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에 담긴
우리들의 꿈

글. 이경희 취재작가 | 사진. 안지섭

수원 율전초등학교 인형극 동아리
‘꿈자랑인형극회’

수원 율전초등학교에는 아주 특별한 동아리가 하나 있다. 배우 대신 인형이 무대에 올라 관객을 웃고 울리는 인형극회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친구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는 꿈자랑인형극회, 그 사랑스러운 모임을 살짝 엿보았다.

인형으로 책에 더 가깝게 다가가다
오후 2시, 도서관 옆 작은 교실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아이들, 하지만 테이블에 둘러앉자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각자 손에 든 종이를 슬쩍 엿보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대본이다. 곳곳에 밑줄을 긋거나 수정한 흔적들이 가득한 대본, 꿈자랑인형극회 회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수원 율전초등학교 인형극 동아리 꿈자랑인형극회가 처음 생긴 것은 2017년이었다. 최미정 사서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이 인형극회는 5학년 7명, 6학년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년에 두 번, 1학기와 2학기에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도서관 사서로서 아이들과 책을 어떻게 하면 가깝게 할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전 학교에서 학부모와 함께 독서 토론회도 해보고 아이들만 모아서 독서 동아리도 만들어봤지요. 그런데 문제는 딱 참여하는 사람들만 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향력이 좀 더 큰 뭔가가 없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탄생된 꿈자랑인형극회는 인형극을 하는 아이들도, 관람하는 아이들도 모두 즐겁다는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책을 극화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생기고, 아이들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과 보람도 크다.


책을 극화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생기고, 아이들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과 보람도 크다

2016년에 최미정 사서는 아이들에게 인형극 한 편을 먼저 보여주고 이듬해 회원을 모집했다. 이미 인형극의 재미를 맛본 아이들이 너도나도 몰려들었지만 꿈자랑인형극회에는 꽤 엄격한 규칙이 있었다.
“인형극회 모임에 한 번이라도 빠져서는 안 되고, 다투거나 친구를 헐뜯어서도 안 된다고 처음부터 이야기했어요. 인형극의 특성상 한 명이라도 어긋나면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차근차근 설명했지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결국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한 뒤에 신중하게 신청했다. 학부모의 동의를 받은 것은 물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
그러나 인형극을 한 편 올린다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꿈자랑인형극회가 한 편의 인형극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살펴보자. 제일 먼저 책을 선정한다. 최미정 사서와 아이들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후보작을 뽑고 공연할 작품을 선정한다. 작품이 선정되면 각자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한 뒤에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파악한다. 목소리 연기를 해야 하므로 이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다음은 구성이다. 공연 시간이 30분이기 때문에 그에 맞춘 각색이 꼭 필요하다.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내용이 적고, 반대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내용이 방대해서, 분량에 따라 길게 만들거나 축약해야 했다. 바로 아이들의 창작이 들어가는 대목이다. <종이봉지공주>와 <돼지책>을 각색할 때는 특히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들어갔다고 최미정 사서가 이야기를 덧붙인다.
대본을 만드는 건 이 시점이다. 리딩연습을 하면서 문어체를 구어체로 바꾸고 아이들의 입에 맞게 수정한다. 아이들은 토론을 통해서 맡을 배역을 정한 뒤 방송실에서 녹음하고, 최미정 사서는 사전에 인형극에 들어갈 효과음이나 음향들을 찾아 준비한다.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이 있다. 바로 소품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다. 펠트지, 종이 등을 이용해 자르고 오리고 붙여서 만드는 소품들은 인형극의 재미를 올리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인형극의 주체자로서 스스로를 인식하게 만들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끌어올렸다.


자르고 오리고 붙여서
만드는 소품들은
인형극의 재미를 올리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인형극의 주체자로서
스스로를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인형극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무대에 올린다. 3개 반을 터서 만든 ‘사랑방’ 공간에 한 학년씩 순서대로 와서 관람하는데, 하루에 총 6번을 공연하는 셈이니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관객들의 박수에 자존감도 쑥쑥 올라가요
아이들의 연습 현장에 살짝 참여해 보았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대본을 읽으면서 각자 맡은 역할을 실감 나게 목소리로 연기하는 중인데 그 솜씨가 대단하다. <어린 왕자>는 다른 극보다 대사가 많아 말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는 분위기다. 인형 캐릭터를 손에 끼우고 대사를 하면서 동시에 인형 입을 벙긋거리는 손동작도 함께 연습해본다. 대사에만 몰두하다 보면 인형 입을 움직이는 걸 잊어버리기 때문에 꼭 필요한 연습이라고. 이쯤에서 대사를 미리 녹음하는 이유가 납득이 됐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대사를 하는 동시에 인형을 움직이고 무대 뒤편에서 동선까지 고려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설치된 무대 뒤에 들어가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손에 인형을 끼우고 대사를 하는데 인형 높이는 물론, 입 모양, 등장인물 간의 간격까지 신경 써야 하는 세심한 작업이다.
6학년인 권선아 학생과 황서아 학생은 벌써 2년째 인형극을 하고 있다. 인형극이 좋아서 가입했고 지금도 여전히 즐겁다며 연습 내내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힘든 점은 없냐고 묻자, “공연 내내 팔을 들고 연기해야 하는 게 조금 힘들어요”라고 해맑게 웃는다. 그래도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면 뿌듯하다는 아이들, 모두의 자존감이 쑥쑥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아이들은 꿈자랑인형극회 활동을 하면서 많이 성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없이 소극적이고 얌전한 아이가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주는가 하면, 끼가 많던 한 아이는 인형극 대사를 노래로 하면 어떻겠냐고 제의해서 뮤지컬처럼 인형극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인형극 활동은 아이들의 성격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배역을 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이들끼리 충돌도 일어났죠. 하지만 지금은 서로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서 배역을 추천해주고, 의견이 안 맞아도 토론을 통해서 잘 해결하고 있어요. 물론 해결이 안 되면 가위바위보도 하고요. 관계를 맺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 거지요. 이 같은 행동은 교실 밖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공연하고 나면 친구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에게도 주목을 받으니 자존감과 자신감도 상승하지요.”
이뿐만이 아니다. 인형극을 통한 선한 영향력은 전교생에게도 그 파장이 퍼지고 있다. 공연에 올렸던 작품은 도서관에서 책 대여 횟수가 부쩍 늘고, 인형극을 보고 난 뒤 감상문을 써내는 일에도 모두가 적극적이다. 학생들이 독서 토론보다 인형극에 더 큰 집중력을 보여준다는 데서 꿈자랑인형극회의 탄생 목적은 이루어진 셈이다.
인형극을 통해 강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독서와 공연 감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문화를 선도하는 꿈자랑인형극회는 아이들과 함께 쑥쑥 성장해가고 있다.

수원 율전초등학교
인형극 동아리 ‘꿈자랑인형극회’는?

2017년에 만들어진 꿈자랑인형극회는 현재 5학년 7명, 6학년 7명이 활동 중이며 매년 5학년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한다. 그동안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 로버트 먼치의 <종이봉지공주>, 전래동화 <흥부놀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 등을 직접 각색하고 대본을 만들어 공연했다. 책과 가까워지기 위한 가장 즐거운 방법을 보여주는 동아리로서 교사는 물론, 학생, 학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인형에 담긴
우리들의 꿈

글. 이경희 취재작가 | 사진. 안지섭

수원 율전초등학교 인형극 동아리
‘꿈자랑인형극회’

수원 율전초등학교에는 아주 특별한 동아리가 하나 있다. 배우 대신 인형이 무대에 올라 관객을 웃고 울리는 인형극회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친구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는 꿈자랑인형극회, 그 사랑스러운 모임을 살짝 엿보았다.

인형으로 책에 더 가깝게 다가가다
오후 2시, 도서관 옆 작은 교실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아이들, 하지만 테이블에 둘러앉자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각자 손에 든 종이를 슬쩍 엿보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대본이다. 곳곳에 밑줄을 긋거나 수정한 흔적들이 가득한 대본, 꿈자랑인형극회 회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수원 율전초등학교 인형극 동아리 꿈자랑인형극회가 처음 생긴 것은 2017년이었다. 최미정 사서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이 인형극회는 5학년 7명, 6학년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년에 두 번, 1학기와 2학기에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도서관 사서로서 아이들과 책을 어떻게 하면 가깝게 할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전 학교에서 학부모와 함께 독서 토론회도 해보고 아이들만 모아서 독서 동아리도 만들어봤지요. 그런데 문제는 딱 참여하는 사람들만 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향력이 좀 더 큰 뭔가가 없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탄생된 꿈자랑인형극회는 인형극을 하는 아이들도, 관람하는 아이들도 모두 즐겁다는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책을 극화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생기고, 아이들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과 보람도 크다.


책을 극화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생기고, 아이들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과 보람도 크다

2016년에 최미정 사서는 아이들에게 인형극 한 편을 먼저 보여주고 이듬해 회원을 모집했다. 이미 인형극의 재미를 맛본 아이들이 너도나도 몰려들었지만 꿈자랑인형극회에는 꽤 엄격한 규칙이 있었다.
“인형극회 모임에 한 번이라도 빠져서는 안 되고, 다투거나 친구를 헐뜯어서도 안 된다고 처음부터 이야기했어요. 인형극의 특성상 한 명이라도 어긋나면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차근차근 설명했지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결국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한 뒤에 신중하게 신청했다. 학부모의 동의를 받은 것은 물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
그러나 인형극을 한 편 올린다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꿈자랑인형극회가 한 편의 인형극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살펴보자. 제일 먼저 책을 선정한다. 최미정 사서와 아이들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후보작을 뽑고 공연할 작품을 선정한다. 작품이 선정되면 각자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한 뒤에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파악한다. 목소리 연기를 해야 하므로 이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다음은 구성이다. 공연 시간이 30분이기 때문에 그에 맞춘 각색이 꼭 필요하다.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내용이 적고, 반대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내용이 방대해서, 분량에 따라 길게 만들거나 축약해야 했다. 바로 아이들의 창작이 들어가는 대목이다. <종이봉지공주>와 <돼지책>을 각색할 때는 특히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들어갔다고 최미정 사서가 이야기를 덧붙인다.
대본을 만드는 건 이 시점이다. 리딩연습을 하면서 문어체를 구어체로 바꾸고 아이들의 입에 맞게 수정한다. 아이들은 토론을 통해서 맡을 배역을 정한 뒤 방송실에서 녹음하고, 최미정 사서는 사전에 인형극에 들어갈 효과음이나 음향들을 찾아 준비한다.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이 있다. 바로 소품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다. 펠트지, 종이 등을 이용해 자르고 오리고 붙여서 만드는 소품들은 인형극의 재미를 올리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인형극의 주체자로서 스스로를 인식하게 만들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끌어올렸다.


자르고 오리고 붙여서
만드는 소품들은
인형극의 재미를 올리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인형극의 주체자로서
스스로를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인형극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무대에 올린다. 3개 반을 터서 만든 ‘사랑방’ 공간에 한 학년씩 순서대로 와서 관람하는데, 하루에 총 6번을 공연하는 셈이니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관객들의 박수에 자존감도 쑥쑥 올라가요
아이들의 연습 현장에 살짝 참여해 보았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대본을 읽으면서 각자 맡은 역할을 실감 나게 목소리로 연기하는 중인데 그 솜씨가 대단하다. <어린 왕자>는 다른 극보다 대사가 많아 말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는 분위기다. 인형 캐릭터를 손에 끼우고 대사를 하면서 동시에 인형 입을 벙긋거리는 손동작도 함께 연습해본다. 대사에만 몰두하다 보면 인형 입을 움직이는 걸 잊어버리기 때문에 꼭 필요한 연습이라고. 이쯤에서 대사를 미리 녹음하는 이유가 납득이 됐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대사를 하는 동시에 인형을 움직이고 무대 뒤편에서 동선까지 고려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설치된 무대 뒤에 들어가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손에 인형을 끼우고 대사를 하는데 인형 높이는 물론, 입 모양, 등장인물 간의 간격까지 신경 써야 하는 세심한 작업이다.
6학년인 권선아 학생과 황서아 학생은 벌써 2년째 인형극을 하고 있다. 인형극이 좋아서 가입했고 지금도 여전히 즐겁다며 연습 내내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힘든 점은 없냐고 묻자, “공연 내내 팔을 들고 연기해야 하는 게 조금 힘들어요”라고 해맑게 웃는다. 그래도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면 뿌듯하다는 아이들, 모두의 자존감이 쑥쑥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아이들은 꿈자랑인형극회 활동을 하면서 많이 성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없이 소극적이고 얌전한 아이가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주는가 하면, 끼가 많던 한 아이는 인형극 대사를 노래로 하면 어떻겠냐고 제의해서 뮤지컬처럼 인형극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인형극 활동은 아이들의 성격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배역을 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이들끼리 충돌도 일어났죠. 하지만 지금은 서로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서 배역을 추천해주고, 의견이 안 맞아도 토론을 통해서 잘 해결하고 있어요. 물론 해결이 안 되면 가위바위보도 하고요. 관계를 맺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 거지요. 이 같은 행동은 교실 밖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공연하고 나면 친구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에게도 주목을 받으니 자존감과 자신감도 상승하지요.”
이뿐만이 아니다. 인형극을 통한 선한 영향력은 전교생에게도 그 파장이 퍼지고 있다. 공연에 올렸던 작품은 도서관에서 책 대여 횟수가 부쩍 늘고, 인형극을 보고 난 뒤 감상문을 써내는 일에도 모두가 적극적이다. 학생들이 독서 토론보다 인형극에 더 큰 집중력을 보여준다는 데서 꿈자랑인형극회의 탄생 목적은 이루어진 셈이다.
인형극을 통해 강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독서와 공연 감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문화를 선도하는 꿈자랑인형극회는 아이들과 함께 쑥쑥 성장해가고 있다.

수원 율전초등학교
인형극 동아리 ‘꿈자랑인형극회’는?

2017년에 만들어진 꿈자랑인형극회는 현재 5학년 7명, 6학년 7명이 활동 중이며 매년 5학년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한다. 그동안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 로버트 먼치의 <종이봉지공주>, 전래동화 <흥부놀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 등을 직접 각색하고 대본을 만들어 공연했다. 책과 가까워지기 위한 가장 즐거운 방법을 보여주는 동아리로서 교사는 물론, 학생, 학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