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마을 별빛처럼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하모니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

글·장형진 계촌초등학교 교사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에 위치한 계촌초등학교 전교생 29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이다. 학생들은 주 3회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을 받고 있다. 요즘에는 오케스트라를 하는 학교가 주변에 종종 보이긴 하지만 계촌초등학교처럼 주중 5일 중에서 3일을 오케스트라 수업을 하는 학교는 보기 드물다. 이곳 학생들은 계촌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 때부터 바이올린 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초등학교 입학 후 2~3학년이 되면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플롯 네 가지 악기로 새롭게 배치를 받는다. 더블베이스나 타악기까지 구성에 포함되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위의 네 가지 악기로 구성된 스트링 오케스트라이다. 산골 마을 별빛처럼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의 동아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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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오케스트라의 발자취
계촌초등학교가 위치한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 마을이다. 우리나라의 여느 시골 마을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 또한 인구 감소로 인한 자연스러운 학생 수 감소 현상이 있었다. 그대로 두었다간 폐교의 위기에 처할 수 있었던 계촌초등학교는 2009년 학교 특색 교육의 일환으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2011년 현재까지도 별빛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면서 지휘를 담당하고 있는 이영헌 선생님을 섭외하게 되었고 점차 발전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별빛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크고 작은 많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는데 그중 일부의 발자취는 다음과 같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의 클래식 예술마을로 선정되다
별빛 오케스트라의 대외 활동이 활발해지던 2015년, 현대차 정몽구재단에서는 예술마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전국에서 국악 마을 한 곳과 클래식 마을 한 곳을 선정하여 그곳에서 여러 가지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하면서 학교도 살리고 마을 전체도 살린다는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에 계촌초등학교와 계촌 마을이 선정되면서부터 현재까지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별빛 오케스트라는 함께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전문 강사진이 서울에서 계촌 마을까지 매주 내려와 계촌초 학생들에게 아주 수준 높은 음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재단에서 주최하는 계촌 클래식 축제는 클래식 공연에서는 보기 드물게 야외에서 실시되는 공연으로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무대를 빛내고 있다.

이른 여름밤에 펼쳐지는 클래식 향연, 계촌 클래식 축제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의 일 년간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무대는 계촌 클래식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매년 5월 말쯤이 되면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은 어김없이 계촌 클래식 축제를 기대하고 계촌 마을을 찾아온다. 2박 3일간 아름다운 계촌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기 위함이다. 작은 산골 마을에 2박 3일간 수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다.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알만한 조성진, 임윤찬, 백건우, 유키 구라모토 등 많은 훌륭한 예술가들이 그동안 계촌 클래식 축제를 빛내 주었다. 별빛 오케스트라도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함께 그 훌륭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별빛 오케스트라는 초등학생 단원뿐만 아니라 계촌중학교 학생들, 그리고 졸업 이후에도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졸업생들까지 함께 무대를 준비한다. 별빛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지 십 년이 훌쩍 넘었기 때문에 단원 중 성인이 된 경우도 있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개별 연습을 하다가 5월이 되면 주말을 이용해 모교에 다시 찾아와 후배들과 함께 합주 연습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계촌 클래식 축제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올해는 서브 무대가 아닌 백건우, 조성진이 오르는 메인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었다. 별빛 오케스트라가 올해 계촌 클래식 축제에서 연주한 곡은 다음과 같다.
모든 곡이 수천 명의 관객들로부터 박수와 갈채를 받았지만, 그 중의 백미는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계촌 마을과 잘 어울리는 산골을 배경으로 한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별빛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깜짝 이벤트로 1, 2, 3학년 학생들이 반주에 맞추어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로 노래 불렀다. 전문 연주가들처럼 현란한 테크닉을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로 구성된 별빛 오케스트라는 어른들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순수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른 여름밤에 펼쳐지는 클래식 향연, 계촌 클래식 축제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의 일 년간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무대는 계촌 클래식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매년 5월 말쯤이 되면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은 어김없이 계촌 클래식 축제를 기대하고 계촌 마을을 찾아온다. 2박 3일간 아름다운 계촌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기 위함이다. 작은 산골 마을에 2박 3일간 수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다.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알만한 조성진, 임윤찬, 백건우, 유키 구라모토 등 많은 훌륭한 예술가들이 그동안 계촌 클래식 축제를 빛내 주었다. 별빛 오케스트라도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함께 그 훌륭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별빛 오케스트라는 초등학생 단원뿐만 아니라 계촌중학교 학생들, 그리고 졸업 이후에도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졸업생들까지 함께 무대를 준비한다. 별빛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지 십 년이 훌쩍 넘었기 때문에 단원 중 성인이 된 경우도 있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개별 연습을 하다가 5월이 되면 주말을 이용해 모교에 다시 찾아와 후배들과 함께 합주 연습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계촌 클래식 축제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올해는 서브 무대가 아닌 백건우, 조성진이 오르는 메인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었다. 별빛 오케스트라가 올해 계촌클래식축제에서 연주한 곡은 다음과 같다.
모든 곡이 수천 명의 관객들로부터 박수와 갈채를 받았지만, 그 중의 백미는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계촌 마을과 잘 어울리는 산골을 배경으로 한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별빛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깜짝 이벤트로 1, 2, 3학년 학생들이 반주에 맞추어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로 노래 불렀다. 전문 연주가들처럼 현란한 테크닉을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로 구성된 별빛 오케스트라는 어른들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순수한 감동을 선사한다.

산골 아이들의 서울 나들이
‘텔레비전에 내가 나온다면~’ 이 노래처럼 별빛 오케스트라 학생들은 다수의 TV 출연 경험이 있는 나름 베테랑들이다. 1학기에는 계촌 클래식 축제 공연을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연습에 매진한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tvN 방송국에서 진행 중인 ‘백패커’ 프로그램에 의뢰해서 즐겁게 촬영했는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방송인 겸 사업가인 백종원 씨가 학교에 몰래 방문해서 학생들을 위한 점심 급식을 준비하고 깜짝 놀라게 해 주는 내용이다.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별빛 오케스트라의 홍보도 되는 일석이조의 경험이었다. 그리고 2학기 개학 후 또 다른 방송 촬영 의뢰가 들어왔는데, 한경 아르떼TV에서 연출하는 ‘온소 스테이지’이다. ‘온소 스테이지’는 서울 명동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는데 서울 지역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주변 직장인들에게 퇴근 후 클래식을 들려주며 힐링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 명동 주변 구경도 하고 피곤도 할 텐데 학생들은 여유롭게 방송촬영 및 공연을 멋지게 잘 마쳤다. 주변 숙소에서 하룻밤 묵고 이튿날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방문하여 캠퍼스 투어의 시간을 가지고 예술의 전당 미술전도 관람하는 알찬 1박 2일의 서울 나들이 시간을 가졌다.

장형진
계촌초등학교 교사

춘천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음악교육과)을 전공하고 상지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서 13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는 평창군 방림면에 위치한 계촌초등학교에서 방과후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별빛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