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뱃쇼Bett show에서 발견한 에듀테크의 미래

글·조윤주 서울면중초등학교 교사

뱃쇼(Bett show)는 매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박람회이다. 뱃쇼는 130개 이상의 국가에서 500개가 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로 3일 동안 진행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세계 교육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뱃쇼에 터치 교사단으로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으며, 마음속으로 한 가지 관람 목표를 세웠다. 바로 2025년 한국에 도입될 AI디지털교과서 활용을 돕는 빛나는 에듀테크를 선별해보는 것이다. AI디지털교과서는 AI 기능을 활용해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디지털교과서이다. AI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됨에 따라 하이터치 하이테크(HTHT) 교육모델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HTHT 교육모델에서는 학생들의 ‘핵심 역량’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블룸의 학습 이론에 비추어 볼 때, 기억과 이해 단계에서 학생들은 AI 보조 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적용·분석·평가·창조 등의 고차원적 사고는 인간 교사와 함께 기를 수 있다1). 또한 전체 학습 과정에서 교사의 정서적 지지와 격려와 같은 하이터치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HTHT 교육모델을 교실에 적용할 때 꼭 필요한 에듀테크를 뱃쇼에서 몇 가지 찾을 수 있었다. 사용법이 쉽고 간단하며, 한국 교육 상황에 적합하고, AI디지털교과서 활용을 200% 끌어올려줄 에듀테크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참고문헌: ECA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인공지능(AI) 활용 학생맞춤형 교육 결과보고서(아시아교육협회, 2022)

뱃쇼(Bett show)는 매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박람회이다. 뱃쇼는 130개 이상의 국가에서 500개가 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로 3일 동안 진행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세계 교육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뱃쇼에 터치 교사단으로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으며, 마음속으로 한 가지 관람 목표를 세웠다. 바로 2025년 한국에 도입될 AI디지털교과서 활용을 돕는 빛나는 에듀테크를 선별해보는 것이다. AI디지털교과서는 AI 기능을 활용해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디지털교과서이다. AI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됨에 따라 하이터치 하이테크(HTHT) 교육모델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HTHT 교육모델에서는 학생들의 ‘핵심 역량’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블룸의 학습 이론에 비추어 볼 때, 기억과 이해 단계에서 학생들은 AI 보조 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적용·분석·평가·창조 등의 고차원적 사고는 인간 교사와 함께 기를 수 있다1). 또한 전체 학습 과정에서 교사의 정서적 지지와 격려와 같은 하이터치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HTHT 교육모델을 교실에 적용할 때 꼭 필요한 에듀테크를 뱃쇼에서 몇 가지 찾을 수 있었다. 사용법이 쉽고 간단하며, 한국 교육 상황에 적합하고, AI디지털교과서 활용을 200% 끌어올려줄 에듀테크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참고문헌: ECA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인공지능(AI) 활용 학생맞춤형 교육 결과보고서(아시아교육협회, 2022)

<그림 1> 블룸의 행동 영역 분류 틀에서 교사와 AI의 협업을 통한 교실 혁명(아시아교육협회)

핵심 개념의 기억과 이해를 돕는 에드퍼즐

에드퍼즐(Edpuzzle)은 강의 영상을 볼 때 실시간으로 강의 영상에 대한 이해도를 체크하는 도구이다. 거꾸로 수업, 프로젝트 수업을 할 때 개념 이해 부분을 영상 강의로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학생들이 영상을 제대로 보지 않는 것이 큰 어려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에드퍼즐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영상을 보는 동안 영상 내용에 대한 간단한 퀴즈를 실시간으로 풀며 핵심 개념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영상에 대한 퀴즈는 교사가 직접 제출할 수도 있고 AI가 추천해 준 퀴즈를 변형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핵심 개념을 설명하는 영상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뱃쇼에서는 스페인의 중학교 교사가 실제로 에드퍼즐을 활용해 수업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영상 시청을 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도를 바로 체크하는 사례를 보니 한국의 혼합수업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사한 에듀테크로는 구글 에듀케이션플러스 기능이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구글 에듀케이션 플러스 기능을 학교 수업에 도입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AI디지털교과서에도 수업 콘텐츠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AI튜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AI튜터와 질문을 주고 받으며 학습한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에듀테크 도구가 AI튜터와 함께 사용될 때, 학생들은 자신의 속도와 수준에 맞게 핵심 개념을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2> 스페인 현직 교사의 미니 강연

공유와 협업을 돕는 펜슬 스페이스

펜슬 스페이스(Pencil Spaces)는 온라인 화이트보드이다. 한국 교육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 좋은 에듀테크이며 AI디지털교과서와 함께 사용하기도 좋다. 온라인 화이트보드 기능과 더불어 화상채팅, 필기, 협업, 학습 관리 등이 가능한 도구이며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는데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무료 버전만으로도 AI디지털교과서와 함께 사용하기에 충분했다.

<그림 3> 영상 중간에 퀴즈를 넣는 모습

한국에서도 현재 캔바(Canva), 구글 잼보드, MS팀즈 화이트보드 등 유사한 에듀테크를 수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면서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펜슬 스페이스의 경우 수업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아둔 도구라는 느낌이 들었다.
AI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적용될 때 미러링 기능을 활용하면 교사의 AI디지털교과서 화면을 학생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학생의 화면을 모두가 함께 볼 수 있어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매우 용이하다. 또한 모둠별로 화이트 보드 내에서 협업하면서 산출물을 제작할 수도 있고, 수학 풀이과정을 무제한 화이트보드에 작성하며 교사와 깊이 있는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AI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맞춤형 피드백인데, 이를 돕는 에듀테크를 사용하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림 4> 펜슬 스페이스로 협업하며 수업하는 모습

디지털 포트폴리오 제작을 돕는 패들렛

패들렛은 이미 한국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에듀테크이다. 그러나 뱃쇼에서 패들렛 대표와 기술진들의 세미나를 들어 보니 AI디지털교과서와 함께 사용하면 좋을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첫째, AI로 학년, 과목, 수준에 맞게 수업 콘텐츠를 담은 패들렛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AI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학습 자료를 맞춤형으로 제시해 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AI로 패들렛을 생성해서 바로 학생에게 링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둘째, 개별 링크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기록해 갈 수 있다. 패들렛을 만들면 여러 섹션을 구분할 수 있다. 이때 각 섹션의 링크를 개별 학생에게 따로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이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산출물을 만들 때 개별 링크로 접속해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누적해 갈 수 있고, 교사는 수행평가의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한국어 지원도 가능하기에 수업에 바로 적용하고 싶다고 느껴졌다. 또한 뱃쇼에서 본 패들렛 부스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매우 돋보였는데, 참여자들의 창의성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공간이 주는 힘을 다시 한번 느꼈고, 한국의 교실 또한 학생들의 고차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뱃쇼에서 마주친 한국 교육의 위상

3일간 뱃쇼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에듀테크를 체험해보고, 세계 교육의 흐름도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전 세계가 한국의 AI디지털교과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국가가 주도로 AI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하는 첫 사례이기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직 교사로서 한국이 빠르게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어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첫 시도라는 불안함과 걱정, 그리고 AI디지털교과서 적용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떠올랐다. 기기 확보, 네트워크 환경 구축, 교사 및 학부모의 인식 제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간편한 에듀테크 구매 방법 등 아직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2024년은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기이다. 2024 뱃쇼에서 한국 교육의 선전을 기약하며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실천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조윤주
서울면중초등학교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초등컴퓨터교육 박사를 졸업하고 에듀테크, SW·AI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컴퓨터교육전문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정보 교육의 일반화를 위해 연수, 책집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 터치교사단 1기이며 우수교원으로 선발되어 영국 뱃쇼 해외 연수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