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아닌 배움의 체육으로!
실내 체육 ‘까롬’을 통한 체(體)·인(仁)·지(智) UP!

안양 샘모루초등학교 최동인 교사

글. 윤지은 취재작가 | 사진. 엄태헌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폭염과 강추위 등 환경과 기후의 변화는 학교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으로 손꼽히는 체육수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체(體)·인(仁)·지(智) UP’을 슬로건 삼아 놀이가 아닌 ‘배움의 과목’으로 체육수업에 대한 인식을 체인지(Change)하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샘모루초등학교 최동인 교사의 ‘까롬’을 활용한 체육수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가장 즐거워하는 수업으로
손꼽히는 체육수업이지만 대개의 학생에게
‘체육수업은 노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알차고 즐거운 체육수업의 상시화
“선생님, 피구는 언제 해요?”
체육 전담교사로 근무하게 되면서 최동인 교사가 매년 학기 초마다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었다.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것 같아요. 그러다가 왜 모든 아이가 피구를 하자고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최동인 교사는 많은 교사가 전형적인 형태의 체육수업을 진행하는 데 익숙해진 것이 문제라는 답을 얻었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수업으로 손꼽히는 체육수업이지만 대개의 학생에게 ‘체육수업은 노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자리한 이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최동인 교사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반영한 체육수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환경과 기후 변화로 인해 원활한 체육수업이 어려워졌다는 점 또한 최동인 교사가 고민하던 수업 다양화와 맞물려 샘모루초등학교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실내 체육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졌다.
“3월부터 4월까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6월경에는 더위가, 11월부터는 추위로 인해 실외 수업을 할 수가 없어요.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부는 날도 마찬가지고요. 대강당과 소강당이 있지만 다른 학급과 공간을 나누어 쓸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체육수업을 위한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샘모루만의 독특한 실내 체육수업, 까롬
최동인 교사의 실내 체육수업은 4층 한켠의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실내 체육수업이라고 했으니 당연히 강당에서 수업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체육 교실’이라는 표지판이 걸린 교실 앞에서 깨졌다. 교실에 들어서자 작은 테이블에 두 명씩 마주 앉은 아이들이 까롬을 활용한 체육수업에 놀라울 정도로 집중하고 있었다. 이름부터 낯선 ‘까롬(Carrom)’은 한 변이 90cm인 정사각형의 판에서 손가락으로 스트라이커라는 말을 튕겨 게임말인 까롬멘과 퀸을 까롬판의 네 모서리 구멍에 집어넣는 경기로 인도에서 유래되었다.
친구를 통해 까롬을 알게 된 최동인 교사는 까롬 보드를 구입해 김성언 교장에게 시연하며 2019년부터 체육수업에 활용하고자 제안하였다. 김성언 교장은 새로운 방향의 체육수업이 가능하다는 최동인 교사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까롬은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으로 적합합니다. 까롬 수업 과정에서 학생 간에 우정을 다질 수 있으니 학교 폭력이나 게임 중독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2018년 겨울방학 동안 집에 까롬 기구를 장만하여 동영상과 인터넷으로 독학하던 최동인 교사는 한국까롬연맹에 직접 연락했고 학교 수업에서 까롬을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연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연수를 받은 후 그해 자격증을 취득, 2019년 1학기부터 까롬 교실을 운영하였다.

까롬을 통한 체(體)·인(仁)·지(智)의 성장
샘모루초등학교의 까롬 수업은 ‘까롬을 통한 체(體)·인(仁)·지(智) UP!’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두뇌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까롬은 공간 지각력과 판단력, 집중력 등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에요. 각도 계산과 속도 및 힘 조절, 소근육 운동 등 좌뇌와 우뇌를 고루 사용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사고와 빠른 판단력을 길러주는 스포츠이지요.”
까롬 교실을 만든 첫 번째 이유로 교육적인 측면을 꼽은 최동인 교사는 성별, 체격, 운동 능력 등의 영향이 적고,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는 점이 까롬을 선택한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육적·환경적 장점을 갖춘 까롬은 체(體)·인(仁)·지(智) 세 가지를 고루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동인 교사가 추구하는 ‘배움의 체육’과 맞닿아 있다.
우선 ‘체(體)’는 상황에 맞는 그립으로 까롬멘을 정확히 넣을 수 있는 실력을 만드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속도와 힘을 조절하면서 소근육 운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과 손의 협응력도 기를 수 있다. ‘인(仁)’은 경기 중 상대방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어울리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바른 품성을 내면화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智)’는 까롬 경기 수행력을 높이는 상황별 공략 방법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최동인 교사는 까롬의 규칙을 초등학생에게 적합하게 바꾸어 포켓볼 방식으로 까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체육수업에 가치를 불어넣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성격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시킬 것입니다.”
수업 첫해지만 까롬 수업은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까롬은 체(體)·인(仁)·지(智)
세 가지를 고루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동인 교사가
추구하는 ‘배움의 체육’과
맞닿아 있다

실내 체육 확산에 매진
최동인 교사는 실내 체육 확산을 목표로 근처 학교부터 까롬연수를 추진하였는데 김성언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하였다. 대외 연수의 시작은 비산지구 교장단이 대상이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체육수업이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고민이 깊던 교장단은 까롬의 장점과 실내 체육 활성화에 공감하였고 학교별 연수가 추진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비산지구 학교를 대상으로 5회 정도 연수를 했는데 교사들의 호응이 높더라고요. 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더 많은 교직원들에게 까롬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는 퇴근길 직무연수에 지원하였습니다.”
‘스트레스 날려버려! 핑거포켓볼 까롬’이라는 제목으로 연수를 진행 중인 최동인 교사는 참여한 교직원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까롬 수업의 확산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동인 교사는 까롬 외에도 흥미롭고 교육적인 실내 체육 종목을 발굴 중이다. 샘모루초등학교는 최동인 교사가 제안한 종목을 기본으로 올림픽 체육대회, 8자 줄넘기 마라톤대회, 학교스포츠클럽 피구대회, 발야구대회, 주먹야구대회 등 다양한 체육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대회를 열면 트로피에 학생들의 이름을 새기고 전시를 합니다. 학교에 내 이름을 남긴다고 하니 집중력과 참여도가 높아요.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주먹야구를 하면 5, 6학년 중 30% 정도의 학생이 참여합니다. 이런 체육 활동들이 학교 폭력 예방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최동인 교사는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실내 체육수업을 통해 샘모루초등학교가 언제나 들썩이고 재미있는 곳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6년 전, 겨울에 할 경쟁형 종목을 생각하다가 B-ball이라는 게임을 만들었어요. 시간 내에 점보스태킹 22개를 쓰러뜨리며 점수를 쌓는 핸드볼형 게임이지요.”
향후 핸드볼협회와 협업하여 수업에 활용되는 핸드볼 리드업 게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최 교사의 꿈이 교육적이고 효율성 높은 실내 체육수업 개발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1년 안양초등학교에서 체육 전담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최동인 교사는 2014년부터 샘모루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첫 수업부터 더 재미있고 교육적인 종목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미세먼지, 폭염 등 날씨로 인한 제약과 학교 폭력 방지, 체육수업 다양화의 대안으로 샘모루초등학교만의 특색 있는 실내 체육수업을 정착시키고 있다.
‘체(體)·인(仁)·지(智)’를 갖춘 까롬 수업을 준비하며 한국까롬연맹 연수위원과 경기도교육청 퇴근길 직무연수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실내 체육수업의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놀이가 아닌 배움의 체육으로!
실내 체육 ‘까롬’을 통한 체(體)·인(仁)·지(智) UP!

안양 샘모루초등학교 최동인 교사

글. 윤지은 취재작가 | 사진. 엄태헌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폭염과 강추위 등 환경과 기후의 변화는 학교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으로 손꼽히는 체육수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체(體)·인(仁)·지(智) UP’을 슬로건 삼아 놀이가 아닌 ‘배움의 과목’으로 체육수업에 대한 인식을 체인지(Change)하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샘모루초등학교 최동인 교사의 ‘까롬’을 활용한 체육수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가장 즐거워하는 수업으로
손꼽히는 체육수업이지만 대개의 학생에게
‘체육수업은 노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알차고 즐거운 체육수업의 상시화
“선생님, 피구는 언제 해요?”
체육 전담교사로 근무하게 되면서 최동인 교사가 매년 학기 초마다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었다.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것 같아요. 그러다가 왜 모든 아이가 피구를 하자고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최동인 교사는 많은 교사가 전형적인 형태의 체육수업을 진행하는 데 익숙해진 것이 문제라는 답을 얻었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수업으로 손꼽히는 체육수업이지만 대개의 학생에게 ‘체육수업은 노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자리한 이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최동인 교사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반영한 체육수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환경과 기후 변화로 인해 원활한 체육수업이 어려워졌다는 점 또한 최동인 교사가 고민하던 수업 다양화와 맞물려 샘모루초등학교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실내 체육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졌다.
“3월부터 4월까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6월경에는 더위가, 11월부터는 추위로 인해 실외 수업을 할 수가 없어요.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부는 날도 마찬가지고요. 대강당과 소강당이 있지만 다른 학급과 공간을 나누어 쓸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체육수업을 위한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샘모루만의 독특한 실내 체육수업, 까롬
최동인 교사의 실내 체육수업은 4층 한켠의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실내 체육수업이라고 했으니 당연히 강당에서 수업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체육 교실’이라는 표지판이 걸린 교실 앞에서 깨졌다. 교실에 들어서자 작은 테이블에 두 명씩 마주 앉은 아이들이 까롬을 활용한 체육수업에 놀라울 정도로 집중하고 있었다. 이름부터 낯선 ‘까롬(Carrom)’은 한 변이 90cm인 정사각형의 판에서 손가락으로 스트라이커라는 말을 튕겨 게임말인 까롬멘과 퀸을 까롬판의 네 모서리 구멍에 집어넣는 경기로 인도에서 유래되었다.
친구를 통해 까롬을 알게 된 최동인 교사는 까롬 보드를 구입해 김성언 교장에게 시연하며 2019년부터 체육수업에 활용하고자 제안하였다. 김성언 교장은 새로운 방향의 체육수업이 가능하다는 최동인 교사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까롬은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으로 적합합니다. 까롬 수업 과정에서 학생 간에 우정을 다질 수 있으니 학교 폭력이나 게임 중독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2018년 겨울방학 동안 집에 까롬 기구를 장만하여 동영상과 인터넷으로 독학하던 최동인 교사는 한국까롬연맹에 직접 연락했고 학교 수업에서 까롬을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연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연수를 받은 후 그해 자격증을 취득, 2019년 1학기부터 까롬 교실을 운영하였다.

까롬을 통한 체(體)·인(仁)·지(智)의 성장
샘모루초등학교의 까롬 수업은 ‘까롬을 통한 체(體)·인(仁)·지(智) UP!’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두뇌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까롬은 공간 지각력과 판단력, 집중력 등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에요. 각도 계산과 속도 및 힘 조절, 소근육 운동 등 좌뇌와 우뇌를 고루 사용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사고와 빠른 판단력을 길러주는 스포츠이지요.”
까롬 교실을 만든 첫 번째 이유로 교육적인 측면을 꼽은 최동인 교사는 성별, 체격, 운동 능력 등의 영향이 적고,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는 점이 까롬을 선택한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육적·환경적 장점을 갖춘 까롬은 체(體)·인(仁)·지(智) 세 가지를 고루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동인 교사가 추구하는 ‘배움의 체육’과 맞닿아 있다.
우선 ‘체(體)’는 상황에 맞는 그립으로 까롬멘을 정확히 넣을 수 있는 실력을 만드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속도와 힘을 조절하면서 소근육 운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과 손의 협응력도 기를 수 있다. ‘인(仁)’은 경기 중 상대방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어울리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바른 품성을 내면화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智)’는 까롬 경기 수행력을 높이는 상황별 공략 방법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최동인 교사는 까롬의 규칙을 초등학생에게 적합하게 바꾸어 포켓볼 방식으로 까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체육수업에 가치를 불어넣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성격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시킬 것입니다.”
수업 첫해지만 까롬 수업은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까롬은 체(體)·인(仁)·지(智)
세 가지를 고루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동인 교사가
추구하는 ‘배움의 체육’과
맞닿아 있다

실내 체육 확산에 매진
최동인 교사는 실내 체육 확산을 목표로 근처 학교부터 까롬연수를 추진하였는데 김성언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하였다. 대외 연수의 시작은 비산지구 교장단이 대상이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체육수업이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고민이 깊던 교장단은 까롬의 장점과 실내 체육 활성화에 공감하였고 학교별 연수가 추진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비산지구 학교를 대상으로 5회 정도 연수를 했는데 교사들의 호응이 높더라고요. 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더 많은 교직원들에게 까롬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는 퇴근길 직무연수에 지원하였습니다.”
‘스트레스 날려버려! 핑거포켓볼 까롬’이라는 제목으로 연수를 진행 중인 최동인 교사는 참여한 교직원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까롬 수업의 확산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동인 교사는 까롬 외에도 흥미롭고 교육적인 실내 체육 종목을 발굴 중이다. 샘모루초등학교는 최동인 교사가 제안한 종목을 기본으로 올림픽 체육대회, 8자 줄넘기 마라톤대회, 학교스포츠클럽 피구대회, 발야구대회, 주먹야구대회 등 다양한 체육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대회를 열면 트로피에 학생들의 이름을 새기고 전시를 합니다. 학교에 내 이름을 남긴다고 하니 집중력과 참여도가 높아요.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주먹야구를 하면 5, 6학년 중 30% 정도의 학생이 참여합니다. 이런 체육 활동들이 학교 폭력 예방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최동인 교사는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실내 체육수업을 통해 샘모루초등학교가 언제나 들썩이고 재미있는 곳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6년 전, 겨울에 할 경쟁형 종목을 생각하다가 B-ball이라는 게임을 만들었어요. 시간 내에 점보스태킹 22개를 쓰러뜨리며 점수를 쌓는 핸드볼형 게임이지요.”
향후 핸드볼협회와 협업하여 수업에 활용되는 핸드볼 리드업 게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최 교사의 꿈이 교육적이고 효율성 높은 실내 체육수업 개발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1년 안양초등학교에서 체육 전담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최동인 교사는 2014년부터 샘모루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첫 수업부터 더 재미있고 교육적인 종목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미세먼지, 폭염 등 날씨로 인한 제약과 학교 폭력 방지, 체육수업 다양화의 대안으로 샘모루초등학교만의 특색 있는 실내 체육수업을 정착시키고 있다.
‘체(體)·인(仁)·지(智)’를 갖춘 까롬 수업을 준비하며 한국까롬연맹 연수위원과 경기도교육청 퇴근길 직무연수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실내 체육수업의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