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마인드 높여
진로를 탐색한다

충남 온양용화고등학교 캡스톤 동아리

글. 정혜영 | 사진·강권신

충남 온양용화고등학교 캡스톤 동아리는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경영·경제 개념을 학습한다.
경제 기사 스크랩과 모둠별 주제 활동을 통해 이론을 탐구하고 모의투자를 시행한다. 학생들은 경제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탐구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취재영상 보러 가기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동아리 활동

‘메타버스 시장’ ‘마켓3.0’ ‘재무제표 경영’ 등 다소 어려운 경영·경제 단어가 등장한다. 온양용화고등학교의 캡스톤 동아리 모둠별 과제 발표 날이다. 1모둠은 ‘메타버스 관련 시장 조사’를, 2모둠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활용한 아산의 소외 관광지 경영 컨설팅’을, 3모둠은 ‘마켓3.0과 4.0시대의 브랜드’, 4모둠은 ‘재무제표 경영 시뮬레이션’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는 김보영 학생이 ‘메타버스 관련 시장 조사’에 대해 PPT 발표를 진행했다. 온라인 기사 검색을 통한 메타버스 트렌드 조사, 연관어 분석을 통한 시장 현황 조사, 메타버스 전망 등 가상현실 세계 메타버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상부동산 등 앞으로 일상이 될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온양용화고등학교 캡스톤 동아리(이하 동아리) 담당 양주석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경제 개념과 이론들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특색 있는 활동을 해나가기 위해 결성됐다.”고 전했다.
“ ‘캡스톤(Capstone)’ 동아리는 경제, 경영분야에 관심이 있는 2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자발적으로 모둠원을 구성했습니다. 모둠원 간에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활동주제와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1학기에는 개별 경제 기사 스크랩과 모둠별 주제 활동을 통해 경영학과에서 배우게 될 주요 내용들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2학기에는 모의투자 대회 및 창업 투자 유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1년 간의 활동내용을 동아리 웹진으로 정리해 발행할 계획이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키워간다

동아리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제별 모둠 활동 과정에서 경제, 경영 관련 각종 이슈들을 접하고, 관련 개념과 이론들을 학습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 관련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탐구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때문에 학습 중심으로 운영되는 모둠 활동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아리 활동 중 하나다. 4개의 모둠이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한 탐구활동을 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 주고받는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슈와 주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앞으로 모둠 별 주제 탐구활동과 연말에 진행 예정인 ‘창업 투자 유치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경영마인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분야의 주제 선정을 위해 협의하는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양 교사는 전한다.
“모둠 탐구활동은 학생들의 경제 경영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자료 수집 및 분석 정리하는 과정에서의 긴밀한 소통과 협의의 경험은 학생들의 향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영마인드 향상시킨다

2학기에는 주식 관련 앱을 활용한 가상 주식 투자 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식 투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많다는 점에 문제 인식을 느끼고, 단기의 투기적인 성격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안목과 방법을 배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창업은 단순히 창업계획서를 작성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서로의 계획을 공유하고 부족한 점과 우수한 점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예정이다.
은세찬 학생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경영과 회계를 직접 경험해 볼 기회는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 즐겁다.”면서 “동아리 활동 시간이 비록 짧지만 간접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자신이 알고 있는 실제 경영이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 알 수 있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래 경영·경제학도를 키운다

동아리 활동이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끼쳐 미래 경영학도, 경제학도를 꿈꾸는 학생이 많다.
양 교사는 “학생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진로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어 대부분 막연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대다수”라며 “동아리 활동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실제적인 활동과 깊이 있는 탐구로 자신의 원하는 진로 분야를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체득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 적합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입에서 계열적합성 및 탐구력, 자기주도학습능력 등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보여 주는 주요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는 올해 말에 1년 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동아리 평가회를 통해 활동 내용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보완할 사항들을 검토해 내년에는 보다 내실 있는 동아리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온양용화고등학교의 창체 동아리는 다양한 분야의 71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관심사를 공유하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하여 보다 능동적인 분위기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도 다양한 사업 예산지원을 통해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