않게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 교육의 기반을 갖추는 일들의 중요성 또한 오래 전부터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20대 국회의원으로 4년 내내 교육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었습니다. 기존의 방식과 내용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교육의 내용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일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관련 제도와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존에 형해화 되어있던 「과학교육 진흥법」을 전부 개정해 새롭게 마련한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이 제정되어 학교현장에서 융합교육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그밖에도 교육의 공정성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의한 여러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해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직 「기초학력 보장법안」, 「국가교육위원회법」 등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개혁을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만큼 남은 20대 국회 동안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모든 학생들이 누구나 저마다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동등한 출발선이 되어줄 기초학력 보장은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KICE• 기초학력 미달은 신분 양극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교육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염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국가수준에서 기초학력 보장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과거 우리 교육에서 경쟁과 수월성이 다소 강조되면서, 배움이 느린 아이들에게는 교육에 있어 안전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기초학력 보장’은 국정과제이기도 한 만큼, 정부에서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다방면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 체제를 개편하고 지원을 강화하면서, 국가 차원의 기초학력 정책 수립과 연구를 위한 ‘국가 기초학력지원센터’ 지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수준의 기초학력 지원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 마련이 중요한데, 이러한 내용을 담아 2017년 제가 대표발의한 「기초학력 보장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를 통과하고도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한 아이라도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누구나 저마다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동등한 출발선이 되어줄 기초학력 보장은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안전망으로서 기초학력 보장을 국가의 책무로 인식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초학력 내실화 방안’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을 위해서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ICE• 의원님께서는 “고교학점제는 교육여건 강화의 핵심”이라고 밝히신 바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있을 텐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떤 역할을 도맡아야 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 • 2025년 본격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단위학교에서 충분한 과목이 개설되어야 하는데 이는 교원 및 시설 확보와 직접적으로 연계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 계획을 수립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상담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밖에도 학생 중심의 수업 내용을 개발하고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교육과정과 대입과의 연계성이 잘 드러나도록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겠죠.
이렇게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한 주요 과제들을 쭉 나열하고 보니 KICE가 그동안 수행해왔던 업무들과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그동안 KICE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운영을 위한 기반 구축, 교육평가, 교원 양성·연수 등 다양한 연구를 시행해 왔고, 고교학점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도입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 제정 기념 공감 토크쇼(2017.12.19.)
3차에 걸쳐 진행된 ‘고교학점제의 길을 찾다’ 마지막 포럼(2019.8.21.)
‘교과서 발행체제 개선을 위한 방향과 과제’ 토론회(2018.12.27.)
‘찾아가는 수꿈이 수학버스’로 파주 군내초등학교 방문(2018.4.17.)
KICE• 의원님께서 발의하신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이 2017년 제정되어 우리나라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법을 발의하시게 된 계기와, 이 법이 우리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박 • 2016년 ‘알파고’의 충격으로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의 위력을 체감하게 됐고, 우리나라의 교육도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됐습니다. 더 이상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교육, 더욱이 교과별로 분절된 교육으로는 창의성과 감수성을 필요로 하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과목이라 할 수 있는 과학·수학·정보 각 교과와 또 이들 교과 간의 융합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을 대표발의하였습니다.
이 법은 ‘한국형 STEAM(Science, Technology, Education, Art, Math)’ 교육을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실현해나가기 위한 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컴퓨팅 사고력,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줄 SW교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단위학교에서는 탐구형·체험형의 전용교실 확보, 교재 및 교구 개발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담당할 예비교원을 배치하기 위해 교원양성대학 내 교육과정과 현직교원 연수를 통해 SW분야 전문성 신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문제 때문에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KICE• 미래사회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해서 교육은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중립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이고 일관된 교육정책을 위해 교육개혁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 • 미국은 <프로젝트 2061>을 통해 헬리혜성이 출연한 1985년에 시작해서 76년 주기의 헬리혜성이 그 다음에 출연하는 2061년까지 모든 국민들의 과학과 수학 소양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정책은 긴 호흡을 가지고 정부와 교육계 전문가, 교수, 교사, 그리고 정책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등이 숙의를 거쳐 정책을 만든 후 예측가능성 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감도 있었기 때문에 교육정책이 자주 변화한다는 비판도 있어왔습니다. 특히 그동안 교육과정의 잦은 개정으로 인해 일선 학교현장에서의 혼란과 학생들의 피로감 문제가 지적돼왔습니다. 물론 사회적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교육과정은 초·중등교육의 설계도이며,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부실공사, 참사는 교육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정권적・초당적 독립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사회적 합의를 통해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교육과정 개정 시 교육부장관이 시도교육감협의회와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 법안들이 장기적이고 일관된 교육정책 만들기에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KICE• 저출산, 인구절벽 시대에서 교육복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가지고 계신 교육복지에 대한 청사진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박 • ‘가장 확실한 복지는 교육’이라는 말처럼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적기에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별로 기초학력 미달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학력 보장법」과 정부 차원에서 통합적인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하여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각각 대표발의했습니다. 앞으로 두 법안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촘촘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KICE• 의원님께서는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이시자, 수학 교양서의 베스트셀러 저자로도 유명하시죠. 교육전문가로서 우리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수학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박 • 수학이 “전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오해 받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으로 인식되는 수학도 분명히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수학도 관련 용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도, 계산도 어차피 용어를 통해 전개되므로 수학 용어는 수학적 사고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학 용어만 잘 이해해도 수학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수학 게임 등을 활용해 수학을 공부라는 의식 없이 자연스레 접하는 것도 수학을 쉽게 공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유튜브 영상, 도서 등 재미있는 수학 학습용 콘텐츠를 활용해 공부하기에 앞서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유튜브 ‘박경미 TV’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학에 대한 흥미를 진작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수학 콘텐츠들이 들어있습니다.
수학은 장거리 경주라고 할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수학을 너무 강조하면 아이들이 일찍 지칠 수 있으니 후반부로 가면서 달릴 수 있도록 수학 공부에도 재미와 여유를 잃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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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확실한 복지는 교육’이라는
말처럼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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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E•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광장> 독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 • 교육의 주인공은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정부와 교육정책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고유한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잠재력이 개인적인 학습능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는 법과 제도, 예산으로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