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는 친환경,
배우고 실천한다
생태환경미래학교 마산여자중학교
● 글. 정혜영 | 사진. 김재이
지구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청소년 교육이 절실한 때다. 생태환경미래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경남 창원시의 마산여자중학교는 모든 교과를 환경과 접목해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참-그린 환경데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구 살리는 친환경,
배우고 실천한다
생태환경미래학교 마산여자중학교
● 글. 정혜영 | 사진. 김재이
지구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청소년 교육이 절실한 때다. 생태환경미래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경남 창원시의 마산여자중학교는 모든 교과를 환경과 접목해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참-그린 환경데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마산여자중학교(이하 마산여중) 교정에서는 ‘참-그린 환경데이’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교복 대신 편한 옷을 입고 마스크에는 환경 스티커도 붙였다. 첫 시간은 기후 위기에 대한 ‘차이나는 클라스: 지구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라는 영상을 시청한 후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의견을 교환했다. 정슬아 학생자치회 기후대응부 부장은 “환경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어요.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쓰레기 속에서 살지 않을까.”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1회용품을 안 써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고, 최소희 전교부회장은 “외국의 학생처럼 우리도 대대적인 환경 운동을 하고 싶어요.”라는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환경 융합수업 발표회, ‘참-그린 환경데이’
‘참-그린 환경데이’는 한 학기 동안 진행되어 온 환경 융합수업을 발표하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날이다. 학생들은 ‘아나바다’ 운동을 통해 자원의 재사용을 경험해 보고, 경매로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점심시간에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잔반 제로(ZERO)’에 도전하기도 했다. 체육과 융합수업에서는 분리수거를 바르게 하자는 내용의 플래시몹을 학년별로 실시했다. 줍깅(플로깅)1)은 사회 시간에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인근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펼쳤다. 줍깅에 앞서 1학년 학생들은 사전 답사를 통해 쓰레기가 많은 곳을 찾아 지도에 표시하고 계획하여 진행했다.
1)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영어단어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plogging)’ 은 봉사활동으로 걷거나 뛰면서 길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
❝
마산여중은 ‘학교
교육과정 속에 녹아든
환경교육’으로 교과 연계
환경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다시 태어난 생태학습공간에서 열린 ‘숲속 음악회’
생태환경미래학교로 선정되며 조성된 사나래 공원에서 열린 ‘참그린 음악회’는 코로나19를 잊게 만들었다. 참그린 음악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학년별로 진행됐다. 음악회에서는 은방울 오케스트라, 리믹스 댄스, 마젠타 댄스 공연, 선생님으로 구성된 난타 공연까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사나래정원은 생태학습공간이자 선생과 학생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낡은 테니스장이었으나, 새로운 숲길로 조성해 사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훌륭한 생태학습장으로서 과학 과목뿐 아니라 다양한 수업 시간에 활용되고 있다. 김유성 전교학생회장은 “새롭게 조성된 사나래정원에서 공부도 하고 공연도 할 수 있어요. 다른 학교와 달리 우리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이 많아 행복해요.”라고 전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만든 생태환경미래학교
마산여중은 지난해 경남교육청에서 선정된 생태환경미래학교로 숲, 텃밭, 운동장 등 학교 옥외공간의 조경공사를 통해 지역민과 공유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재구조화하였다. 특히 중점을 두어 ‘사나래정원’과 ‘은방울숲’을 재구조화하였고 쉼터 공간이자 배움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나래정원의 숲 설계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직접 참여했으며 정원의 이름과 캐릭터도 학생 공모전을 통해 채택됐다. 은방울숲도 그동안 본관 앞쪽 화단으로 숲이 우거져 있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없었지만 숲길을 깔고 벤치를 놓아 쉼과 배움이 머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나래정원과 은방울숲의 재탄생은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공감 능력을 높이고 환경친화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진로 환경부 박송은 교사는 “사나래정원은 봉화산 산 아래라는 의미도 되고 사나래가 천사의 날개라는 의미도 있는 이름으로 학생 공모를 통해 채택됐다.”라며 “학생들의 쉼과 배움을 만드는 공간으로 거듭났다.”라고 말했다.
모든 교과를 환경과 접목해 융합수업 진행
마산여중은 ‘학교 교육과정 속에 녹아든 환경교육’을 실현하며 교과 연계 환경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사는 “마산여중 선생님들은 환경에 관심이 많아 직접 텃밭을 가꾸고, 바다 수영을 통해 쓰레기를 주워오는 등 실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교과 교육과정 속에서 환경을 녹인 융합수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마산여중 1학년 수업은 분리수거를 주제로 미술·체육·영어과에서 환경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과협의회를 통해 공통적인 요소를 추출하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육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미술시간에는 ‘내가 만드는 분리수거함’을 제작하고, 체육시간에는 플래시몹을 통한 분리수거 실천 운동을, 영어시간에는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안내문을 영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국어 시간에 환경 독서 골든벨을, 과학 시간은 생물의 다양성 보전을 위한 멸종 동물 보호 UCC제작을, 기술·가정 시간은 1인 1식물 키우기와 성장일기 쓰기를, 진로와 직업 시간에는 녹색 직업을 탐색하고 나의 꿈과 연결시켜 보기 등의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MINI INTERVIEW
마산여자중학교 정영숙 교장
생태환경미래학교로서 학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산여중은 창원의 구도심에 자리 잡은 전교생 227명의 소규모 학교입니다. 2020년도 생태환경미래학교로 선정돼 사나래정원, 은방울숲을 조성하였고, 친환경적인 환경 조성과 함께 생태 환경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추진 협의체 구성, 탄소 저감을 위한 학생 및 교직원 교육 등에 심혈을 기울여 탄소중립형 선도 모델을 만들고, 계절별 생태시민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적용, 가정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생태환경 교육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운영 방향은 어떻게 되십니까?
소통·배려·신뢰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로 비전을 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그 노력의 결과로 2021학년도에 경남형 행복학교로 선정되었습니다. 모든 교사가 서로 협력하여 융합수업을 학년별로 실시하고 있고, 학교 교육과정에 환경교육을 함께 진행하며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생태 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목표는 무엇입니까?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함께 배우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민주시민 육성’처럼 지속가능한 지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생태시민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생태환경미래학교로서의 목표는 ‘참-그린(CHARM–Green)’으로 C:Connection(연결), H:Health(건강), A:Ability(역량), R:Relation(관계), M:Money(부), Green(환경)을 뜻합니다. 마산여중은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따뜻하게 챙기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꿈과 끼를 발굴하고 올바른 여가 생활 습관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마산여자중학교(이하 마산여중) 교정에서는 ‘참-그린 환경데이’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교복 대신 편한 옷을 입고 마스크에는 환경 스티커도 붙였다. 첫 시간은 기후 위기에 대한 ‘차이나는 클라스: 지구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라는 영상을 시청한 후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의견을 교환했다. 정슬아 학생자치회 기후대응부 부장은 “환경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어요.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쓰레기 속에서 살지 않을까.”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1회용품을 안 써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고, 최소희 전교부회장은 “외국의 학생처럼 우리도 대대적인 환경 운동을 하고 싶어요.”라는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환경 융합수업 발표회, ‘참-그린 환경데이’
‘참-그린 환경데이’는 한 학기 동안 진행되어 온 환경 융합수업을 발표하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날이다. 학생들은 ‘아나바다’ 운동을 통해 자원의 재사용을 경험해 보고, 경매로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점심시간에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잔반 제로(ZERO)’에 도전하기도 했다. 체육과 융합수업에서는 분리수거를 바르게 하자는 내용의 플래시몹을 학년별로 실시했다. 줍깅(플로깅)1)은 사회 시간에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인근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펼쳤다. 줍깅에 앞서 1학년 학생들은 사전 답사를 통해 쓰레기가 많은 곳을 찾아 지도에 표시하고 계획하여 진행했다.
1)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영어단어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plogging)’ 은 봉사활동으로 걷거나 뛰면서 길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
❝
마산여중은 ‘학교
교육과정 속에 녹아든
환경교육’으로 교과 연계
환경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다시 태어난 생태학습공간에서 열린 ‘숲속 음악회’
생태환경미래학교로 선정되며 조성된 사나래 공원에서 열린 ‘참그린 음악회’는 코로나19를 잊게 만들었다. 참그린 음악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학년별로 진행됐다. 음악회에서는 은방울 오케스트라, 리믹스 댄스, 마젠타 댄스 공연, 선생님으로 구성된 난타 공연까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사나래정원은 생태학습공간이자 선생과 학생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낡은 테니스장이었으나, 새로운 숲길로 조성해 사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훌륭한 생태학습장으로서 과학 과목뿐 아니라 다양한 수업 시간에 활용되고 있다. 김유성 전교학생회장은 “새롭게 조성된 사나래정원에서 공부도 하고 공연도 할 수 있어요. 다른 학교와 달리 우리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이 많아 행복해요.”라고 전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만든 생태환경미래학교
마산여중은 지난해 경남교육청에서 선정된 생태환경미래학교로 숲, 텃밭, 운동장 등 학교 옥외공간의 조경공사를 통해 지역민과 공유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재구조화하였다. 특히 중점을 두어 ‘사나래정원’과 ‘은방울숲’을 재구조화하였고 쉼터 공간이자 배움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나래정원의 숲 설계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직접 참여했으며 정원의 이름과 캐릭터도 학생 공모전을 통해 채택됐다. 은방울숲도 그동안 본관 앞쪽 화단으로 숲이 우거져 있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없었지만 숲길을 깔고 벤치를 놓아 쉼과 배움이 머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나래정원과 은방울숲의 재탄생은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공감 능력을 높이고 환경친화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진로 환경부 박송은 교사는 “사나래정원은 봉화산 산 아래라는 의미도 되고 사나래가 천사의 날개라는 의미도 있는 이름으로 학생 공모를 통해 채택됐다.”라며 “학생들의 쉼과 배움을 만드는 공간으로 거듭났다.”라고 말했다.
모든 교과를 환경과 접목해 융합수업 진행
마산여중은 ‘학교 교육과정 속에 녹아든 환경교육’을 실현하며 교과 연계 환경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사는 “마산여중 선생님들은 환경에 관심이 많아 직접 텃밭을 가꾸고, 바다 수영을 통해 쓰레기를 주워오는 등 실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교과 교육과정 속에서 환경을 녹인 융합수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마산여중 1학년 수업은 분리수거를 주제로 미술·체육·영어과에서 환경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과협의회를 통해 공통적인 요소를 추출하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육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미술시간에는 ‘내가 만드는 분리수거함’을 제작하고, 체육시간에는 플래시몹을 통한 분리수거 실천 운동을, 영어시간에는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안내문을 영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국어 시간에 환경 독서 골든벨을, 과학 시간은 생물의 다양성 보전을 위한 멸종 동물 보호 UCC제작을, 기술·가정 시간은 1인 1식물 키우기와 성장일기 쓰기를, 진로와 직업 시간에는 녹색 직업을 탐색하고 나의 꿈과 연결시켜 보기 등의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MINI INTERVIEW
마산여자중학교 정영숙 교장
생태환경미래학교로서 학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산여중은 창원의 구도심에 자리 잡은 전교생 227명의 소규모 학교입니다. 2020년도 생태환경미래학교로 선정돼 사나래정원, 은방울숲을 조성하였고, 친환경적인 환경 조성과 함께 생태 환경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추진 협의체 구성, 탄소 저감을 위한 학생 및 교직원 교육 등에 심혈을 기울여 탄소중립형 선도 모델을 만들고, 계절별 생태시민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적용, 가정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생태환경 교육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운영 방향은 어떻게 되십니까?
소통·배려·신뢰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로 비전을 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그 노력의 결과로 2021학년도에 경남형 행복학교로 선정되었습니다. 모든 교사가 서로 협력하여 융합수업을 학년별로 실시하고 있고, 학교 교육과정에 환경교육을 함께 진행하며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생태 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목표는 무엇입니까?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함께 배우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민주시민 육성’처럼 지속가능한 지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생태시민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생태환경미래학교로서의 목표는 ‘참-그린(CHARM–Green)’으로 C:Connection(연결), H:Health(건강), A:Ability(역량), R:Relation(관계), M:Money(부), Green(환경)을 뜻합니다. 마산여중은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따뜻하게 챙기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꿈과 끼를 발굴하고 올바른 여가 생활 습관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