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학을 전공하였으며,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수업 혁신 지원 방안 연구, 학습부진학생 지도·지원 자료 개발 연구, 중학생의 공감 능력 신장을 위한 교수· 학습 방안 연구 등을 통해 교수학습 방법을 통한 맞춤형 수업 설계를 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현재는 KICE 교수학습본부에서 초·중학교 원격수업에서의 학습 격차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 탐색 연구, 인공지능 기반 책열매 개발 연구, 2021년 기초학력 사업 홍보 및 성과 확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의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은 ‘2009년 학습부진학생 최소화를 위한 학교 역량강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하게 지속되어 왔다. 2009년부터 시작된 학습부진학생 최소화를 위한 학교 역량 강화 사업은 현재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사업 내용에서도 학습지원대상학생 ¹⁾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내 지원과 학교 밖 지원을 구분하여 개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특화되어 왔다. 학습지원대상학생의 기초학력 향상 지원 체계는 크게 ‘교실 내, 학교 내, 학교 밖’이라는 3단계 안전망 ²⁾으로 구분되어 발전 되어 왔으며, 단위 학교에서 교실 내 지원과 학교 내 지원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두드림학교의 역량 강화 사업은 그 중요성이 확대되어 왔다.

두드림학교 정책의 시작과 운영 방향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의 핵심적 주체로서 두드림학교에서는 정서행동의 조절의 어려움, 학습 결손, 왕따, 돌봄 결여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개별 맞춤형 지원 활동이 이루어진다. 단위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다중지원팀을 구성하고, 해당 학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통해 학교 내 학생지원 패러다임 전환 효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두드림학교의 아이디어는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의 전신인 ‘학력향상형창의 경영학교’ 사업(2009년부터 2014년까지)의 운영 과정 중에 시작되었다. 당시의 사업들에서도 기초학력부진이 발생할 때마다 매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을 지도하였지만, 기초학력부진 문제 해결을 위한 각 학교의 프로그램 관리가 어려웠다. 학생들이 곧바로 원점 으로 돌아가 버리는 ‘리셋(reset)’현상이 되풀이 되었다. 복합적인 문제로 학습부진에 빠지는 학생을 지도할 때 학교의 구성원들이 각자 전문가의 관점에서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기초학력 향상과 관련하여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서로 구분없이 복잡하게 운영되면서 학생들이 바쁘고 힘들기만 할 뿐 특정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학교 내 구성원 들이 다중지원팀을 이루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집중적 으로 지원하는 모형을 만들게 되었다. 이러한 모형은 결국 ‘두드림학교’라는 이름으로 17개 시·도에 확산 되었다.

두드림학교라는 명칭 속에는 영어 ‘Do-Dream’이라는 표현을 통해 학습지원대상생들의 꿈과 끼를 실현(Do-Dream)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학교를 구현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또한 두드림에는 우리말 ‘두드리다’라는 의미를 두어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두드려 활짝 열게 하는 학교,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을 두드려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학교 정책 사업 간 칸막이를 두드려(소통하여) 학생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한 학교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두드림학교 확대를 위한
학교장 리더십 향상 지원 과정과 그 성과

두드림학교는 2014년부터 공모·신청을 통해 대상 학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였으며, 해가 지날 수록 그 수가 확대되었다. 특히 두드림학교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기초학력 지원 정책의 3가지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자 학교장과 교사들의 정책적 이해를 도모해 왔다. 즉, 기초학력 향상 지원을 위한 두드림학교의 학생 지원 활동은 프로그램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운영하되, 한 명의 교사가 한 명의 학생을 지원 하는 것이 아닌 학교 내 구성원들이 팀을 이루어 대상 학생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중복적 사업 운영을 넘어 유사 사업 간의 장벽을 허물어 학생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운영되었다.
2009년부터 진행되어 온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에서는 두드림학교의 관리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일선 학교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일관적이며 전문적인 연수 운영의 필요하다는 점, 연수 운영 방식에서의 다양성이 요구된다는 점, 대규모 연수의 효율적인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김태은, 오상철, 노원경 외, 2015). 2015년 두드림학교 만족도 조사 내용 중 ‘두드림학교 사업을 지속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담당 교사의 업무 과다, 학교 구성원의 협조 및 전문성 부족, 유사한 사업 운영, 예산 집행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또한, 두드림학교 운영을 위한 학교장의 리더십 강화와 인식 개선을 위한 역량 강화 활동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오상철, 이화진, 김태은 외, 2016). 이후 2016년부터 현재까지 두드림학교 운영을 위한 학교장 역량강화 활동을 연찬회 형식으로 설계하고 운영하였으며, 그 결과로 2020년 현재까지 두드림학교는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성장하였다.

두드림학교 학교장 연찬회로 운영되는 리더십 강화 워크숍 프로그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에 대한 정책적 이해를 위해 교육부 관계자가 직접 사업 전반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정책적으로 두드림학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의 내용으로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의 안내, 두드림학교 및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사업 등의 추진 배경 및 경과 등을 포함하여 진행하고 있다.
둘째, 두드림학교 사업에 대한 배경과 의미를 소개함으로써 학교장이 두드림학교 사업 목적에 적합하고 내실 있는 운영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두드림학교 사업의 시작 배경 및 의의, 운영의 법적 근거 설명, 두드림학교 사업 영역별 핵심 내용에 대한 소개 지원 대상 학생 선별 방법 및 학교 내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하는 두드림팀 구성 방법 안내, 학생 지원 프로그램 운영의 예시와 예산 활용 방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셋째, 두드림학교 운영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두드림학교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는 학교장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운영에 있어 학교장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두드림학교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교장들을 추천받아 각 학교의 우수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각 사례를 통해 두드림학교 신청·선정의 배경, 학교 및 학생 특성, 다중지원팀의 구성, 대상 학생 선정, 운영 프로그램등의 학생 지도 사례, 사업 운영상의 어려움과 극복 방법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넷째, 다양한 미래교육 주제의 특강을 통해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과 미래교육의 발전상을 공유하고, 학교 운영 리더십에 대한 전환적 사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두드림학교 학교장 연찬회에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래교육에 대한 느린 학습자의 지원과 개별화·맞춤형 교육과 맞닿아 있다는 관점을 제시하고, 미래교육 현장의 변화와 포용적 사회 정책을 위한 두드림학교의 역할에 대하여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나오는 말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두드림학교 정책은 2014년 이후 매우 성공적으로 일선 학교에 정착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두드림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우리원의 역할과 지원은 정책의 성공적인 확대만큼 고도화되어 왔다.
우리원이 주관한 두드림학교 연찬회는 2019년 기준 으로 학교장 및 관계자 972명이 참여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연찬회 프로그램의 만족도 분석 결과로 보면 (이재진, 김태은, 노원경, 2020), 연찬회 프로그램(강의 내용, 강의자, 분량 및 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4.76점(5점 만점)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의자가 두드림학교 및 기초학력과 관련된 안내가 적절했다는 응답 역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강의 환경(교통 시설 연계, 주차, 좌석 및 음향시설, 식사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4.70점(5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연찬회 강의 환경(스크린, 음향시설, 좌석배치 등)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연찬회에서 인상 깊은 점에 대한 응답으로는 강연 프로그램 구성과 두드림 학교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제고, 교육 정책의 방향성 설명, 교육부의 현장 방문과 안내였으며, 이러한 내용은 연찬회 목적과 매우 부합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