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교육개발협력 성과와 도전: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1)

● 글. 장경숙 KICE 선임연구위원, D. Tuvshinjargal MIER 연구위원, S . Otgontuya MIER 연구위원, Ts.Tsevegmid MIER 연구위원

KOICA 국별연수사업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행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 몽골 국별연수사업은 개발도상국 공공부문 종사자를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실시하여 한국의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고유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KOICA 글로벌연수사업 ‘씨앗(CIAT: Capacity Improvement & Advancement for Tomorrow)’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공무원, 기술자, 연구원, 정책결정 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대표 인적자원 개발사업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역량개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 연계 역량 강화 연수

몽골 국별연수사업은 2018년부터 3년간 중등학교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 연계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교육 질 제고를 가져옴으로써 궁극적으로 급변하는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그림 1]과 같이 설계되었다.
몽골 국별연수사업은 2018년 10월 교육부 관계자와 몽골 국립교육연구원(Mongolian Institute of Educational Research, MIER)의 교육연구 전문가 10명을 한국에 초청하는 연수로 시작되었다. 몽골 국립교육연구원은 국가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개발·연구하는 국립연구소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착수조사를 통한 여건분석과 요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몽골 학교교육이 직면한 해결과제를 중심으로 개발되었다.
몽골에서는 미래사회 인재육성을 위해 2014년 초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중학교 교육과정, 2016∼2018년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개정하였다.
교육과정 개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초-중-고 학제가 3-5-2에서 5-4-3제로 되면서 의무교육 기간이 10학년제에서 12학년제로 증가하였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아이들의 발전과 성장’, ‘교과 지식 중심에서 학생 중심’, ‘역량 중심 내용’이 강조되었다.


1) 본 원고는 2018년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몽골 중고등학교 교육과정-평가 연계를 위한 역량강화사업 (2018-2020)”의 일부로 수행된 연구임(C201800155-1).

[그림 1] 몽골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 연계 역량 강화 연수(2018~2020) 설계

 

학생 역량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정되었지만 중등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암기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평가에서는 학생의 교과 지식을 주로 측정함으로써 개정 교육과정과 큰 격차가 있었다. 본 초청연수의 목적은 중등교육 전문가들이 연수를 통해 학교에서 교수학습과 평가가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학생의 역량 함양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익혀 학교 현장에 확산함으로써 몽골 중등학교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연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된 교수학습과 평가를 중심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연수 과정은 [그림 2]와 같이 Wallace의 성찰모형(reflective model)을 기반으로 운영되었다. 몽골 교육전문가로서 이전의 경험과 지식에 새로운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는 경험학습(experiential learning)과 성찰(reflection)을 통해 학생의 역량 개발을 위해서 이전의 교수학습과 평가가 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자각함으로써 연수가 좀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진행하였다. 연수 운영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교육과정, 교수학습, 평가 연구 전문성과 학교 현장을 연계하여 운영함으로써 이론과 실제 간 격차를 좁히도록 하였다.
몽골 교육에서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하여 연수를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행계획서(action plan)를 작성하여 본국에 돌아가 현장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다른 학교에 적용되어 확산되고, 실행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은 다음 단계 연수 프로그램 설계에 반영되었다.
실행계획서에는 문제점 진단, SWOT 분석, 전략수립, 이행계획서, 기대효과, 지원요구 등이 상세하게 포함되게 함으로써 현장 적용 가능성과 지속적 발전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였다.

[그림 2] Wallace의 성찰모형 기반 연수 과정 구성 및 운영

몽골 중등교육 전문가 초청연수(2018.10.14.-10.27.)

몽골 중·고등학교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과 수업 변화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몽골 중등교육 현장의 교수학습 변화를 위해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를 계획하여 운영하였다. 연수에 참여한 몽골 국립교육연구원 전문가들이 학교에 투입되어 교사학습공동체와 협력하여 개선 내용과 방법을 구체화하고 실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수에서 경험한 내용들을 적용하였다.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학교 내 교사들 간 협력수업 및 동료 수업 관찰이 이루어지고 강점과 개선 방안 및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함께 모색하고 적용하였다. 몽골 국립교육연구원 전문가들은 협력적 수업에 촉진자로서 논의에 참여하고, 초청연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는 연수생들이 투입된 한 학교의 특정 과목을 넘어 타 과목에도 확대 적용되었으며, 한 학교를 넘어 울란바토르시 및 아이막 지역 중·고등학교 교사들도 참여하여 방과후 수업 개선 협의회에 참석하도록 하였다.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에서는 수업이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분석하였다. 수업 개선효과는 동료 수업 관찰 내용, 사전-사후평가 결과, 수업에 대한 학생 의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된 자료를 통해 공유되었다.


1. 전문적학습공동체 수업 관찰
2. 동료수업 관찰 수 협의회
3. 수학 교과에서 모둠 활동을 통한 협력적 문제 해결
4. 디자인기술 시간에 완성한 작품 공유

몽골 교육개발협력 성과와 도전: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1)

● 글. 장경숙 KICE 선임연구위원, D. Tuvshinjargal MIER 연구위원, S . Otgontuya MIER 연구위원, Ts.Tsevegmid MIER 연구위원

KOICA 국별연수사업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행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 몽골 국별연수사업은 개발도상국 공공부문 종사자를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실시하여 한국의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고유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KOICA 글로벌연수사업 ‘씨앗(CIAT: Capacity Improvement & Advancement for Tomorrow)’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공무원, 기술자, 연구원, 정책결정 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대표 인적자원 개발사업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역량개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 연계 역량 강화 연수

몽골 국별연수사업은 2018년부터 3년간 중등학교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 연계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교육 질 제고를 가져옴으로써 궁극적으로 급변하는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그림 1]과 같이 설계되었다.
몽골 국별연수사업은 2018년 10월 교육부 관계자와 몽골 국립교육연구원(Mongolian Institute of Educational Research, MIER)의 교육연구 전문가 10명을 한국에 초청하는 연수로 시작되었다. 몽골 국립교육연구원은 국가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개발·연구하는 국립연구소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착수조사를 통한 여건분석과 요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몽골 학교교육이 직면한 해결과제를 중심으로 개발되었다.
몽골에서는 미래사회 인재육성을 위해 2014년 초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중학교 교육과정, 2016∼2018년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개정하였다.
교육과정 개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초-중-고 학제가 3-5-2에서 5-4-3제로 되면서 의무교육 기간이 10학년제에서 12학년제로 증가하였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아이들의 발전과 성장’, ‘교과 지식 중심에서 학생 중심’, ‘역량 중심 내용’이 강조되었다.


1) 본 원고는 2018년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몽골 중고등학교 교육과정-평가 연계를 위한 역량강화사업 (2018-2020)”의 일부로 수행된 연구임(C201800155-1).

[그림 1] 몽골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 연계 역량 강화 연수(2018~2020) 설계

 

학생 역량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정되었지만 중등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암기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평가에서는 학생의 교과 지식을 주로 측정함으로써 개정 교육과정과 큰 격차가 있었다. 본 초청연수의 목적은 중등교육 전문가들이 연수를 통해 학교에서 교수학습과 평가가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학생의 역량 함양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익혀 학교 현장에 확산함으로써 몽골 중등학교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연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된 교수학습과 평가를 중심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연수 과정은 [그림 2]와 같이 Wallace의 성찰모형(reflective model)을 기반으로 운영되었다. 몽골 교육전문가로서 이전의 경험과 지식에 새로운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는 경험학습(experiential learning)과 성찰(reflection)을 통해 학생의 역량 개발을 위해서 이전의 교수학습과 평가가 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자각함으로써 연수가 좀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진행하였다. 연수 운영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교육과정, 교수학습, 평가 연구 전문성과 학교 현장을 연계하여 운영함으로써 이론과 실제 간 격차를 좁히도록 하였다.
몽골 교육에서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하여 연수를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행계획서(action plan)를 작성하여 본국에 돌아가 현장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다른 학교에 적용되어 확산되고, 실행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은 다음 단계 연수 프로그램 설계에 반영되었다.
실행계획서에는 문제점 진단, SWOT 분석, 전략수립, 이행계획서, 기대효과, 지원요구 등이 상세하게 포함되게 함으로써 현장 적용 가능성과 지속적 발전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였다.

[그림 2] Wallace의 성찰모형 기반 연수 과정 구성 및 운영

몽골 중등교육 전문가 초청연수(2018.10.14.-10.27.)

몽골 중·고등학교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과 수업 변화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몽골 중등교육 현장의 교수학습 변화를 위해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를 계획하여 운영하였다. 연수에 참여한 몽골 국립교육연구원 전문가들이 학교에 투입되어 교사학습공동체와 협력하여 개선 내용과 방법을 구체화하고 실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수에서 경험한 내용들을 적용하였다.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학교 내 교사들 간 협력수업 및 동료 수업 관찰이 이루어지고 강점과 개선 방안 및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함께 모색하고 적용하였다. 몽골 국립교육연구원 전문가들은 협력적 수업에 촉진자로서 논의에 참여하고, 초청연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는 연수생들이 투입된 한 학교의 특정 과목을 넘어 타 과목에도 확대 적용되었으며, 한 학교를 넘어 울란바토르시 및 아이막 지역 중·고등학교 교사들도 참여하여 방과후 수업 개선 협의회에 참석하도록 하였다.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에서는 수업이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분석하였다. 수업 개선효과는 동료 수업 관찰 내용, 사전-사후평가 결과, 수업에 대한 학생 의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된 자료를 통해 공유되었다.


1. 전문적학습공동체 수업 관찰
2. 동료수업 관찰 수 협의회
3. 수학 교과에서 모둠 활동을 통한 협력적 문제 해결
4. 디자인기술 시간에 완성한 작품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