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과 함께라도? 함께라서!
Dreams will come true!

구미 송정초등학교 우성목 교사

글. 편집실 | 사진. 송정초등학교 류근재 , 우성목 교사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스선남’으로 통하는 교사가 있다. ‘스마트를 선물하는 남자’라는 뜻으로, 그가 가르친 학생들이 직접 지어준 별칭이라 한다. ‘스마트’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요즘, 스선남의 교실에는 어떤 스마트함이 깃들어 있는지 살짝 들여다봤다.

4가지 언어 기능을 한 번에 향상시켜주는 애플리케이션
전자 기기를 들여다보며 수업에 참여해도 혼나지 않을 수 있는 교실이 존재하느냐고 물으면 단호히 ‘있다’고 말하겠고, 대구·경북 지역에는 특히 ‘많을 것’이라고 답하겠다. 지난해 구미시 송정초등학교의 우성목 교사가 개발한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즐거운 영어학습의 시작! 동물구출작전(이하 동물구출작전)’이 대구·경북 지역 22개 초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는 덕분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교실에도 스며들면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수업이 권장되는 추세다. 더불어 올해 초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원격 및 온라인 수업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스마트 기기가 필수 준비물이 된 참이다. 그렇다고 해도 수업 관련 영상물이 아닌 게임 앱을 켜고 일제히 몰두하는 광경이 일반적이진 않을 것이다. 우 교사의 영어 수업을 찾으면 이런 모습은 으레 목격된다. 수업뿐 아니라 과제 역시 솔깃하게도 ‘게임하기’다.
“무슨 게임이기에 교실 안팎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동물구출작전’은 영어 학습을 처음 시작하는 3학년 학생들을 위해 개발된 게임 기반 학습 콘텐츠입니다.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출하는 여정을 골자로 길을 떠나며 마주하는 캐릭터, 주어지는 미션 등을 통해 영어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총체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 됐습니다.”
동물구출작전은 교과서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내용을 기획했기 때문에 보충 자료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은 물론,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 다음 단계(혹은 단원)로 넘어갔더라도 원한다면 이전 단계로 돌아와 다시 학습할 수 있어 다방면에서 활용이 용이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 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자랑하기’ 버튼을 누르면 학습 진행 상황이 전송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맘에 들어 한다. 그러나 정작 학습자인 학생들의 학구열을 끌어올린 것은 조이패드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퀘스트(온라인 게임에서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를 깨는 게임 형식이다.
“그냥 공부하려고 하면 너무 어려운데, 게임이라고 생각하니까 훨씬 재밌고 이해하기 쉬웠어요.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얻으려면 영어 발음하기나 동영상 시청하기, 알파벳 따라쓰기 같은 미션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활동들을 계속하다보면 저절로 영어 실력이 느는 기분이 들어요!” 올해 3학년이 되고 영어 과목도, 게임과 함께하는 수업 형태도 처음 접해봤다는 이재욱 학생이 두 눈을 크게 뜨며 우 교사의 앱을 예찬했다.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출하는 여정에서 마주하는 미션을 통해
총제적으로 영어를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서 시작
우 교사는 지난해 12월, 제13회 정보화연구대회에서 이 앱을 공동 제작한 영천중앙초등학교 이수환 교사와 함께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수업 준비, 학습 지도를 비롯한 교사의 업무로도 빠듯한 와중에 앱을 개발하려니 꼬박 1년 동안 두 교사 모두 하루에 2시간 정도씩밖에 자지 못했다고 한다. 새벽까지 작업한 것을 다음 날 각자의 학교로 가져가 수업에 적용해보고, 퇴근 후 만나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한 뒤, 또 그날 새벽까지 수정 작업을 하는 일과가 반복됐다. 매일매일 조금 더 나은 버전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선보이기 바빴던 1년이었다고 우 교사는 회상한다. 두 교사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것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에 더 흥이 나서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자유시간을 주면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자유시간을 주면 스마트폰을 꺼내요. 게임을 합니다. ‘학교 안에서 게임은 안 된다~’고 해도 몰래 하고, 쉬는 시간에도 하더라고요. 수업이 더 신나고 재미있으면 그러지 않으려나, 교사로서 반성도 되고 아이들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거기서 출발했어요.”
시대의 흐름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앱 개발만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그때부터 기존에 출시된 4,000여 개 앱들의 장·단점을 샅샅이 분석했다고 한다. 각 과목별로 필요한 요소들도 선별했다. 그렇게 앱 개발에 뛰어든 것이 2008년, 그리고 지금까지 만든 앱만 벌써 7개에 달한다. 그 사이 2013년에는 경북도교육청에서 선정하는 교과수업 전문가 명단인 ‘수업 명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4년에는 ‘Doing! History! 생생 4D 역사체험’ 앱으로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교육 콘텐츠가 접목된 게임 앱을 개발했다.
“게임을 활용한 교육은 많은 연구와 논문에서 그 효과를 입증 받고 있습니다. 게임의 도전-경쟁-보상의 체계 안에서 학습하면 놀이로 인지해 장기기억력이 작용합니다. 또 즉각적으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쉽고 빠르게 학습 동기가 부여되죠.
그래서 동물구출작전이 입문기의 영어 학습자가 부담감을 덜고 꾸준히 흥미를 유지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초등생의, 초등생에 의한, 초등생을 위한 수업을 기대하며
우 교사가 이번 앱 개발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해준 학생들 덕택이다. 2019년 초부터 선생님이 만드는 앱을 요리조리 살피며 조작해보고 게임에 들어갈 목소리도 녹음했다는 5학년 추승훈 학생은 “사용한지 1년 2개월 정도 됐어요! 앱이 개발되는 과정을 지켜본 것도 신기한데, 저희들이 낸 아이디어나 목소리가 들어가 있으니까 엄청 애착이 가요.”라며 한껏 뿌듯한 표정을 보였다.
우 교사는 개발과정에 함께해준 스마트쿨 8기 학생들은 물론 경북 지역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의 도움까지 차곡차곡 쌓였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개발 중기부터 다양한 교실에 적용해보고 학생들의 후기를 들을 수 있도록 각 초등학교에 적극 도입해주신 경북 지역내 교장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듯 모두의 정성이 담긴 앱이 아이들의 성장에 풍성한 자양분이 되려면 무엇보다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교실이 필요하다”라고 우 교사는 덧붙였다.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출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변화무쌍한 시나리오가 나오겠죠? 그리고 나만의 시나리오로 학생들은 ‘미래’라는 멋진 영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다양한 교육 기재와 함께 부족함 없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만큼 교실 분위기 및 수업 형태의 진보도 필요하다는 것. 고착화된 형식에서 탈피해야 발달된 환경의 탄성을 제대로 받아 학생들이 저 높이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과에 대한 흥미가 발현되는 첫 번째 공교육인 초등학교에서는 이러한 수업 형태가 더욱 중요하다.
“어린 학생들이 하루에 6시간 가까이 작은 책상에 앉아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스스로 학습의 기쁨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것 또한 어른들이 겸비해야 할 자세입니다.”
동물구출작전의 엔딩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가 해냈어!” 더 나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우 교사를 믿고 따라가다 보면, 학생들이 머지않아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에 닿아 같은 말을 읊조릴 듯하다.
“선생님, 우리가 진짜 해냈어요!”


게임의 도전-경쟁-보상의 체계 안에서 학습하면
놀이로 인지해 장기기억력이 작용하고
즉각적으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쉽고 빠르게 학습 동기가 부여됩니다

학생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수업에 대한 고민과 ‘내 수업에 필요한 도구는 내가 만들자!’라는 열정에 휩싸여 10여 년 동안 다양한 교과목에 활용할 수 있는 수업용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교사.
이번에는 ‘어디서, 어떻게 배워도 영어는 어렵기만 하다.’는 학생들을 위해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영어 교육용 앱을 개발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베트남, 중국어 버전도 준비 중이며 동물구출작전의 2탄 격인 공룡구출작전 역시 개발 중인, 24시간이 모자랄 성싶게 교육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힘을 다하고 있는 교사다.

스마트폰 게임과 함께라도? 함께라서!
Dreams will come true!

구미 송정초등학교 우성목 교사

글. 편집실 | 사진. 송정초등학교 류근재 , 우성목 교사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스선남’으로 통하는 교사가 있다. ‘스마트를 선물하는 남자’라는 뜻으로, 그가 가르친 학생들이 직접 지어준 별칭이라 한다. ‘스마트’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요즘, 스선남의 교실에는 어떤 스마트함이 깃들어 있는지 살짝 들여다봤다.

4가지 언어 기능을 한 번에 향상시켜주는 애플리케이션
전자 기기를 들여다보며 수업에 참여해도 혼나지 않을 수 있는 교실이 존재하느냐고 물으면 단호히 ‘있다’고 말하겠고, 대구·경북 지역에는 특히 ‘많을 것’이라고 답하겠다. 지난해 구미시 송정초등학교의 우성목 교사가 개발한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즐거운 영어학습의 시작! 동물구출작전(이하 동물구출작전)’이 대구·경북 지역 22개 초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는 덕분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교실에도 스며들면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수업이 권장되는 추세다. 더불어 올해 초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원격 및 온라인 수업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스마트 기기가 필수 준비물이 된 참이다. 그렇다고 해도 수업 관련 영상물이 아닌 게임 앱을 켜고 일제히 몰두하는 광경이 일반적이진 않을 것이다. 우 교사의 영어 수업을 찾으면 이런 모습은 으레 목격된다. 수업뿐 아니라 과제 역시 솔깃하게도 ‘게임하기’다.
“무슨 게임이기에 교실 안팎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동물구출작전’은 영어 학습을 처음 시작하는 3학년 학생들을 위해 개발된 게임 기반 학습 콘텐츠입니다.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출하는 여정을 골자로 길을 떠나며 마주하는 캐릭터, 주어지는 미션 등을 통해 영어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총체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 됐습니다.”
동물구출작전은 교과서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내용을 기획했기 때문에 보충 자료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은 물론,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 다음 단계(혹은 단원)로 넘어갔더라도 원한다면 이전 단계로 돌아와 다시 학습할 수 있어 다방면에서 활용이 용이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 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자랑하기’ 버튼을 누르면 학습 진행 상황이 전송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맘에 들어 한다. 그러나 정작 학습자인 학생들의 학구열을 끌어올린 것은 조이패드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퀘스트(온라인 게임에서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를 깨는 게임 형식이다.
“그냥 공부하려고 하면 너무 어려운데, 게임이라고 생각하니까 훨씬 재밌고 이해하기 쉬웠어요.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얻으려면 영어 발음하기나 동영상 시청하기, 알파벳 따라쓰기 같은 미션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활동들을 계속하다보면 저절로 영어 실력이 느는 기분이 들어요!” 올해 3학년이 되고 영어 과목도, 게임과 함께하는 수업 형태도 처음 접해봤다는 이재욱 학생이 두 눈을 크게 뜨며 우 교사의 앱을 예찬했다.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출하는 여정에서 마주하는 미션을 통해
총제적으로 영어를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서 시작
우 교사는 지난해 12월, 제13회 정보화연구대회에서 이 앱을 공동 제작한 영천중앙초등학교 이수환 교사와 함께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수업 준비, 학습 지도를 비롯한 교사의 업무로도 빠듯한 와중에 앱을 개발하려니 꼬박 1년 동안 두 교사 모두 하루에 2시간 정도씩밖에 자지 못했다고 한다. 새벽까지 작업한 것을 다음 날 각자의 학교로 가져가 수업에 적용해보고, 퇴근 후 만나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한 뒤, 또 그날 새벽까지 수정 작업을 하는 일과가 반복됐다. 매일매일 조금 더 나은 버전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선보이기 바빴던 1년이었다고 우 교사는 회상한다. 두 교사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것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에 더 흥이 나서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자유시간을 주면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자유시간을 주면 스마트폰을 꺼내요. 게임을 합니다. ‘학교 안에서 게임은 안 된다~’고 해도 몰래 하고, 쉬는 시간에도 하더라고요. 수업이 더 신나고 재미있으면 그러지 않으려나, 교사로서 반성도 되고 아이들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거기서 출발했어요.”
시대의 흐름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앱 개발만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그때부터 기존에 출시된 4,000여 개 앱들의 장·단점을 샅샅이 분석했다고 한다. 각 과목별로 필요한 요소들도 선별했다. 그렇게 앱 개발에 뛰어든 것이 2008년, 그리고 지금까지 만든 앱만 벌써 7개에 달한다. 그 사이 2013년에는 경북도교육청에서 선정하는 교과수업 전문가 명단인 ‘수업 명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4년에는 ‘Doing! History! 생생 4D 역사체험’ 앱으로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교육 콘텐츠가 접목된 게임 앱을 개발했다.
“게임을 활용한 교육은 많은 연구와 논문에서 그 효과를 입증 받고 있습니다. 게임의 도전-경쟁-보상의 체계 안에서 학습하면 놀이로 인지해 장기기억력이 작용합니다. 또 즉각적으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쉽고 빠르게 학습 동기가 부여되죠.
그래서 동물구출작전이 입문기의 영어 학습자가 부담감을 덜고 꾸준히 흥미를 유지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초등생의, 초등생에 의한, 초등생을 위한 수업을 기대하며
우 교사가 이번 앱 개발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해준 학생들 덕택이다. 2019년 초부터 선생님이 만드는 앱을 요리조리 살피며 조작해보고 게임에 들어갈 목소리도 녹음했다는 5학년 추승훈 학생은 “사용한지 1년 2개월 정도 됐어요! 앱이 개발되는 과정을 지켜본 것도 신기한데, 저희들이 낸 아이디어나 목소리가 들어가 있으니까 엄청 애착이 가요.”라며 한껏 뿌듯한 표정을 보였다.
우 교사는 개발과정에 함께해준 스마트쿨 8기 학생들은 물론 경북 지역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의 도움까지 차곡차곡 쌓였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개발 중기부터 다양한 교실에 적용해보고 학생들의 후기를 들을 수 있도록 각 초등학교에 적극 도입해주신 경북 지역내 교장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듯 모두의 정성이 담긴 앱이 아이들의 성장에 풍성한 자양분이 되려면 무엇보다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교실이 필요하다”라고 우 교사는 덧붙였다.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출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변화무쌍한 시나리오가 나오겠죠? 그리고 나만의 시나리오로 학생들은 ‘미래’라는 멋진 영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다양한 교육 기재와 함께 부족함 없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만큼 교실 분위기 및 수업 형태의 진보도 필요하다는 것. 고착화된 형식에서 탈피해야 발달된 환경의 탄성을 제대로 받아 학생들이 저 높이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과에 대한 흥미가 발현되는 첫 번째 공교육인 초등학교에서는 이러한 수업 형태가 더욱 중요하다.
“어린 학생들이 하루에 6시간 가까이 작은 책상에 앉아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스스로 학습의 기쁨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것 또한 어른들이 겸비해야 할 자세입니다.”
동물구출작전의 엔딩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가 해냈어!” 더 나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우 교사를 믿고 따라가다 보면, 학생들이 머지않아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에 닿아 같은 말을 읊조릴 듯하다.
“선생님, 우리가 진짜 해냈어요!”


게임의 도전-경쟁-보상의 체계 안에서 학습하면
놀이로 인지해 장기기억력이 작용하고
즉각적으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쉽고 빠르게 학습 동기가 부여됩니다

학생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수업에 대한 고민과 ‘내 수업에 필요한 도구는 내가 만들자!’라는 열정에 휩싸여 10여 년 동안 다양한 교과목에 활용할 수 있는 수업용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교사.
이번에는 ‘어디서, 어떻게 배워도 영어는 어렵기만 하다.’는 학생들을 위해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영어 교육용 앱을 개발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베트남, 중국어 버전도 준비 중이며 동물구출작전의 2탄 격인 공룡구출작전 역시 개발 중인, 24시간이 모자랄 성싶게 교육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힘을 다하고 있는 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