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미술수업으로
돌봄과 배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서울 신계초등학교
● 글. 박시나 취재작가 | 사진. 강권신
빠르게 변화하고 습득해야 할 지식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실이지만, 학생들 모두를 포용하며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길을 택하는 학교가 있다. 학생 모두의 행복한 웃음을 만날 수 있는 서울 신계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전통 미술수업으로 돌봄과 배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서울 신계초등학교
● 글. 박시나 취재작가 | 사진. 강권신
빠르게 변화하고 습득해야 할 지식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실이지만, 학생들 모두를 포용하며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길을 택하는 학교가 있다. 학생 모두의 행복한 웃음을 만날 수 있는 서울 신계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서울 신계초등학교 학생들이 특별한 이유
서울시 월계 2동에 자리한 서울 신계초등학교(이하 신계초)는 조금은 높은 지대에 자리해서인지 여느 서울지역과 다른 맑은 공기가 인상적이었다. 탁 트인 운동장을 뒤편으로 들어서자 학교를 둘러싼 청량한 기운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아기자기한 텃밭 주변으로 봄을 알리는 목련과 개나리들이 앞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분명 처음 방문한 학교였음에도 아주 오래된 벗을 반기듯, 푸근하게 방문자를 반겨주어 마치 고향을 찾은 듯 친근함이 묻어났다.
1982년에 개교한 신계초는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방과 후 수업으로 바둑과 논술, 컴퓨터, 과학 등 교과과목을 보충하는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신계초에는 특별한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K-아트라 불리는 전통 미술이 그것이다. 6년 전부터 학생들과 행복을 그려나가는 정선화 수석 교사는 “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술수업은 학생 맞춤수업으로 이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자유롭고 학생 수도 적당한 돌봄 교실 학생들에게 전통 미술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수석 교사 10년 차인 정 교사는 돌봄과 배움을 접목한 학습을 후배 교사들에게 전하기 위해 각종 공개 수업 및 협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음껏 창의력 펼치는 K-아트
수업시간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학생들의 힘찬 목소리가 복도 끝부터 전해져 온다. 교실을 들어서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한 학생이 정 교사를 향해 묻는다. “선생님, 저 어제는 무엇을 했을까요?”라는 다소 황당한 질문에도 “생일 파티는 잘했어? 무슨 선물 받았니?”라며 일상의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에 질세라 옆의 학생은 “선생님, 저는 오늘 새 옷을 입었어요.” 이에 정 교사는 “어머나, 새 옷이야? 그럼 앞치마를 잘 착용해야겠다.”라며 학생의 앞치마를 다시 잘 여며주었다. 짧은 몇 마디를 나눈 시간이었지만 학생과 교사의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지면서 수업은 시작되었다. 교사의 관심과 애정을 받은 학생들은 수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통 미술수업에는 가죽을 사용하여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혁필화’ 수업이 진행되었다. 어렵고 난해한 작업인 듯했으나 혁필화의 유래와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는 설명에 학생들은 편안한 미소를 보였다.
“혁필화는 원래 옛날 시골 장터에서 그려서 팔았던 민화였는데, 지금은 인사동이나 민속촌 등 관광객이 몰리는 곳에서 종종 볼 수 있어요. 전통 민화 가운데 유일하게 길거리에서 제작하고 판매하는 전통방식을 간직하고 있으며, 요즘에 흔히 말하는 ‘길거리 음식’과 같은 ‘길거리 미술’인 것입니다.”
정 교사의 눈높이 설명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소재를 검색하기 위해 컴퓨터 앞으로 향했다. 정 교사는 학생들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을 충분히 지원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힘들어하는 학생을 위해서도 같이 고민하고 들어주었다.
“전통 미술수업을 받기 전에는 미술학원에 다녔어요. 학원에서는 표본 그림을 비슷하게 그리라고만 하고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지 못했거든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전통 미술수업 시간이 무척 좋아요.”
다양한 색감을 살려 표현하던 5학년 김가람 학생의 상기된 표정에서 전통 미술수업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자신에게 필요한 미술 도구를 챙긴 학생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주제를 정하고, 가죽 천으로 표현해낸 학생들은 채색 혁필화를 선보였다. 멋진 머릿결을 지닌 만화 주인공을 그린 여학생, 평소 먹고 싶던 과일의 색감을 살린 남학생까지 하얀 화선지에는 학생 저마다의 개성이 듬뿍 묻어났다.
❝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
신계초의 교육방침이다.
❞
조금 느려도 함께 갈 수 있다면
각기 다른 학생들의 교육환경 속에서 돌봄과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 신계초의 교육방침이다. 이런 교육방침을 실현한 전통 미술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돌봄교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기본 학습 태도를 기르고, 주제를 정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정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돌봄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수학 하자.’, ‘영어 하자.’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전통 미술 학습으로 재미있게 놀자.’고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핸드폰만 만지던 학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먹물과 붓으로 화선지에 실력을 뽐내며, 한국문화 예술을 배우는 전통 미술 학습의 즐거움에 한껏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2022년 정년을 앞둔 정 교사의 수업에 참석한 교사들은 맞춤형 수업을 이끄는 공개 수업의 분위기를 직관하며 열의를 보인다. 수업에 대한 애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교사들이지만 자유로우면서도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정 교사의 수업방식을 배우고자 행동 하나, 단어 한 마디에도 귀를 쫑긋 세웠다. 정 교사는 “제가 이끄는 전통 미술수업 방식이 사전에 기획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맞춤형 수업이기에 교사들이 더욱 호응을 보인다.”라며 “절대 어려운 수업방식이 아니기에 충분히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여느 수업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선택권 부여가 중요하다는 정 교사는 전통 미술수업에서도 이런 부분을 교사들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첫 수업시간에는 자신이 무엇이 그리고 싶은지 우물쭈물하며 발표하지 못하는 학생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교사와 소통하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하고 싶은 것을 발표하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죠.”
학생들이 한 획, 한 획 정성을 들인 혁필화가 완성되었다. 제각각 다른 모양과 색상을 지녔지만 모두 아름답고 소중한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학생들도 이 그림처럼 한 명 한 명 모두가 소중하다. 다양하게 표현한 혁필화 수업을 마치면서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미술 도구를 정리했다. 5학년 누나는 4학년 동생의 도구를 챙기며 수돗가로 향했다.
그리고 선생님을 향한 애정어린 인사도 잊지 않는다. 조금 느리고 서툴러도 기다려 주는 교사가 있기에 학생들의 내일은 모두가 희망하는 행복한 일상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MINI INTERVIEW
서울 신계초등학교 이성익 교장
혁신학교의 교장으로서 사명감과 교육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희 신계초에는 조손 가정 자녀 등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있습니다. 교육의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부여되어야 합니다. 2015년 9월부터 서울형 혁신학교로 시작하여 올해 7년째로 배움과 돌봄이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전인교육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보편적 학습 설계’(UDL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1)를 채택하여 학생 개별 맞춤 수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계초가 교육계와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기를 바라십니까?
코로나19로 인하여 학생들의 배움과 돌봄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천천히 배우는 학생까지 같이 성장하도록 교장으로서 교사와 교실 현장에서 동참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교실, 운동장, 텃밭 등에서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러한 학교생활은 학생들을 청출어람의 주인공으로 성장하게 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1) ‘보편적 학습 설계’란 본래 건축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 임산부 등 모든 사용자의 편리와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설계를 일컬음. 이러한 개념이 확산되어 교수-학습 분야까지 적용되었는데, 이를 보편적 학습설계라 칭함.
서울 신계초등학교 학생들이 특별한 이유
서울시 월계 2동에 자리한 서울 신계초등학교(이하 신계초)는 조금은 높은 지대에 자리해서인지 여느 서울지역과 다른 맑은 공기가 인상적이었다. 탁 트인 운동장을 뒤편으로 들어서자 학교를 둘러싼 청량한 기운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아기자기한 텃밭 주변으로 봄을 알리는 목련과 개나리들이 앞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분명 처음 방문한 학교였음에도 아주 오래된 벗을 반기듯, 푸근하게 방문자를 반겨주어 마치 고향을 찾은 듯 친근함이 묻어났다.
1982년에 개교한 신계초는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방과 후 수업으로 바둑과 논술, 컴퓨터, 과학 등 교과과목을 보충하는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신계초에는 특별한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K-아트라 불리는 전통 미술이 그것이다. 6년 전부터 학생들과 행복을 그려나가는 정선화 수석 교사는 “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술수업은 학생 맞춤수업으로 이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자유롭고 학생 수도 적당한 돌봄 교실 학생들에게 전통 미술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수석 교사 10년 차인 정 교사는 돌봄과 배움을 접목한 학습을 후배 교사들에게 전하기 위해 각종 공개 수업 및 협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음껏 창의력 펼치는 K-아트
수업시간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학생들의 힘찬 목소리가 복도 끝부터 전해져 온다. 교실을 들어서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한 학생이 정 교사를 향해 묻는다. “선생님, 저 어제는 무엇을 했을까요?”라는 다소 황당한 질문에도 “생일 파티는 잘했어? 무슨 선물 받았니?”라며 일상의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에 질세라 옆의 학생은 “선생님, 저는 오늘 새 옷을 입었어요.” 이에 정 교사는 “어머나, 새 옷이야? 그럼 앞치마를 잘 착용해야겠다.”라며 학생의 앞치마를 다시 잘 여며주었다. 짧은 몇 마디를 나눈 시간이었지만 학생과 교사의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지면서 수업은 시작되었다. 교사의 관심과 애정을 받은 학생들은 수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통 미술수업에는 가죽을 사용하여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혁필화’ 수업이 진행되었다. 어렵고 난해한 작업인 듯했으나 혁필화의 유래와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는 설명에 학생들은 편안한 미소를 보였다.
“혁필화는 원래 옛날 시골 장터에서 그려서 팔았던 민화였는데, 지금은 인사동이나 민속촌 등 관광객이 몰리는 곳에서 종종 볼 수 있어요. 전통 민화 가운데 유일하게 길거리에서 제작하고 판매하는 전통방식을 간직하고 있으며, 요즘에 흔히 말하는 ‘길거리 음식’과 같은 ‘길거리 미술’인 것입니다.”
정 교사의 눈높이 설명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소재를 검색하기 위해 컴퓨터 앞으로 향했다. 정 교사는 학생들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을 충분히 지원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힘들어하는 학생을 위해서도 같이 고민하고 들어주었다.
“전통 미술수업을 받기 전에는 미술학원에 다녔어요. 학원에서는 표본 그림을 비슷하게 그리라고만 하고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지 못했거든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전통 미술수업 시간이 무척 좋아요.”
다양한 색감을 살려 표현하던 5학년 김가람 학생의 상기된 표정에서 전통 미술수업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자신에게 필요한 미술 도구를 챙긴 학생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주제를 정하고, 가죽 천으로 표현해낸 학생들은 채색 혁필화를 선보였다. 멋진 머릿결을 지닌 만화 주인공을 그린 여학생, 평소 먹고 싶던 과일의 색감을 살린 남학생까지 하얀 화선지에는 학생 저마다의 개성이 듬뿍 묻어났다.
❝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
신계초의 교육방침이다.
❞
조금 느려도 함께 갈 수 있다면
각기 다른 학생들의 교육환경 속에서 돌봄과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 신계초의 교육방침이다. 이런 교육방침을 실현한 전통 미술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돌봄교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기본 학습 태도를 기르고, 주제를 정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정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돌봄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수학 하자.’, ‘영어 하자.’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전통 미술 학습으로 재미있게 놀자.’고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핸드폰만 만지던 학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먹물과 붓으로 화선지에 실력을 뽐내며, 한국문화 예술을 배우는 전통 미술 학습의 즐거움에 한껏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2022년 정년을 앞둔 정 교사의 수업에 참석한 교사들은 맞춤형 수업을 이끄는 공개 수업의 분위기를 직관하며 열의를 보인다. 수업에 대한 애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교사들이지만 자유로우면서도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정 교사의 수업방식을 배우고자 행동 하나, 단어 한 마디에도 귀를 쫑긋 세웠다. 정 교사는 “제가 이끄는 전통 미술수업 방식이 사전에 기획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맞춤형 수업이기에 교사들이 더욱 호응을 보인다.”라며 “절대 어려운 수업방식이 아니기에 충분히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여느 수업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선택권 부여가 중요하다는 정 교사는 전통 미술수업에서도 이런 부분을 교사들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첫 수업시간에는 자신이 무엇이 그리고 싶은지 우물쭈물하며 발표하지 못하는 학생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교사와 소통하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하고 싶은 것을 발표하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죠.”
학생들이 한 획, 한 획 정성을 들인 혁필화가 완성되었다. 제각각 다른 모양과 색상을 지녔지만 모두 아름답고 소중한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학생들도 이 그림처럼 한 명 한 명 모두가 소중하다. 다양하게 표현한 혁필화 수업을 마치면서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미술 도구를 정리했다. 5학년 누나는 4학년 동생의 도구를 챙기며 수돗가로 향했다.
그리고 선생님을 향한 애정어린 인사도 잊지 않는다. 조금 느리고 서툴러도 기다려 주는 교사가 있기에 학생들의 내일은 모두가 희망하는 행복한 일상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MINI INTERVIEW
서울 신계초등학교 이성익 교장
혁신학교의 교장으로서 사명감과 교육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희 신계초에는 조손 가정 자녀 등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있습니다. 교육의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부여되어야 합니다. 2015년 9월부터 서울형 혁신학교로 시작하여 올해 7년째로 배움과 돌봄이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전인교육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보편적 학습 설계’(UDL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1)를 채택하여 학생 개별 맞춤 수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계초가 교육계와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기를 바라십니까?
코로나19로 인하여 학생들의 배움과 돌봄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천천히 배우는 학생까지 같이 성장하도록 교장으로서 교사와 교실 현장에서 동참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교실, 운동장, 텃밭 등에서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러한 학교생활은 학생들을 청출어람의 주인공으로 성장하게 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1) ‘보편적 학습 설계’란 본래 건축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 임산부 등 모든 사용자의 편리와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설계를 일컬음. 이러한 개념이 확산되어 교수-학습 분야까지 적용되었는데, 이를 보편적 학습설계라 칭함.