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량교육
현황과 시사점

글. 이지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중국 교육 정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은 국내에서 이슈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작년 ‘학교 안의 숙제’와 ‘학교 밖의 사교육’ 두 가지를 줄여 학생과 학 부모의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쌍감(双减)’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책에 대한 신속한 결정과 전면적 실행 자체가 여타 민주국가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인 데다가 높은 사교육 의존도는 우리에게도 늘 손꼽히는 사회 문제이기 때문에 국내의 언론들은 이를 앞다투어 기사화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사들은 중국의 거대 사교육 기업인 신둥팡(新东方)의 주가 폭락과 올 가을로예정되어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결정 혹은 학군에 의한 부동산 가격의 폭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정작 중국 교육 정책의 변화를 진지하게 분석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중국은 기본적으로 국가 규모 및 거버넌스 메커니즘이 우리나라와 전혀 다르며 교육의 목표와 이념 또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두 나라는 급격한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과 코로나 팬데믹 극복이라는 동일한 시대적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추진하는 국가 주도의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교육 개혁은 그 성과와 부작용이 비교적 빠르고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우리의 미래교육 발전에 충분히 유의미한 참조를 제공해줄 수 있다.
나아가 중국은 현재 GDP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여러 방면에서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인적자원의 역량과 특징을 파악하는 일은 미래 산업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덧붙여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교육을 중시하고 학벌을 위계화하는 동아시아 사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과도한 입시 경쟁과 이로 인한 가족 간, 계층 간 갈등이 양국 드라마의 주요한 소재라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선진적이라 평가받는 서구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도 적용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국내의 상황을 고려할 때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중국의 다양한 교육 실험은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그림 1] 중국 드라마 《소환희(小欢喜, 2019)》와 《소사득(小舍得, 2021)》 포스터. 《소환희》는 베이징을 배경으로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고 《소사득》은 상하이 초등학생의 명문 중학교 입학을 둘러싼 문제를 다루었다. 두 드라마 모두 중국에서 높은 시청률과 평점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교육 개혁 가운데 이른바 ‘체(体)·미(美)·노(劳)’ 영역에서의 역량교육이 어떻게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중국은 일찍이 거시적인 국가 발전 목표에 맞춰 ‘교육 현대화’라는 국가 미래교육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왔다. 앞서 언급한 ‘쌍감’ 정책 또한 학교의 주체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가정-학교-사회의 협력적인 책임을 분명하게 규정한다는 점에서 높은 품질의 학교 교육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교육 현대화’ 정책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쌍감’ 정책은 그 자체로 ‘교육 현대화’의 핵심 내용이라 볼 수는 없으며, 실제 중국에서 ‘교육 현대화’를 이끄는 양대 축은 ‘교육 정보화’와 ‘역량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1) ‘교육 정보화’ 는 중국 정부가 10여 년 전부터 강력하게 추진한 정책으로 2) 그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초기 성공적으로 대규모 온라인 원격교육을 시행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역량교육’은 그간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어 왔으나 「14차 5개년(2021~2025) 계획」이 시작된 작년부터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 또한 여기에 더 무게를 싣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국면에 불가피하게 진행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역설적으로 학교 교육의 방법론보다는 본질적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결과로 보인다.

1) 손민정 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국 교육 발전 방향 탐색」
2) 「교육 정보화 10년 발전 규획(2011-2020)」

중국 역량교육의 현황과 사례

중국에서 역량교육에 관한 논의는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시진핑 정부가 출범한 2012년 이후이며, 지금과 같은 형태로 구체화된 것은 2019년 발표된 정책 문건 「중국 교육 현대화 2035」에서이다. 이 문건에서 중국 정부 는 학생들에 대한 ‘덕(德)·지(智)·체(体)·미(美)·노(劳)’의 종합 적 역량교육이 교육 현대화의 주요한 방침임을 분명히 하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덕(德)·지(智)·체(体)’를 강조하던 초기의역량교육에 2010년 ‘미(美)’, 2019년 ‘노(劳)’가 순서대로 추가되면서 ‘덕(德)·지(智)·체(体)·미(美)·노(劳)’의 5개 항이 완정하게결합하였으며, 최근 중국 역량교육의 변화가 전통적으로 중시 되어온 ‘덕(德)·지(智)’가 아닌, ‘체(体)·미(美)·노(劳)’의 영역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 체육(体育) : 전인교육의 중요한 경로로 활용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전통적으로 체육 교육을 중시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체육 교육은 학생의 체력 증진과 운동 종목기술 습득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운동 경기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인격 형성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7년 개정된 일반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체육 교과의 핵심역량으로 이전부터 중시되었던 ‘운동능력’, ‘건강행위’ 외에 ‘체육품성’이 새로이 포함되면서 의지, 투지, 규율의식 등을 함양하는 방법으로서 운동 경 기가 강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县)-시(市)-성(省)-국가(国家) 급으로 단계별로 이어지는 학교 운동 경기 제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뛰어난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이 운동 경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다양한 부처와 기관들이 연합하여 학생들의 운동 경기 운영을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학교의 체육 교과 운영을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운동에 흥미를 가지게 하고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운동 종목을 접하도록 하며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마다 주종목을 정해 특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체제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거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종목을 스스로 찾게 하는 한편으로, 주종목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할애하고 실력을 향상시켜 성인이 된 이후로도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촨사(川沙) 고등학교의 체육 교과 배정은 아래의 [그림 2]와 같다.
체육 교과의 필수과정은 누구나 이수해야 하는 ‘체육 능력’ 과 ‘건강 교육’, 그리고 반드시 이수해야 하나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필수 선택과목으로 구성된다. 이 고등학교의 경우 필수 선택과목으로 남자 농구, 여자 농구, 축구(남녀혼성반), 무술(남녀혼성반), 여자 에어로빅, 배드민턴(남녀혼성반) 등 6개 종목이 개설되어 있다. 이러한 필수 선택과목은 각 학교의 체육 시설과 교사 배치 상황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영장 시설이 있는 학교의 경우 수영 교과를 개설하기도 하고 운동장이 협소하여 축구 경기가 불가능할 경우 다른 종목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선택형 필수과정은 학교 교사가 자신의 특기에 따라 개설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체육 교과가 아닌 어문, 과학, 음악이나 미술 등 다른 교과로도 대체될 수 있다. 체육 교과의 경우주로 운동 경기 훈련을 목적으로 하지만 ‘농구 심판’과 같이 경기 운영 방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과도 개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택과정은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과 같은 것으로, 참여 여부를 학생들이 결정할 수 있으나 따로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선택과정을 맡을 수 있는 교사가 없는 경우 학교는 외부에서 코치를 영입하거나 지역사회의 체육클럽에서 교육서비스를 구매하기도 한다. 이 고등학교의 경우 상하이시 교육위원회에서 체육클럽 구매 명목으로 지원한 비용을 통해 여자축구를 선택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림 2] 촨사(川沙) 고등학교의 체육 교과 배정

(2) 미육(美育) : 학제 간 교육을 통해 인문 교육으로 확장
중국에서 미육(美育), 즉 예술 교육에 대한 인식은 체육에 견주었을 때 비교적 늦게 시작되었으나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학교의 예술 교과 운영을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치원 단계에서는 나이의 특성에 맞는 예술놀이 활동을 전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음악, 미술 교과를 기초로 하고 그밖에 무용, 연극, 영화 등의 과정을 개설해 학생들의 예술적 흥미와 창의성을 계발하도록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 후 자신이 원하는 예술적 특기를 선택하여 기르도록 하고, 대학교에서는 심미, 인문 역량 함양을 핵심으로 창의력을 육성하여 고급 인재를 길러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학교 교과 과정을 살펴보면 예술 교육은 체육과 달리 다양한 교과와 융합하여 시행되고 있다. 일례로 국어 교과에서 이루어지는 예술 교육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017년 개정된 일반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국어 과목의 핵심역량은 ‘어문 구성과 운용’, ‘사유 발전과 향상’, ‘심미 감상과 창조’, ‘문화의 전승과 혁신’의 네 가지로 규정되어 있는데 그 중 세 번째인 ‘심미 감상과 창조’에 예술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학교에서는 국어 교과 중에 문화 주간을 지정하여 당시(唐詩), 송사(宋詞)의 감상 수업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 예술 교육은 덕육(德育) 활동의 일환인 문화예술제, 연극제 등과 융합하여 시행되기도 한다.
상하이 톈위안(田园) 고등학교의 예술 교과 운영을 실례로들면 다음과 같다. 이 학교는 예술 교육 방면에서 3단계 교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보급 과정으로, 음악·미술 감상 수업, 교과서극 수업, 예술 사상 수업, 미술관·박물관 참관 수업, 인문 독서 수업 등을 개설하고 있다. 두 번째는 확장 과정으로, 음악 실습, 미술 실습, 연극, 영어연극, 문학작품 감상, 컴퓨터그래픽디자인, 영상 감상·평론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심화 단계인 연구형 과제로, 도시환경 조형물의 현황 분석, 애니메이션 속 음악이 스토리 전개에 미치는 영향, 지역 전통극 연구, 상하이 전통 주택 양식으로 본 도시 변천, 고등학교 캠퍼스 환경과 같은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 이처럼 예술 교육은 각 교과에서 풍부한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교육 콘텐츠에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학제 간 교육을 전개하는 한편, 이를 인문 교육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는 예술 영역의 역량교육이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창의적 인재의 육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3) 노육(劳育) : 가정, 지역사회, 기업과 함께하는 실천 및 협업 교육
이전까지 ‘종합실천활동’의 일부였던 노동 교과는 2020년 일반고등학교 교과과정 개정에서 개별 교과로 독립하였으며 올해 4월에 발표된 의무교육 교과과정 개정에서 그 시작 시기가 초등학교 1학년으로 앞당겨졌다. 우리에게는 학교 교육에서 ‘노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지만 중국에서는 노동 교과를 통해 초등학교 단계의 일상노동, 가사노동 익히기부터 시작하여 이후로 전통적인 생산노동 체험, 지역 사회 봉사활동, 직업 체험, 전문 실습까지 다양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노동 교육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첫째, 교과서를 통한 이론이나 기술 학습이 아닌 실천과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 둘째,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기업 간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셋째, 이를 통해 노동 교육의 공간이 학교 외부로 확장되고 있으며 과목 시수 또한 학교 재량에 따라 집중하거나 배분해서 유동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교가 주도하고 가정이 기초가 되며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방식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며, 직업학교와 대학교의 경우 학교와 기업 혹은 사회기구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다양한 실습 장소, 창업 인큐베이팅 플랫폼 등을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 상하이의 푸단(复旦) 부속고등학교의 경우를 살펴보면, 노동 교과는 대체로 실습수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매년 고1,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농업 활동이다. 이 학교는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지역에 위치한 민영 농장을 섭외하여 학생들의 노동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3일간 농업 생산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2개월 후 다시 방문하여 수확 활동에도 참여할 뿐만 아니라 농산물 홍보 계획을 짜고 bilibili(哔哩哔哩)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현장중계 판매에도 직접 참여한다.
이처럼 작물을 재배하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이를 수확 하고, 상품으로 기획·판매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하는 노동 교육 활동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

중국의 역량교육 현황과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 문건을 분석하고 현지 교사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정부는 「일반 고등학교 교육과정 방안」(2017 개정, 2020 수정), 「신시대 학교 체육 교육 업무의 전면적인 강화와 개선에 관한 의견」(2020), 「신시대 학교 예술 교육 업무의 전면적인 강화와 개선에 관한 의견」(2020), 「대학교, 중· 고등학교, 초등학교 노동 교육 지도 강요(시행)」(2020) 「의무교육 교육과정 방안」(2022) 등의 문건을 발행하며 교과별 핵심역량과 역량교육의 원칙, 목표, 학교 설비, 교사 양성, 평가 방식, 제도 지원 등에 대해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었다. 다음으로 현지 교사들은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커리큘럼과 수업을 구성하고 있었다. 정부가 분명한 방향과 표준을 제시한 덕에 학교와 교사는 큰 어려움 없이 현지의 상황에 맞추어 이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강조하는 핵심역량은 국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결국 글로벌 시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과 인재상이 공통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은 중국 자체가 아니라 이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중국 역량교육의 성과와 한계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한편으로 글로벌 시대 객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와의 소통과 협력에도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손민정 외(2021),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국 교육 발전 방향 탐색—14차 5개년(2021~2025) 계획과 교육 현대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中华人民共和国教育部(2012), 「教育部关于印发《教育信息化十年发展规划(2011-2020年)》的通知」, http://www.moe.gov.cn/srcsite/A16/s3342/201203/t20120313_133322.html

이지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전문학을 전공하였으나 현대 중국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과거· 현재·미래를 관통하는 중국문화에 대해 연구하며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교육 정책에 주목하여 중국종합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국 교육 발전 방향 탐색’ 연구에 참여하였다.

중국의 역량교육
현황과 시사점

글. 이지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중국 교육 정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은 국내에서 이슈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작년 ‘학교 안의 숙제’와 ‘학교 밖의 사교육’ 두 가지를 줄여 학생과 학 부모의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쌍감(双减)’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책에 대한 신속한 결정과 전면적 실행 자체가 여타 민주국가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인 데다가 높은 사교육 의존도는 우리에게도 늘 손꼽히는 사회 문제이기 때문에 국내의 언론들은 이를 앞다투어 기사화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사들은 중국의 거대 사교육 기업인 신둥팡(新东方)의 주가 폭락과 올 가을로예정되어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결정 혹은 학군에 의한 부동산 가격의 폭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정작 중국 교육 정책의 변화를 진지하게 분석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중국은 기본적으로 국가 규모 및 거버넌스 메커니즘이 우리나라와 전혀 다르며 교육의 목표와 이념 또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두 나라는 급격한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과 코로나 팬데믹 극복이라는 동일한 시대적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추진하는 국가 주도의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교육 개혁은 그 성과와 부작용이 비교적 빠르고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우리의 미래교육 발전에 충분히 유의미한 참조를 제공해줄 수 있다.
나아가 중국은 현재 GDP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여러 방면에서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인적자원의 역량과 특징을 파악하는 일은 미래 산업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덧붙여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교육을 중시하고 학벌을 위계화하는 동아시아 사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과도한 입시 경쟁과 이로 인한 가족 간, 계층 간 갈등이 양국 드라마의 주요한 소재라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선진적이라 평가받는 서구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도 적용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국내의 상황을 고려할 때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중국의 다양한 교육 실험은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그림 1] 중국 드라마 《소환희(小欢喜, 2019)》와 《소사득(小舍得, 2021)》 포스터. 《소환희》는 베이징을 배경으로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고 《소사득》은 상하이 초등학생의 명문 중학교 입학을 둘러싼 문제를 다루었다. 두 드라마 모두 중국에서 높은 시청률과 평점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교육 개혁 가운데 이른바 ‘체(体)·미(美)·노(劳)’ 영역에서의 역량교육이 어떻게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중국은 일찍이 거시적인 국가 발전 목표에 맞춰 ‘교육 현대화’라는 국가 미래교육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왔다. 앞서 언급한 ‘쌍감’ 정책 또한 학교의 주체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가정-학교-사회의 협력적인 책임을 분명하게 규정한다는 점에서 높은 품질의 학교 교육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교육 현대화’ 정책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쌍감’ 정책은 그 자체로 ‘교육 현대화’의 핵심 내용이라 볼 수는 없으며, 실제 중국에서 ‘교육 현대화’를 이끄는 양대 축은 ‘교육 정보화’와 ‘역량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1) ‘교육 정보화’ 는 중국 정부가 10여 년 전부터 강력하게 추진한 정책으로 2) 그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초기 성공적으로 대규모 온라인 원격교육을 시행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역량교육’은 그간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어 왔으나 「14차 5개년(2021~2025) 계획」이 시작된 작년부터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 또한 여기에 더 무게를 싣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국면에 불가피하게 진행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역설적으로 학교 교육의 방법론보다는 본질적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결과로 보인다.

1) 손민정 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국 교육 발전 방향 탐색」
2) 「교육 정보화 10년 발전 규획(2011-2020)」

중국 역량교육의 현황과 사례

중국에서 역량교육에 관한 논의는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시진핑 정부가 출범한 2012년 이후이며, 지금과 같은 형태로 구체화된 것은 2019년 발표된 정책 문건 「중국 교육 현대화 2035」에서이다. 이 문건에서 중국 정부 는 학생들에 대한 ‘덕(德)·지(智)·체(体)·미(美)·노(劳)’의 종합 적 역량교육이 교육 현대화의 주요한 방침임을 분명히 하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덕(德)·지(智)·체(体)’를 강조하던 초기의역량교육에 2010년 ‘미(美)’, 2019년 ‘노(劳)’가 순서대로 추가되면서 ‘덕(德)·지(智)·체(体)·미(美)·노(劳)’의 5개 항이 완정하게결합하였으며, 최근 중국 역량교육의 변화가 전통적으로 중시 되어온 ‘덕(德)·지(智)’가 아닌, ‘체(体)·미(美)·노(劳)’의 영역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 체육(体育) : 전인교육의 중요한 경로로 활용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전통적으로 체육 교육을 중시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체육 교육은 학생의 체력 증진과 운동 종목기술 습득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운동 경기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인격 형성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7년 개정된 일반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체육 교과의 핵심역량으로 이전부터 중시되었던 ‘운동능력’, ‘건강행위’ 외에 ‘체육품성’이 새로이 포함되면서 의지, 투지, 규율의식 등을 함양하는 방법으로서 운동 경 기가 강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县)-시(市)-성(省)-국가(国家) 급으로 단계별로 이어지는 학교 운동 경기 제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뛰어난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이 운동 경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다양한 부처와 기관들이 연합하여 학생들의 운동 경기 운영을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학교의 체육 교과 운영을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운동에 흥미를 가지게 하고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운동 종목을 접하도록 하며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마다 주종목을 정해 특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체제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거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종목을 스스로 찾게 하는 한편으로, 주종목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할애하고 실력을 향상시켜 성인이 된 이후로도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촨사(川沙) 고등학교의 체육 교과 배정은 아래의 [그림 2]와 같다.
체육 교과의 필수과정은 누구나 이수해야 하는 ‘체육 능력’ 과 ‘건강 교육’, 그리고 반드시 이수해야 하나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필수 선택과목으로 구성된다. 이 고등학교의 경우 필수 선택과목으로 남자 농구, 여자 농구, 축구(남녀혼성반), 무술(남녀혼성반), 여자 에어로빅, 배드민턴(남녀혼성반) 등 6개 종목이 개설되어 있다. 이러한 필수 선택과목은 각 학교의 체육 시설과 교사 배치 상황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영장 시설이 있는 학교의 경우 수영 교과를 개설하기도 하고 운동장이 협소하여 축구 경기가 불가능할 경우 다른 종목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선택형 필수과정은 학교 교사가 자신의 특기에 따라 개설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체육 교과가 아닌 어문, 과학, 음악이나 미술 등 다른 교과로도 대체될 수 있다. 체육 교과의 경우주로 운동 경기 훈련을 목적으로 하지만 ‘농구 심판’과 같이 경기 운영 방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과도 개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택과정은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과 같은 것으로, 참여 여부를 학생들이 결정할 수 있으나 따로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선택과정을 맡을 수 있는 교사가 없는 경우 학교는 외부에서 코치를 영입하거나 지역사회의 체육클럽에서 교육서비스를 구매하기도 한다. 이 고등학교의 경우 상하이시 교육위원회에서 체육클럽 구매 명목으로 지원한 비용을 통해 여자축구를 선택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림 2] 촨사(川沙) 고등학교의 체육 교과 배정

(2) 미육(美育) : 학제 간 교육을 통해 인문 교육으로 확장
중국에서 미육(美育), 즉 예술 교육에 대한 인식은 체육에 견주었을 때 비교적 늦게 시작되었으나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학교의 예술 교과 운영을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치원 단계에서는 나이의 특성에 맞는 예술놀이 활동을 전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음악, 미술 교과를 기초로 하고 그밖에 무용, 연극, 영화 등의 과정을 개설해 학생들의 예술적 흥미와 창의성을 계발하도록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 후 자신이 원하는 예술적 특기를 선택하여 기르도록 하고, 대학교에서는 심미, 인문 역량 함양을 핵심으로 창의력을 육성하여 고급 인재를 길러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학교 교과 과정을 살펴보면 예술 교육은 체육과 달리 다양한 교과와 융합하여 시행되고 있다. 일례로 국어 교과에서 이루어지는 예술 교육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017년 개정된 일반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국어 과목의 핵심역량은 ‘어문 구성과 운용’, ‘사유 발전과 향상’, ‘심미 감상과 창조’, ‘문화의 전승과 혁신’의 네 가지로 규정되어 있는데 그 중 세 번째인 ‘심미 감상과 창조’에 예술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학교에서는 국어 교과 중에 문화 주간을 지정하여 당시(唐詩), 송사(宋詞)의 감상 수업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 예술 교육은 덕육(德育) 활동의 일환인 문화예술제, 연극제 등과 융합하여 시행되기도 한다.
상하이 톈위안(田园) 고등학교의 예술 교과 운영을 실례로들면 다음과 같다. 이 학교는 예술 교육 방면에서 3단계 교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보급 과정으로, 음악·미술 감상 수업, 교과서극 수업, 예술 사상 수업, 미술관·박물관 참관 수업, 인문 독서 수업 등을 개설하고 있다. 두 번째는 확장 과정으로, 음악 실습, 미술 실습, 연극, 영어연극, 문학작품 감상, 컴퓨터그래픽디자인, 영상 감상·평론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심화 단계인 연구형 과제로, 도시환경 조형물의 현황 분석, 애니메이션 속 음악이 스토리 전개에 미치는 영향, 지역 전통극 연구, 상하이 전통 주택 양식으로 본 도시 변천, 고등학교 캠퍼스 환경과 같은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 이처럼 예술 교육은 각 교과에서 풍부한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교육 콘텐츠에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학제 간 교육을 전개하는 한편, 이를 인문 교육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는 예술 영역의 역량교육이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창의적 인재의 육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3) 노육(劳育) : 가정, 지역사회, 기업과 함께하는 실천 및 협업 교육
이전까지 ‘종합실천활동’의 일부였던 노동 교과는 2020년 일반고등학교 교과과정 개정에서 개별 교과로 독립하였으며 올해 4월에 발표된 의무교육 교과과정 개정에서 그 시작 시기가 초등학교 1학년으로 앞당겨졌다. 우리에게는 학교 교육에서 ‘노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지만 중국에서는 노동 교과를 통해 초등학교 단계의 일상노동, 가사노동 익히기부터 시작하여 이후로 전통적인 생산노동 체험, 지역 사회 봉사활동, 직업 체험, 전문 실습까지 다양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노동 교육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첫째, 교과서를 통한 이론이나 기술 학습이 아닌 실천과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 둘째,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기업 간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셋째, 이를 통해 노동 교육의 공간이 학교 외부로 확장되고 있으며 과목 시수 또한 학교 재량에 따라 집중하거나 배분해서 유동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교가 주도하고 가정이 기초가 되며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방식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며, 직업학교와 대학교의 경우 학교와 기업 혹은 사회기구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다양한 실습 장소, 창업 인큐베이팅 플랫폼 등을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 상하이의 푸단(复旦) 부속고등학교의 경우를 살펴보면, 노동 교과는 대체로 실습수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매년 고1,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농업 활동이다. 이 학교는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지역에 위치한 민영 농장을 섭외하여 학생들의 노동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3일간 농업 생산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2개월 후 다시 방문하여 수확 활동에도 참여할 뿐만 아니라 농산물 홍보 계획을 짜고 bilibili(哔哩哔哩)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현장중계 판매에도 직접 참여한다.
이처럼 작물을 재배하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이를 수확 하고, 상품으로 기획·판매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하는 노동 교육 활동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

중국의 역량교육 현황과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 문건을 분석하고 현지 교사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정부는 「일반 고등학교 교육과정 방안」(2017 개정, 2020 수정), 「신시대 학교 체육 교육 업무의 전면적인 강화와 개선에 관한 의견」(2020), 「신시대 학교 예술 교육 업무의 전면적인 강화와 개선에 관한 의견」(2020), 「대학교, 중· 고등학교, 초등학교 노동 교육 지도 강요(시행)」(2020) 「의무교육 교육과정 방안」(2022) 등의 문건을 발행하며 교과별 핵심역량과 역량교육의 원칙, 목표, 학교 설비, 교사 양성, 평가 방식, 제도 지원 등에 대해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었다. 다음으로 현지 교사들은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커리큘럼과 수업을 구성하고 있었다. 정부가 분명한 방향과 표준을 제시한 덕에 학교와 교사는 큰 어려움 없이 현지의 상황에 맞추어 이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강조하는 핵심역량은 국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결국 글로벌 시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과 인재상이 공통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은 중국 자체가 아니라 이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중국 역량교육의 성과와 한계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한편으로 글로벌 시대 객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와의 소통과 협력에도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손민정 외(2021),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국 교육 발전 방향 탐색—14차 5개년(2021~2025) 계획과 교육 현대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中华人民共和国教育部(2012), 「教育部关于印发《教育信息化十年发展规划(2011-2020年)》的通知」, http://www.moe.gov.cn/srcsite/A16/s3342/201203/t20120313_133322.html

이지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전문학을 전공하였으나 현대 중국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과거· 현재·미래를 관통하는 중국문화에 대해 연구하며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교육 정책에 주목하여 중국종합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국 교육 발전 방향 탐색’ 연구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