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 : 파라오의 비밀>
5천 년 이집트 역사를 한눈에
투탕카멘 왕묘 발굴의 현장
5천 년 이집트 역사를 한눈에 투탕카멘 왕묘 발굴의 현장
<투탕카멘 : 파라오의 비밀>은 1922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이 하워드 카터의 손에 의해 열린 바로 그날의 역사적인 순간을 발굴 100주년을 기념하며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집트 고고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투탕카멘 왕묘 발굴과 발굴의 현장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의 여러 전시실과 수장고에 분산되어 전시 혹은 보관 중인 모든 역사적 자료를 한 장소에서 두루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간의 마지막 손길이 닿은 후 수천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것이 마치 어제 일처럼 곳곳에 남아 있는 생생한 삶의 흔적 들은 시간의 개념을 무색하게 한다.
● 글. 정보경 문화칼럼리스트
(좌)미라에 씌어져 있던 황금마스크
(우)관 속에서 투탕카멘의 미라를 발견한 하워드 카터
(좌)미라에 씌어져 있던 황금마스크
(우)관 속에서 투탕카멘의 미라를 발견한 하워드 카터
1922년 전설의 무덤과 그 보물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벽화만 남기고 유물들과 왕의 미라는 모두 반출되어, 이집트에서조차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굴된 부장품들을 한자리에서 관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비록 복제품이기는 하지만, 가장 높은 공신력을 갖고 있는 방식으로 재현된 작품들이다. 그런 만큼 유물을 만날 때 마다 감동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한 1922년 하워드 카터 손에 열린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 현장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SECTION 01│인트로
투탕카멘은 기원전 14세기에 활동한 제18왕조 이집트의 왕으로 ‘아마르나 혁명’을 이끈 아켄아텐 왕이 죽은 뒤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전통 종교와 예술 양식을 되살렸다. 제20왕조 시대 람세스 6세의 무덤이 투탕카멘 무덤 위에 만들어 지면서 투탕카멘 무덤은 돌무더기에 덮이며 약탈을 모면하 였고 거의 그대로 보존되었다.
투탕카멘 무덤 발굴은 이집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고고 학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전시회의 첫 번째 섹션에서는 5천 년의 이집트 역사를 한눈에 정리하고, 투탕카멘의 통치 당시 18왕조의 시대적 배경을 보여준다. 또한, 오랜 노력 끝 투탕카멘 무덤 발굴에 성공한 하워드 카터를 조명한다.
“고고학 발굴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 지금 이 불빛이 보여주는 것처럼 경이로운 광경은 일찍이 없었다.”-Howard Carter
SECTION 02│투탕카멘의 무덤
전시회의 두 번째 섹션은 카터와 그의 발굴팀이 투탕카멘의 왕묘를 최초로 개방했을 때와 동일한 모습으로 부장품과 벽화 등을 완벽하게 재현해 1922년 투탕카멘 왕묘가 발견되었을 때의 상황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현장의 모습을 담은 묘실의 영상 및 오디오 가이드는 전시에 생생함을 준다.
영상관에서부터 투탕카멘 왕묘의 전실, 현실, 보물의 방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100년 전 하워드 카터가 그곳을 처음 발견했던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 당시 발굴자들이 느꼈던 긴장과 환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유물 대다수를 소장하고 있는 ‘이집트 박물관’에서도 발굴 당시의 무덤 속 모습은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었는데, 무덤 속 벽화와 사당 그리고 유물들을 100년 전 모습 그대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회의 최대 이점이다.
SECTION 03│황금 마스크와 부장품들
전시회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라오 중 한 명인 투탕카멘의 독보적이고 매혹적인 유산을 세밀 하게 감상할 수 있다.
금박이 입혀진 사당과 황금관, 황금 마스크, 방부 처리된 장기가 담긴 소형 황금관, 사후 세계로 이행할 때 왕을 동반할 신비로운 신상, 파라오의 황금 왕좌, 금박이 입혀진 가마, 각종 보석 장신구, 화장품 용기 등과 같은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대 이집트 문화를 상징하는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영원불멸을 꿈꾸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염원을 대변하듯 오묘한 표정을 하고 있다.
무덤을 가득 채우고 있던 호화로운 부장품들은 모두 죽은 왕의 영생을 위한 것들이다. 그중 고대 이집트어로 ‘대답하는 자’라는 뜻의 ‘우샤브티’ 인형은 사후 세계의 하인 역할을 위해 무덤에 함께 매장 하는 부장품 중 하나인데, 투탕카멘 왕묘에서 총 413개의 우샤브티를 포함해 1,866점의 부장품이 발견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관들은 미라를 마법의 힘으로 안전하게 보호 하는 역할을 했으며 미라 모양의 관들은 망자의 몸을 대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스크, 가슴장식, 미라에 동반되는 각종 부적과 부장품 등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